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중앙신문

풍문유사(風聞遺事)-장종안 남일우체국장

JSS열린세상 2018. 3. 27. 21:35

풍문유사(風聞遺事)22

장종안 남일우체국장

옛날 어른들은 지명을 지을 때 마구잡이 식으로 이름을 짓지는 않았던 것 같다.

지형에 따라 미래를 내다보면서 지명을 지었던 것을 알수가 있다.

청주공항이 있는곳의 지명이 비하리(飛下里) 비상리(飛上里) 라고 불렸던 것을 보면 알수가 있다.


그 옛날에 어찌 비행기가 뜨고 내려앉는 것을 알수가 있었단 말인가.

우리고장에도 그런 지명이 있고 그 지명대로 마을의 삶의 형태가 보이는 곳이 있어서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금산 읍내에 양지리 음지리가 있다 이곳의 지명은 말그대로 양지쪽이라고 해서 양지리 음지쪽이라고 해서 음지리인데 남일면에는 양대리 음대리가 있는데 양지리와 음지리와는 지형적 차이가 있는데도 양대리 음대리라고 부른다.


양대리는 남향동네인 것이 맞는데 음대리는 산을 뒤로하여 북향이 아니고 동향인데도 음대리라고 한 것이 이상하여 여러 가지로 살펴보았지만 특이한 것을 발견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다른 지형에서의 방향이 아니라 생활속에서의 삶을 관찰해보았다.

음대리 남자들이 대체적으로 순하기만 하다.


그것은 쉽게 알수가 있다

해마다 남일면은 8월15일에는 남일면화합체육대회를 하는데 특이한 것은 축구를 한다는 것이다.


다른면은 젊은 사람들이 없어서 축구같은 종목은 체육대회에서 사라진지 오래지만 남일면만은 외지에 나가있는 아이들을 불러들여서 축구를 지속적으로 종목에 포함시켜 행해오고 있는데 축구를 할때보면 공을 차는 것도 그렇게 순하게 찬다.


다른 마을 젊은 아이들은 않되면 싸움까지 불사하면서 공을 차는데 음대리 아이들은 그러하지 못하니 다른 동네사람들은 음대리는 동네만 컷지 뭐 하면서 빈정을 대기도 하지만 어쩌면 그것이 마을이름의 값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어떤 사람들은 음대리에 파출소가 있어서 사람들이 순하다고 하는데 다른면의 파출소가 있는 마을들이 다 그렇게 순하지는 않는 것을 보면 그것도 아닌 것 같다.

남자들이 순한대신 여자들은 다른마을사람들보다는 열정적인 것 같다.


동시대에 음대리출신 남자교수 남자교장은 없지만 여자교수 여자교장이 있는 것을 보면 그러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 밑거나 말거나 하는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남녀가 만나면 좋을호(好 )가 된다.

음대리의 여자와 양대리의 남자가 만나는 것과

음대리의 남자와 양대리의 여자가 만나는 것을 보면은 재미난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우리는 알수가 있다.


물론 이 이야기가 과학적인 근거에 의해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기에 밑거나 말거나라는 말을 한것이니 글을 읽어주시는 분은 재미로 지나치기를 바라면서 쓰는 것이다.


우리 주위에는 이렇듯 음대리여자와 양대리남자가 만나서 삶을 사는 사람도 있고 음대리남자와 양대리여자가 만나서 삶을 사는 사람도 많다.


마을이 가깝기에 서로들 만날기회가 많아서 서로들 좋아하면서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한것인데 이를 음양학적으로 접근을 해본다면 음에기운에서 자란 여자에게는 양의 기운을 주는 삶을 살고 양에기운에서 자란 남자에게는 음의 기운을 주는 삶을 살수있도록 해주어 조화를 이루게 하여주고 음에기운에서 자란 남자에는 양에기운을 불어넣어주고 양에기운에서 자란 여자에게는 음에기운을 넣어주어 성년이 되어서 조화로운 삶이 이루어 지도록 하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언제가는 동양철학을 하시는 지인이 우체국을 방문한적이 있다.

마을을 구경을 시켜드렸는데 음대리 마을 표석이 길고 뾰쪽한 돌로 되어있는 것을 보고는 하는 말이“저 마을표석 누가 한것인가?”


마을사람들이 합심을 하여 신동리안골에서 적당한 돌이 있어서 실어와 그곳에 마을이름을 세기고 세웠다고 이야기를 들은지라


“마을 어른들이 한것이라고 알고 있는데요”

“저 마을 표석은 이 지형을 이기지 못하네”

“왜 그렇습니까”

“저 양근의 표석은 이 지형에서는 말라 죽네”


“마을 어른들이 하신 일이고 이런 것은 서로들 다른 종교를 가지고 있기에 마을에 이야기 하기에는 어렵습니다”


이야기를 이렇게 마치면서도 음대리에서 남자든 여자든 관계없이 훌륭한 사람들이 앞으로 많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면서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