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기획>
서번트리더십으로 우리 아이 행복한 미래인재 만들기
김석곤 충남도의회 의원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를 지니고 있다. 현명한 리더는 이 점을 알고 있기에 억지로 다른 사람을 밀어붙이기 보다는 상대를 인정하고 사기를 북돋음으로써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 줄 아는 자질을 갖고 있다.
21세기형 리더의 유형은 다양하다. 합의형 리더, 밀고 가는 리더, 끌려가는 리더, 신뢰하는 리더, 간섭하는 리더...... 이런 리더의 유형에서 어느 것이 가장 좋은지 누구도 단언할 수 없다.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4차 산업 혁명 시대와 리더를 연계해서 생각해보면 조직원과 함께하는 서번트 리더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카리스마는 가라! 미래의 리더는 소통 공감하는 양치기형이다.’는 주제가 공공연히 회자되는 것만 봐도 카리스마로 대표되던 리더의 조건은 이제는 최상의 조건이 아닌 하나의 요소일 뿐이다.
리더의 조건 1순위는 소통이고 성실함, 도덕성, 창의성, 미래에 대한 비전, 도전정신 순이며 카리스마는 그 다음이라고 생각한다.
리더십의 어원을 살펴보면 ‘먼지를 뒤집어 쓰는 것’이다. 리더십을 ‘동기 부여의 예술’이라고도 하지만 그것은 사람을 다스리는 기술이나 요령이 아니고 인간과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과 태도, 마음가짐이나 행동과 같이 인간의 깊은 내면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리더는 희생과 헌신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타인을 배려하고, 이해하며, 조직을 조화롭게 만든다. 다양한 리더의 종류 중 서번트 리더는 조직을 중립적으로 유지 할 수 있도록 이끌어 나가며, 조직원끼리 서로를 존중하여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끌어내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해서 미래사회의 살아가는 공동체적 사고에서 꼭 필요한 능력이다.
대표적인 서번트리더에 마틴 루터 킹, 버락 오바마, 오프라 윈프리, 유재석을 들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의 공통점은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고 또한 타인을 설득하는 능력도 있으며, 타인을 돋보이게 끌어주는 능력을 지녔다. 리더십의 본질은 사람을 섬기는 것이다.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능력 있는 사람이 능력이 부족한 사람의 종노릇을 하는 것, 부자가 경제적인 도움이 필요한 사람의 종노릇을 하는 것은 리더로서 갖추어야 할 중요한 덕목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종노릇이란 서비스 정신이며 그것은 단순한 일방적인 ‘봉사’가 아니라 상대방과 나의 가치를 높이는 것을 말한다. 이제 21세기 리더십의 패러다임은 ‘나’라는 존재론에서 ‘우리’라는 관계론으로 바뀌고 있다.
논어의 팔일(八佾)편에 ‘회사후소(繪事後素)’라는 구절이 나온다. 공자가 제자 자하에게 “그림을 그리는 일은 흰 바탕이 있어야 가능하다”라고 말했던 일화에서 유래한 말이다. 하얀 바탕이 없으면 그림을 그리는 일이 불가능한 것과 마찬가지로 밖으로 드러난 형식적인 예(禮)보다는 그 예의 본질인 인(仁)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 인간적 바탕이 살아 있어야 삶의 무늬를 그릴 수 있다는 것이며 리더는 인간적 바탕이 먼저라는 뜻이다.
그러면 우리 아이를 소통공감형 서번트 리더로 살아가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소통 공감하는 자세를 부모가 먼저 보이자.
소설가 이외수는 게임 마니아인 아들과 소통하기 위해 열 손가락에 물집이 생길 정도로 게임 연습을 했다고 한다. 덕분에 케이블방송 게임 프로그램에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이 게임의 최종 목표인 왕까지 정복하느라 장장 14시간 동안 밥까지 굶어가면서 게임에 몰입했다고 한다. 그의 나이는 60대 중반인데도…
둘째, 뻔하고 사소한 것이 지닌 성실함을 인정하자.
“남 험담하지 마라. 험담은 말하는 사람과 대상자는 물론 말을 듣는 너까지 세 사람을 죽인다. 그러니 험담은 하지도 듣지도 말아라.” 어릴 때부터 참으로 많이 들었던 이야기, 지금도 듣는 뻔한 이야기다. 그렇다. 진리는 뻔한 것이다.
뻔한 것이라 해서 가볍거나 가치가 떨어지는 것도 아니며 그 속에 정말 큰 것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보약보다는 날마다 먹는 음식이 최고의 건강을 만들고, 수없이 반복되는 뻔한 일상 속에 진정한 성공이 있으며, 그냥 예사로 던지는 뻔한 말에 진짜 속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금산인삼시장에 가면 생선조림을 하는 가게가 있다. 무를 크게 듬성듬성 썰어 넣고 밤새 조린 고등어와 꽁치조림을 파는 아주머니가 있다. 그녀가 조린 생선조림은 참 맛있다. 일품이다. 그녀의 인생사는 잘 모르지만 식당을 운영하는 모습이 삶을 정직하고 치열하게 살아내는 것 같아 생선조림만큼이나 그녀의 삶도 일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삶을 일품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비록 음식을 하는 것과 같은 사소하다면 사소할 수 있는 일상이라도 열심히 살아내면 그것들이 모여 우리의 삶을 일품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셋째, 사람을 우선하는 도덕성을 지닌 리더가 되어야 한다.
얼마 전 10여 년 전에 금산지역에서 퇴임하신 교장선생님의 장모상(喪)에 다녀온 이야기가 모임에서 화제가 되었다. 나는 연락받지 못했음을 안타까워하면서 15여 년 전에 학교운영위원으로 잠깐 인연을 맺은 그 교장선생님에 대한 추억을 더듬었다.
늘 언행일치하는 도덕성을 지닌 분으로 존재 자체만으로도 많은 감동을 주셨던 분이었다. 그래서 오랜 시간이 지나도 그를 기억하고 위로하고 아픔을 함께 하고자 많은 이들이 장례식을 찾아온 것이다. “돈을 남기면 하수(下手), 업적을 남기면 중수(中手), 사람을 남기면 고수(高手)”라고 했던 일본 어느 정치가의 말이 떠오른다. 그 교장선생님은 사람을 많이 남기셨으니 리더 중의 리더라는 결론에 이른다.
‘진정한 행복은 따뜻한 애정을 나눠주고 진심어린 배려를 할 때 찾아 온다.’고 달라이 라마는 말했다. 우리 아이가 행복하려면 다른 이들도 함께 행복해야 진정 행복한 것이란 걸 깨달아야 하며 진정한 리더로 미래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소통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상대를 섬기는 것에서 출발해야 할 것이다.
나또한 도의원으로서 모든 도민들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의견을 경청하며, 금산군들의 어려움을 적극 파악해 내 일처럼 해결하는 일에 온 힘을 다하고자 한다. 충남도민과 금산군민을 즐거운 마음으로 섬기며 오늘도 나의 소임을 다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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