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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중앙신문

웃통벗은 교장선생님

by JSS열린세상 2018. 2. 15.

웃통벗은 교장선생님

얼마전 군북초등학교에서 85회 졸업식이 있었다.


군북초 이인원 교장선생님이 무대에서 졸업생들과 함께 음악을 연주하고 있다.

총 7명의 졸업생과 그 아이들을 지도해주신 선생님들과 부모님, 그리고 재학생들이 모여 특별한 졸업식을 진행했다.

 
졸업식장 수여가 끝나고 6년간 학생들이 생활한 영상을 보며 아이들이 많이 아쉬워하는 모습이 얼굴에 비춰졌다.마치 추억속으로 들어간듯 입가에 행복한 미소를 짖기도했다.


교장선생님의 훈화와 지역분들의 축하메세지가 있는 졸업식은 여느 시골학교의 졸업식과 별반 다를게 없어 보이는 평범하고 조촐한 졸업식이었다.


마지막으로 졸업생들 전원이 무대로 올라가 밴드연주를 하였다.그런데 점잖게 앉아계시던 교장선생님께서 양복상의를 벗으시고 단상에 오르시더니 일렉키타를 잡으셨다.


드럼의 시작 싸인과 연주가 시작되었다. 일렉,베이스,드럼,건반을 연주하는 졸업생들은 교장선생님과 함께 연주를 해서 그런지 더 신나는 얼굴로 열정을 다해 연주를 했다.


보는 순간 감격의 전율이 온몸을 감전시겼다.연주를 잘해서도 노래를 잘해서도 아니다. 교장선생님과 아이들이 그동안 얼마나 행복했을까?하는 생각이 온몸을 감싼것이다.


교육은 바로 저런것이다.권위적인 가르침이 아니라 나부터 웃통을 벗어 던지며 아이들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슬로건을 걸고 좋은 프로그램으로 시스템이 갖추어진 교육이라도 결국 사람냄새가 없으면 무미건조하다."교장" 그 자리가 중요한게 아니라 어떻하면 아이들이 행복할까?를 생각하는 사랑에서 시작된다.


군북초등학교 이인원 교장선생님은 교장선생님이 아니시다."아이들의 친구다" 교장선생님과의 담이 없는데 교사와 학생간에는 더욱 그럴것이다.작은 시골교회의 교육이 뒤쳐진다고 말하지만 진정한 교육은 이런 학교에서 이루어진다.


교사를 직업으로 생각하진않는다.교사는 사명감으로 하는거다.사람을 가르치고 바른길로 인도하는 일은 직업인이 하는 일이 아니라 온전히 아이를 사랑하고, 미래를 향한 다음세대를 걱정할줄아는 인간미 넘치는 사람이 이끌어 가는 것이다.


웃통을 벗어던진 교장선생님의 졸업식 연주는 내가슴속 한켠에 오래도록 그려놓을것 같다.이것보다 더좋은 졸업선물이 또 어디 있겠는가?


군북초등학교 졸압식을 지켜보면서....

박희환 전원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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