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넓고 할 일도 많다>현재와 미래의 일자리 탐색-(사)한국로봇교육연합회 부회장/스템에듀케이션랩 원장
<세상은 넓고 할 일도 많다>현재와 미래의 일자리 탐색
자신의 가치를 높여라!
(사)한국로봇교육연합회 부회장/스템에듀케이션랩 원장
필자는 (사)한국로봇교육연합회에서 로봇코딩컵대회 및 공교육 콘텐츠 지원 서비스에 관련된 일을 진행하고 있다. 협회의 일이 많아지고 진행하는 일들이 커지고 있기에 직원이 필요하게 되었다. 구인 공고를 내게 되었고 5일 동안 행정 사무직 지원서가 90건이나 접수되었다.
연령 제한과 대전이라는 지역적인 상황을 고려한다면 적은 수는 아니라고 생각이 된다. 지원서에 있는 경력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마음이 짠하다.
주로 1년이나 2년이 되어서 계약이 만료되어 퇴사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현재의 취업난과 경제의 어려움을 반영하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이렇게 많은 지원자들 중에 ‘어떤 사람’을 선택해서 면접을 봐야 할지가 문제다.
지원자 모두 면접을 보기란 현실적으로 힘들다. 직접 대면해야 어떤 인재인지 알 수 있지만 부득이 서류심사를 거치게 된다. 그러면 비슷한 경쟁자들 가운데서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방법은 무엇일까?
일단 집어넣고 보는 이력서?
입사 지원의 기본 서류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이다. 이를 통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리게 된다. 최대한 장점을 부각시켜 자신이 경쟁력 있고 이 회사에 꼭 필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피력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서류심사를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지원하는 회사에 대한 관심의 정도이다. 요즘 시대는 필요한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런 환경은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많은 것 같다.
쉽게 얻은 정보이기에 가볍게 대하고 가치 있게 생각하지 않는다. 입사 지원서에 보면 지원자가 지원한 회사의 건수가 나온다. 대부분 20~30개의 회사에 지원서를 제출했다. 구인정보 사이트 등을 통해서 쉽게 지원할 수 있기에 어느 정도의 조건에 맞으면 서류를 제출하게 된다.
이러한 행동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여러 곳에 지원해야만 구직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자신이 원하는 조건에 맞는 회사를 찾기에 쉽지 않기 때문에 일단 가능한 곳에 지원을 하고 보는 경향도 있는 것 같다.
현재의 나를 가치있게 만들려면
곰곰이 생각을 해보자! 지원자 중에 회계가 전공이고 경력도 회계인 경우가 있다고 하자. 자기 소개서에는 입사를 한 후에 어떠한 자세로 일을 할 것인지에 대한 아주 좋은 내용이 적혀 있다. 참 좋은 인재인 것 같다.
그렇지만 회사가 원하는 인재는 회계가 아니라 사무 행정직이다. 만약 지원자의 자기 소개서에 ‘회계가 전공이지만 귀사의 행정 사무직에 왜 맞는 사람인지’를 피력하면 더욱 좋은 지원서가 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진정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회사를 찾는 것이다. 수십 통, 수백 통의 메일을 보내는 것보다 정말 원하는 일을 찾고 그 일에 맞는 자기 소개서를 작성해서 보낸다면 아마도 회사는 관심 있게 살펴볼 것이다. ‘눈높이’라는 학습지가 있다. 이 이름에는 학생의 수준에 맞춰서 교육을 하겠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매우 좋은 이름인 것 같다. 바로 이런 전략이 필요하다. 우리는 지금까지 살아 온 경력을 바꿀 수는 없다. 과거로 돌아갈 수 없으니 현재의 나를 가치 있는 사람으로 보이게 해야 한다.
이것은 관심에서 나온다. 아주 사소한 관심 하나가 상대를 감동시킨다. 그리고 상대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주게 된다.
지원하는 회사에 대한 관심
어떠한 관심을 가져야 할까? 최소한 지원하려고 하는 곳의 정보를 스스로 알아 봐야 한다. 회사에 입사해서 주어지는 일만 기계적으로 하려고 하면 안 된다.
내가 아침부터 오후까지 근무해야 할 곳이 어떤 곳인지를 알려고 하는 자세는 너무도 당연한 것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대부분의 지원자들에게서 그런 관심이 보이지 않는다. 정형화 되어 있는 자기 소개서만 제출하고 선택받기만 기다릴 뿐이다.
상대에게 관심을 보여야 나도 관심을 받게 된다. 나부터 관심이 없는데 어떻게 관심을 받을 수 있겠는가? 최소한 자기소개서의 마지막에 한 줄의 관심 있는 문장으로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서 ‘귀사의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자세히 살펴보니 제가 꼭 일하고 싶은 곳이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정도만 되어도 확 끌린다.
외적인 기준으로만 경쟁할 수 없다. 외적인 기준을 뛰어 넘는 뭔가 특별한 것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과거를 바꿀 수 없다면 현재의 나를 특별하게 만들면 된다.
