한국타이어 금산공장 분진 인근마을까지 날아와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분진 인근마을까지 날아와...
주민들, 더 이상 못살겠다 "강력 항의"
-수당3리 마을과 가까이 인접해 있는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지난달 8일, 한국타이어 금산공장에서 정전으로 기계가 갑자기 중단되면서 타이어 원료인 블랙카본이 대량으로 비산되는 바람에 시커먼 분진이 공장 바로 인근에 있는 마을까지 날아와 집집마다 시커먼 분진으로 뒤덮혀 이곳 주민들이 공장을 상대로 강력하게 항의하는 등 한때 소란이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이 문제로 마을에서 민원이 일자 공장장을 비롯한 회사관계자들이 나와 주민들에게 사과하고 무마용으로 동네에 백만 원을 가져왔으나 이를 거절, 공해재발방지를 요구하고 다시 되돌려 주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마을 주민들은 "우리는 회사에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 주민건강과 농작물 피해 예방을 위한 공해방지대책을 세워달라는 것이라며 공장에서 날아오는 시커먼 분진 때문에 더운 여름철에도 창문을 열어 놓지 못하고 밖에 빨래도 맘 놓고 널지 못한다.
이뿐이 아니라 시커먼 고무성분의 분진이 농작물에까지 달라붙어 노지에 상추 등 잎채소류를 심지 못하고 야간에는 공장에서 들려오는 소음으로 밤잠을 설칠 때가 잦다며 이제는 더는 못살겠으니 공장이 떠나든지 동네를 다른 곳으로 이주시켜달라."며 목청을 돋우었다.
이에 대해 공장 관계자는 "휴무기간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이 같은 사고가 발생했다며 현장근무자 자체교육과 관련시설물관리에 빈틈없이 해 재발방지에 온 힘을 다하겠다."라며 마을 주민들과 약속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