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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한 포기당 마른고추 2근 이상 수확 거뜬해

by JSS열린세상 2011. 8. 23.

고추 한 포기당 마른고추 2근 이상 "수확 거뜬"

도시에서 버는 수입 농촌에서도 얼마든지 가능

 

-사람키보다 훨씬 큰 라호진씨 고추밭-

시설재배 비닐하우스 약 200여 평에서 마른고추 1000근 이상 수확을 내다보고 있는 귀농인이 있어 화제다.

 

오랫동안 도시에서 살다가 고향으로 돌아와 6년째 농사를 짓고 있는 라호진(65세/금산군 제원면 명곡리)씨가 그 장본인, 비닐하우스에 들어가자 고추나무가 보통사람 키보다 훨씬 큰 2미터가 넘고 가지마다 탐스러운 고추열매가 주렁주렁 달려 있다.

 

-탐스러운 고추가 주렁주렁 달려 있다-

고추는 윗부분으로 올라갈수록 열매가 작아지는 것이 보통인데 비해 라호진씨가 키우고 있는 고추는 아랫 부분보다 윗쪽 가지에서 열리는 고추열매가 훨씬 더 크고 많이 열리는게 특징, 수십년간 농사를 지어온 전문가들도 혀를 내두른다.

 

올 여름 일찍부터 찾아온 장마와 자주 내린 비의 영향으로 인해 탄저병 등 병해충이 발생해 대부분 고추밭 작황이 안좋아 수확량이 절반이상으로 줄었으나 이곳은 정반대로 고추가 건강하게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어 200여 평에서 1000근 이상 수확도 가능해 금년 시세로 따져서 약 1500만 원 이상의 수입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라호진씨 고추밭-  

라호진씨가 고향에 정착한지 6년, 처음 고향에 내려왔을 때는 오랫동안 도시생활로 농사에 대해 전혀 지식이 없었지만 그는 모르는 것이 있으면 동네사람들에게 수없이 물어가며 농사를 지었다.

 

그렇게 조금씩 시작한 농사가 지금은 수천평으로 늘어나 고추, 황기, 들깨, 생지황, 메밀 등 작물종류도 다양하다. 작물들도 그의 부지런하고 성실함을 아는지 모두가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다.

 

아직도 새내기 농사꾼이어서 모르는 것이 너무 많지만 이제는 웬만한 것은 혼자 해결할 정도로 농사꾼이 다됐다. 또 그는 어려운 이웃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성격, 동네에서 일어나는 온갖 궂은 일을 도맡아 해결해주다 보니 지금은 오히려 동네사람들이 그를 기대고 있을 정도로 인기도 많다.

 

이뿐 아니다 어려운 이웃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성격때문에 사람들이 부탁하면 거절하지 못해서 손해 볼 때도 있지만 그게 더 마음이 편하다고 말한다. 그는 매년 김장배추 2000포기를 심어 생활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손수 나누어주고 있다.

 

그가 늦은 나이에 농사를 짓게된 이유는 고향을 떠난지 40여년, 그동안 열심히 일해 경제적으로 안정은 되어 있었지만 늘 마음 한구석에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자리잡고 있었다.

 

언제나 도시의 이방인이었던 그는 객지 생활을 접고 남은 여생을 고향에서 보내겠다는 굳은 결심으로 그동안 벌여놨던 사업을 정리, 도시에 가족을 남겨둔 채 6년전 홀로 고향으로 내려와 옛집 주변의 땅를 사들여 터를 닦고 손수 집지을 나무를 구해가며 흙벽돌을 찍어 3년에 걸친 공사끝에 번듯한 친환경 황토집을 지어놓고 가족들을 데려왔다.

 

라호진씨는 농사도 전문성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면 도시에서 버는 수입만큼 농촌에서도 얼마든지 고소득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는 고추도 친환경 재배를 고집하고 있다. 고추순과 잎을 흑설탕과 3:1비율로 기밀 용기에 한켜 한켜 채워 넣고 일정기간 발효시켜 액상비료를 만들어 사용하면 병해충에 대한 면역력과 식물의 영양분 흡수력을 높여주고 농약소독은 가급적 적게해 친환경으로 재배할 수 있다고 한다.

 

예정지 관리는 토양성분검사를 통해 부족한 영양분을 공급하고 계분과 복합비료를 밑거름으로 적정량 사용해 땅심을 높여주고 여름철 비닐하우스 실내온도 급상승을 막기 위한 철저한 환기관리와 고추 뿌리부분에 점적호스를 설치해 식물의 성장에 필요한 수분과 영양를 충분히 공급하면서 적기 병해충 예방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 충남농업기술원과 금산군 농업기술센터로부터 고추재배환경개선사업비 1200만 원을 지원받아 고추재배 비닐하우스 200여 평을 설치(비가림재배)하고 금산농업기술센터 황경록 지도사의 기술자문을 받고 있다.

 

그는 돈을 벌기 위해 농사를 짓기보다는 남은 여생을 고향 지키며 욕심없이 농심으로 사는게 소원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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