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중앙신문

<이장님 이장님 우리 이장님>이상권 이장, 복수면 구례3리 운곡마을

JSS열린세상 2018. 2. 15. 23:02

<이장님 이장님 우리 이장님>

이상권 이장, 복수면 구례3리 운곡마을
오폐수정화처리장 등 기초기반시설 부족으로 상권 형성 안돼 지역발전 더뎌...
금산 복수-대전 간 지방도 확. 포장 공사 구례리 구간 11년 채 공사 중, 흙먼지 등 주민들 생활에 큰 불편 초래해


 복수면 구례3리 운곡마을


복수면은 대전광역시와 연접한 지리적 여건으로 대전광역시에서 출발하는 시내버스가 복수면 곡남리 및 진산면 소재지까지 운행하고 있어, 대전 복수간 교통 소요 시간이 20분대로 교통이 매우 편리하여 복수면 주민 대다수가 생활권이 대전광역 시로 형성되어 있다.


이상권이장 복수면 례3리 운곡마을


구례리(九禮里)는 진산 북면 지역으로 1914년 통폐합 직전에는 운곡, 상리, 창동, 사동, 선무, 적귀 등이 나타나고 있는데, 1914년 통폐합으로 구례리라 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 행정 단위로는 원 구례가 구례 1리, 선무동과 적귀말이 구례 2리, 운곡이 구례 3리가 된다.


행정적으로는 북으로 신대리와 접하고, 동으로는 대전시 중구 어남동, 백암리와 접하고, 남으로는 백암리와 접하고, 서로는 진산면 막현리와 접하고 있으며 구례리의 총면적은 7.03㎢이다. 유적으로는 구례 농성(삼국시대), 구례리 유물산 포지 1(고려시대), 구례리 유물산 포지 2(고려~조선시대), 백암리 석기 출토지(구석기시대) 있으며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살아왔다.


마을어르신들이 경로회관에 나와 다양한 문화예술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구례리의 지명은 구리가 많이 나는 산 아래에 마을이 있어 구례리라고 부르다가 한자 화하여 구례리라고 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운곡마을은 현재 82가구에 200여 명의 주민이 오손도손 살고 있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농촌마을이다. 마을 특산물은 딸기와 깻잎으로 대도시인 대전과 가까이 있어 도시근교농업이 발달했다.


복수면EM작목반 회원들이 관리하고 있는 시설하우스(적상추 재배)


이 마을에서 3년째 이장직을 맡고 있는 이상권(52) 이장은 오래전부터 시설하우스에서 상추 등 잎채소류를 재배하고 있다. 이상권 이장은 마을 토박이로 총각 때부터 농사를 지어왔다. 한때 가까운 대전으로 나갔다가 다시 돌아왔다. 도시생활도 맞지 않았지만 무엇보다도 부모님께서 고향에 살고 계셨기 때문에 망설이지 않았다. 현재 고향에서 가족과 함께 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다.


터널공법 실패로 2015년말 완공 예정이던 공기가 4년이나 연장되면서 120억원이 넘는 예산이 낭비됐고 당초 국.도비 360억원에서 484억원으로 증액했으나 비탈면 붕괴조짐으로 안정화를 위한 추가 보강공사비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고향으로 돌아온 뒤 곧바로 농사를 시작했다. 현재 이상권 이장은 1200평의 시설하우스에서 1년에 약 8,000~9,000여 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생산된 농산물은 가까이 있는 대전 도매시장으로 전량 출하시키고 있다. 또 거의 농약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도매시장에서도 인기가 높아 다른 지역 농산물보다 약 3000~4000원을 더 받고 있다.


또한 11년 전 마을 청년들과 함께 복수 EM작목반을 구성, 지리적으로 대전과 가까이 있어 일찍이 잎채소류 등의 시설영농에 눈을 돌리면서 도시 못지않은 소득을 올리는 등 마을이 부촌이 됐다. 복수 EM작목반의 한해 매출액만 해도 약 11억이다.


이상권 이장은 마을일 외에도 복수면 의용소방대장을 맡아 봉사활동도 적극적이다. 의용소방대에 몸담은 지가 올해 12년 째다. 여름철에는 인근 구만리 유원지에서 피서객 익사사고 예방을 위해 시민수상구조 대도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주민들을 대상으로 소방교육과 심폐소생술 등 인명구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운곡마을 여느 농촌과 마찬가지로 주민들의 심성이 순박하다. 특히 젊은 이장을 중심으로 마을일에 적극적이고 협조적 이서 단합이 잘되는 편이다. 또한 마을 청년회와 부녀회가 마을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행사에 적극 봉사하고 있다. 요즘에도 마을 어르신들께서 경로회관에 모여 행복마을 만들기, 치매예방, 서예, 퍼즐 맞추기 등 다양한 건강프로그램에 많이 참석하고 있다.
 
또 이곳 마을 앞쪽으로는 운하산이라는 웅장한 바위산이 수호신처럼 있는데 이곳에는 전설이 있다. 하루는 이 바위산 용수굴에서 용이 하늘로 올라가는데 이 광경을 목격한 한 여인이 용이 올라간다고 소리치자 승천하던 용이 그대로 떨어져서 보가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산 전체가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어 대전 등지에서 등산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마을 앞에는 유등천이 흐르고 있다. 대전과 멀지 않아서 여름 피서철이면 피서객들이 제법 많이 찾고 있다. 이상권 이장은 약 1.2km 정도 되는 하천둑길을 이용해 건강산책로를 조성해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또 주민들은 지역경제에 밀접한 관계가 있는 식당 등 지역상권 형성을 위한 오폐수정화처리장 등 기초기반시설 부족으로 지역발전이 더뎌지고 있어 금산군에서 하루빨리 상업용 오폐수처리시설을 했으면 한다.


또 최근 이곳에는 대도시에서 이주해오는 공장들로 미관상에도 보기가 안 좋고 정겨웠던 옛 마을의 정취가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쉽다. 공장들도 주택과 일정부부 거리를 두는 조례를 만들었으면 한다. 주택가 인근에 들어온 공장에서 나오는 소음과 공해 등으로 주민들의 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어 원성이 높다.

 

여기에다가 2010년 착공 이후 공사 중인 터널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금산 복수-대전 간 지방도 확. 포장 공사 구례리 구간이 또 중단돼 11년 채 공사를 하다가 말다가 하면서 흙먼지가 날리는 등 주민 생활에 큰 불편을 주고 있어 하루속히 공사가 완료되었으면 하는 것이 마을 주민 모두의 바람이다. 이외에도 주민건강을 위한 야외운동기구가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리적으로 대전과 가까이 있는 구례 3리 운곡마을은 외지에서 12세대가 입주해 살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농촌마을에서 어린아이 울음소리가 그친 지 오래됐다고 하지만 이 마을에는 초등학생 5명과 유치원 1명이 학교에 다니고 있다.


이상권 이장은 연로하신 마을 어르신들이 혹시라도 사고를 당할까 봐 전화연락과 함께 자주 집을 방문해 체크해 뒀다가 면사무소에 사전 정보를 전달해 복지사가 방문해 언제든지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지금처럼 주민들이 화합을 잘하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지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