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교육감 보수 단일후보로 서만철 전 공주대 총장 결정
충남도교육감 보수 단일후보로 서만철씨 결정
2개 기관의 여론조사 합산결과 서 후보 최다득표로 1위
보수 쪽 단일화 후보 결정으로 충남도교육감 선거 새 국면
그동안 단일화를 추진해온 "올바른 충남교육감 만들기 추진위원회"는 서만철 전 공주대 총장과 양효진 전 당진교육장, 유창기 전 천안교육장, 지희순 전 당진교육장 등 예비후보 4명이 참여한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서 전 총장이 1위를 차지해 단일 후보로 결정됐다고 1일 밝혔다.
이로써 충남도교육감 선거는 김지철 충남도의회 교육의원(진보), 명노희 충남도의회 교육의원(개혁적 보수), 심성래 전 병천중 고교 교장(보수)을 포함해 보수 대 진보 선거판으로 치러지게 됐다.
서 전 총장은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는 교육행정으로 지역민과 함께하는 교육공동체가 봄꽃처럼 활짝 피어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창의교육 실현, 자유학기제 전면 도입과 진로 적성 교육 강화, 교원업무 경감, 청렴 위원회 구성, 교원평가제 및 승진제도 혁신, 사교육비 경감 등을 핵심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번 후보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은 명노희 의원은 “현재는 보수 단일화에 참여한 사람을 보수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활동을 한 사람을 진보로 분류하는 것 같은데 이런 분류가 교육정책의 보수성 및 개혁성과는 큰 관계가 없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심성래 전 교장도 “유권자의 선택을 제한하는 보수 후보 단일화에 의문이 든다. 목적이 보수를 위한 것인지 교육을 위한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보성향의 김지철 충남도교육감 후보는 이번 보수후보 단일화 결과에 대한 논평을 내고 “교육은 진보성을 띠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정치적 이념상 진보로 분류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말하고 "단일화 후보로 결정된 서만철 예비후보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면서 단일화에서 탈락한 세 분 후보의 노력이 충남교육 혁신의 밑거름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다만 지난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유권자들이 후보자 간 핵심공약을 이해하고 비교할 기회 없이 후보의 인지도만을 가지고 단일화 논의가 진행된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라고 말했다.
진보진영 대표주자로 뛰고 있는 김지철 예비후보는 선거공약에서 비평준화로 고통받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고교평준화 정책 시행, 실추된 교육청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비리방지대책 및 인사제도, 농촌 지역을 위한 농산어촌 소규모학교 살리기 등 다양한 정책 공약을 통해 정정당당하게 선거에 임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이번 여론조사는 올바른 충남교육감선출추진위원회가 지난 29~30일까지 2일 동안 한국갤럽과 미디어리서치 등 2개 여론조사기관에서 각 2,000명씩 총 4,000명을 대상으로 벌였으며, 후보의 이력(직책)을 첨부해서 70%, 이름만 공개해 30%를 진행했으며 2개 기관의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서만철 후보가 최다득표를 얻어 단일 후보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득표에 대해서는 단일화에 참여한 후보들에게만 공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