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님, 우리이장님~ 진산면 읍내2리 박근춘 이장
<<연속기획시리즈>>
이장님, 우리이장님~ 진산면 읍내2리 박근춘 이장
산재해 있는 역사문화유적과 산지자원 활용해 관광체험벨트 조성 마을 소득 높일 수 있어...
진산읍내
진산(珍山)면은 오래되고 유서 깊은 마을이다.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져 작은 금강산이라 불리는 명산 대둔산과 인접해 있는 진산면에는 임진왜란 최초의 승전지 권율장군의 이치대첩지, 태고사, 성인 윤지충 천주교순교지, 진산산성 등 많은 역사문화유적지가 있다.
또한 조선시대에는 현감(원님)이 있는 큰 도시였다. 또한 진산은 한국정치사의 거목, 옥계 유진산 전 신민당 총재가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현재 진산면의 총인구수는 약 3300명이며 비교적 젊은이들이 많다. 행정구역상으로는 금산군에 속해있지만 복수면과 더불어 생활권은 대전이다.
진산면 읍내 2리 이장인 박근춘 이장의 조부의 고향은 경북 김천이다. 조부께서 20대 때 성실한 모습을 보고 어르신들이 마을처녀를 소개해줘 결혼하게 되면서 진산에 정착했다. 박근춘 이장은 약 31년 동안 학교에서 관리직으로 근무했는데 정년퇴임 얼마 남겨놓지 않고 이장직 제의가 들어왔다.
그때는 하지 않다가 정년퇴임 후 마을 분들이 이장을 추천해서 투표 후 이장으로 선출되었다. 박근춘 이장은 읍내 2리 이장이면서 동시에 금산군 이장협의회장이기도하다.
마을주민들
진산면의 자랑거리는 많은 유적지가 있다는 것인데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 3대 대첩지 중 하나인 권율 장군의 이치대첩지가 대표적이다. 이 때문에 박근춘 이장은 마을에 관광체험벨트가 조성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인 대둔산을 비롯하여 이치대첩지, 태고사 등 충분한 내용들이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관광객을 대상으로 지역생산물(로컬푸드)을 파는 직매장을 운영했으면 한다. 또한 산지자원을 활용해 장뇌삼, 더덕 등을 심어 하룻밤 묵고 체험하고 가는 체험마을로 조성할 수도 있다. 인근에 대전이라는 대도시가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사업들이다.
우회도로공사중
박근춘 이장은 이장 직을 맡고 초반에 소재지 하천이 엉망이어서 3년에 걸쳐 정비를 했다. 10억 원이 드는 큰 사업이었다. 그 뒤 동네사람들이 박근춘 이장을 보고 고맙다고 인사를 했는데 보람 있는 일이었다고 한다.
또한 이장 직 3년째에 마을에 있는 무용지물인 농로를 토지주들을 설득해서 농기계가 다닐 수 있게 길을 확장했을 때 가장 보람이 있었다고 한다. 또한 퇴비, 소금 등 마을 어르신들이 연로해 가져가지 못하는 경우 집 앞, 밭까지 배달해드리고 있는데 이 일 또한 보람 있다.
이러한 보람 있는 일들도 있지만 이장 직을 하면서 섭섭하고 어려운 부분도 있다. 어르신들 효도관광을 3년째 사비로 했는데 잘 모르는 분들은 동네 돈으로 간 거 아니냐? 하며 당연히 여길 때 진심을 몰라주는 것 같아 섭섭함이 있었다. 또한 어려운 부분은 사이가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이 있는데 가끔 이야기가 와전돼서 오해를 낳을 때 입장이 곤란해지는 경우이다. 사실 이장 직은 진심이 없으면 하기 힘든 봉사이다.
박근춘 이장은 금산을 살기 좋은 금산으로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한다. 귀농귀촌정책을 활성화하여 도시인구가 금산지역으로 들어와 살 수 있는 기본여건을 계속 조성했으면 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진산과 관련하여 관광체험벨트가 조성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앞서 말했듯 진산은 활용 가능한 지역자원 등 충분한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고 지리적 이점도 있어 모든 여건이 좋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마을 주민들끼리 소통하고 화합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서로 주민들과 어울려서 밥이라도 한 끼 같이 먹으면서 이야기하는 정을 나누는 마을이 됐으면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