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군의회 후반기 원구성 "파열음"
금산군의회 후반기 원구성 "파열음"
의장, 부의장, 위원장 요직 다수당 싹쓸이 반발 "투표거부"
-금산군의회 194회 임시회-
9일 오전, 금산군의회 194회 임시회에서 후반기 의회를 이끌어갈 원 구성을 하면서 다수의석을 확보한 선진통일당(5명)이 의장, 부의장, 총무위원장, 산업건설위원장 등 군의회 요직을 모두 독차지하면서 다른 당 의원(새누리당 1명, 민주통합당 1명, 무소속 1명)들이 반발하고 있어 후반기 군의회 운영이 파행국면을 맞고 있다.
이날 임시회에서 후반기 원 구성에 반발하고 있는 황국연 의원을 비롯한 의원 세 명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선진통일당이 다수를 앞세워 미리 각본을 짜고 후반기 군의회 요직을 모두 독차지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면서 음주운전으로 처벌을 받고 주민 폭행으로 물의를 일으킨 의원에게 중책을 맡기려 한다면서 "다수당의 횡포를 즉각 멈추라."며 상임위원회 불참을 선언한 뒤 투표를 거부하고 회의장 밖으로 퇴장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전체의원 8명 중 3명이 불참한 가운데 선진통일당 의원 5명만이 참가해 투표한 결과 제6대 금산군의회 후반기 의장에 감복만 전 군 의장(선진), 부의장 김왕수(선진), 총무위원장 김정례(선진, 비례대표), 건설산업위원장 장기호(선진) 의원이 선출되면서 자기들끼리 잔치라는 아쉬움을 남겼으며 그동안 지역에서 떠돌던 선진통일당 군의회 요직 싹쓸이 소문이 기정사실로 됐다.
회의를 방청했던 한 시민단체 회원은 "안 그래도 군의회가 행정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하고 군수에게 끌려다닌다는 지적이 있는데 다수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선진통일당에서 다른 당 의원들을 모두 배제하고 자기들끼리 요직을 전부 독차지하는 것은 의회 균형과 발전적인 측면에서도 문제가 있다며 금산군수도 같은 당인데 행정의 일방독주를 제대로 견제나 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며 자리 욕심보다는 주민을 섬기는 모습을 보여달라며 의회의 각성을 촉구했다.
이번 결과를 지켜본 군민 다수 여론도 이번 금산군의회 원 구성에 있어서 요직을 선진통일 당이 모두 독차지하는 것은 상호 견제와 조정역할 등 건설적인 의회운영과 균형 측면에도 논란의 여지가 많고 같은 당 의원끼리 짜고 치는 고스톱판이라는 소리를 피하지 못하게 됐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후반기 의장에 당선된 김복만 의원은 당선 소감에서 "그동안의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군민의 편익증진을 위해 의원 한 분 한 분이 역량과 의견을 모아 행정을 견제하고 동반자적 관계유지와 후반기 금산군의회가 원만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최대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임시회에서 다수당의 횡포를 문제 삼아 회의장을 퇴장했던 황국연 등 세 명의 의원들은 상임위원회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말해 위원회구성과 회의일정에 차질을 빚는 등 금산군의회가 파행을 예고하면서 반쪽짜리 의회라는 소리를 듣게됐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논란 속에서 금산군 의회 후반기 원 구성이 마무리됐다. 이제 남은 것은 새로 선출된 김복만 의장의 몫으로 그동안 원 구성을 놓고 갈라졌던 의원들의 마음을 봉합하고 조율해 불협화음 없이 후반기 군의회를 어떻게 잘 이끌어 갈 수 있을지 그의 지도력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