성장을 통해 가치 상승 그리고 나눔을 통한 성장
자신의 가치를 높이려면 성장을 해야 한다. 회사의 목적은 이윤을 내는 것이다. 회사에 다닌 다는 것은 회사가 이윤을 낼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에 대한 수고로 월급을 받는 것이다. 내가 시간을 투자해서 돈을 받겠다는 생각보다 조금 더 나아가서 접근을 해볼 필요가 있다.
필자는 오래전 로봇공학과 코딩을 배우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기초를 배우고 난 후로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내게 그 이상을 가르쳐줄 사람이 없었다.
혼자 독학을 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부분들이 많아지기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며칠 동안 연구해야만 하나를 알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시간이 투자되었다. 이렇게 알게 된 것이 모이다보니 시간이 흘렀을 때 나는 상당한 수준에 오르게 되었다. 반면에 주변의 동료들은 과거에만 머물러 있고 발전이 없었다.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지 않으면 혼자의 힘으로는 회사 전체가 성장해 나가지 않는다. 그래서 누가 시키지 않았지만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서 어렵게 배우 것들을 가르쳐주었다. 어떤 조건도 없이 가르쳐주었다.
물론 힘들게 얻은 것이기에 가르쳐 주기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는 그렇게 배운 동료들이 각 분야에서 서로 도우며 로봇과 코딩에 관련된 의미 있는 일들을 하는 것을 보면 기쁘다.
간혹 배운 것에 대한 고마움은커녕 이기적으로 변하여 적이 된 사람도 있다. 하지만 자신이 성장하려면 자신만을 위해서 살아서는 안 된다. ‘동반성장’, ‘상생’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어떤 창업 전문가는 이러한 말을 했다. ‘전달’이 아닌 ‘공유’를 해야 함께 성장한다! 공유를 한다는 것에는 함께한다는 것이 내포되어 있다.
하나의 목표를 위해서 함께 나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자신이 성장하려면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눠줘야 한다. 언뜻 생각할 때 자신의 것을 남에게 주면 남이 나를 따라잡고 나는 뒤처질 것 같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렇지 않다.
오히려 나에게 있는 것을 아낌없이 주면 나는 더욱 성장하게 된다.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필자의 경험으로는 그렇다.
멀리 내다보는 눈
멀리 보는 자가 어떻게 걸어가야 하는지 생각하고 방법을 찾게 된다. 취업을 준비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우리 모두는 현재의 불확실성에 눈을 고정해서는 안 된다. 지금 어떤 상태이고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핵심은 멀리 보는 데 있다. 지금의 것이 전부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자신이 필요한 것만 얻고 나눠주지 않으려는 마음을 버려야 한다. 어린 아이를 키우는 집의 벽에는 키를 잴 수 있는 자가 붙어 있다.
그런데 그 자는 현재의 키만 잴 수 있을 뿐 아니라 미래에 쑥쑥 컸을 때의 키도 잴 수 있을 만큼 매우 길다. 우리의 자도 그와 같아야 한다. 지금 나의 경력은 이 정도밖에 안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멀리 내다보는 눈을 가져야 한다. 지금의 환경은 중요하지 않다. 내가 어떤 생각과 관점으로 생활하는지가 중요하다.
성장을 위한 투자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투자가 있어야 한다. 투자 없이 성장하는 법은 없다. 시간이든 물질이든 생각으로든 투자가 있어야 한다. 투자에 대한 결과는 빠르게 나타나지 않는다.
빠르게 나타나는 투자나 큰 이익을 주는 투자는 도박이다. 도박은 큰 이익을 가져다 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많은 손해를 가져오고 경우에 따라 모든 것을 잃게 되기도 한다. 그래서 정상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
어디에 투자를 해야 할까? 자신이 관심이 있는 것, 하고 싶은 것을 위해 투자해야 한다. 또 당장 결과를 얻을 것을 기대하지 말고 장기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 예를 들어서 그래픽 디자인에 대해서 관심이 있다면 자격증에 투자를 할 수 있다.
만약 교육기관에 다닐 수 있는 여건이 안 된다면 책을 구입해서 독학으로 조금씩 연습해서 자신의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자격증이 꼭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자격증이 있으면 객관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지만 실력만 갖춘다면 실무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자신의 작품을 모아서 입사 지원서에 제출을 한다면 큰 관심을 받게 될 것이다.
배우지 않고 연구하지 않고 최소한의 투자도 없이 막연히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는 없는 일이다. 외적인 스펙을 쌓기 위한 ‘보여주기식’ 자격증 취득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자기가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또 이미 그 일을 찾았다면 그 분야에 더 특화된 전문가가 됨으로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 연구하고 투자하라는 것이다.
더 궁금한 점이나 강의 및 세미나가 필요한 분들은 메일로 연락을 주시기 바란다(leojenni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