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중앙신문

제원, 저곡산성 봉황루 현판식 및 박상규 제원면장 퇴임식

JSS열린세상 2021. 6. 25. 22:22

충절의 장소에 세워진 봉황루, 청소년들의 역사문화 장소로 활용 기대 
박상규 면장 40년 공직생활 마감 더 잘할 걸 아쉬움 남아... 고향에서 제2의 인생 시작할 터... 

 

저곡산성 봉황루 현판식 및 박상규 제원면장 퇴임식

24일 오후 저곡산성 봉황루 현판식 및 박상규 제원 면장 퇴임식이 제원면 저곡리 저곡산성 정상에서 치러졌다. 

이날 행사는 문정우 금산군수를 비롯해 안기전 금산군의회 의장과 최명수 부의장, 김종학, 김근수, 신민주 군의원, 기관단체장, 금사모 회원, 이장협의회 등 100여 명 지역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문정우 금산군수 공로패 전달

천내습지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저곡산성 정상에서 치러진 이날 행사는 박상규 제원면장의 봉황루 건축 경위에 이어 문정우 군수, 안기전 의장 축사, 봉황루 현판식, 박상규 제원 면장 퇴임사 및 공로패 전달, 기념사진 촬영, 소원빌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봉황루 현판식에 이어 박상규 제원면장 퇴임식이 함께 치러졌으며 박상규 면장은 송별사에서 "그동안 면장직을 잘 수행하고 마무리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제원 면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처음 말단 공무원으로 시작해 어느덧 40여 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는 자리를 마주하고 보니 감회가 새롭다."면서 "지금에 와서 되돌아보면 좀 더 열심히 할걸이라는 후회와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안기전 의장 감사패 전달

또 퇴임 후 제2의 인생을 좀 더 알차게 보내기 위해 고향집으로 돌아가 농장을 운영하면서 그동안의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고향마을에서 이장직을 맡아 주민들을 위해 봉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정우 군수는 축사를 통해 "역사적인 장소에 봉황루가 만들어져서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앞으로 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내발로 사업 동선으로 이곳을 거쳐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지만 토지매입의 어려움의 있어 주민들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 권종 군수 비가 도로변 협소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보니 제향을 모실 때 장소가 너무 비좁다는 목소리가 많다. 좀 더 넓은 공간을 확보해 이전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상규 제원면장 송별사

이어 "오랫동안 공직생활을 하시다가 퇴임을 하시는 박상규 면장님께 감사와 축하를 드린다. 그동안 제원면장으로 재직하시면서 주민들과 유대관계를 쌓고 민원업무를 원만하게 처리해 주민들로부터 좋은 평을 받는 등 공직자로서 귀감이 되어 주셨다."며 "퇴임 후에도 더욱 건강하게 지내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안기전 의장은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역사적인 장소에 제원 주민들의 힘을 모아 짧은 시간에 이렇게 훌륭한 봉황루가 세워진 것은 금산군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 아닌가 생각된다."며" 또한 이 길이 제원에서 방우리까지 연결되는 내발로 걷는 데크길 코스에 포함된다면 전국에서 유명한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이곳은 임진왜란 때 권종 군수가 아들과 함께 금산으로 쳐들어오는 왜군과 맞서 싸우다가 장렬히 전사한 곳으로 나라를 지켜낸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문정우 군수가 대북을 힘껏 치고 있다.

이번 저곡산성 정상부에 지어진 봉황루는 충청남도 종합건설사업소에서 급경사지 정비사업비 중 일부인 1억 5천여 만원을 들여 금산 제원면 저곡리 봉황산 옛 저곡 산성터에 2층 누각 형태로 지어졌다. 또 제원면에서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씨앗이 북의 큰 울림처럼 멀리 퍼져나가기를 소원하는 뜻에서 누각 안쪽에는 희망고라는 대북을 제작해 메달아 놓았다. 북 제작은 지역출신 박종명 장인이 맡았다.

 

안기전 의장이 대북을 치고 있다.

특히 이곳은 역사적으로 매우 유서 깊은 지역으로 임진왜란 때 금산으로 쳐들어오는 왜적을 맞아 싸우다가 장렬히 최후를 맞이한 권종 군수와 200여 명의 관군과 의병들의 애국충절과 넋이 서려있는 뜻깊은 곳이다.

또한 금산 팔경 중에 한 곳으로 산아래 유유히 흐르는 천내강을 내려다보는 자연경관이 빼어나 옛날부터 시인묵객들이 즐겨 찾는 장소였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이곳에 봉황대라는 정자가 있었다고 한다. 

 

박상규 제원면장이 대북을 치고 있다.

한편, 봉황루를 찾는 후손들에게 선조들의 애국충절과 나라사랑을 배우고 금산의 빼어난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역사적인 장소로서의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원면 저곡리 저곡산성 정상부에 2층 누각으로 지어진 봉황루 모습

봉황루 현판 글씨는 서예가(문원) 이정일 선생이 썼으며, 현판 서각은 정심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고선환 작가가 했다.

이날 행사는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출입자 명부 작성, 열체크 등 정부 방역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진행됐다.

 

저곡산성 봉황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