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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다 어떻게 죽어야 할까?-안성 브니엘 요양원, 복지타운 원장 박진하

by JSS열린세상 2018. 6. 27.

어떻게 살다 어떻게 죽어야 할까?

                                         

                               안성 브니엘 요양원, 복지타운 원장 박진하


내가 운영하는 우리 요양원에서 올해 이게 겨우 5월인데도 벌써 돌아가신 분들이 아홉 분이나 됩니다.작년에는 여덟 분, 제 작년에는 열아홉 분이 돌아가셨지만 현재도 우리 요양원 130 정원은 가득 차 있고 요양원에 입원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어르신들도 적지 않습니다.


올해 88세의 나의 아버님은 이렇게 3천평 요양원 곳곳의 잡초를 제거하시면서 운동도하시면서 건강을 유지하십니다


이는 그만큼 연세 많고 늙고 병드신 어르신들이 많다는 것입니다.나는 매번 장례를 치룰 때마다 사람이 어떻게 살다 어떻게 죽는 것이 가장 행복한 삶일까를 생각해 보곤 합니다.


우리나라는 이제 고령 사회를 넘어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고 있습니다.며칠 전 통계청의 발표를 보면 우리나라는 저출산·고령화로 인구 구조가 소산다사(少産多死)형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합니다.


사망자는 1970년부터 작년까지 47년간 연 20만 명대에 머물렀지만,작년 사망자가 28만5600명으로 1970년 사망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2018년 올해 3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하는데 이처럼 사망자 숫자에 비해 신생아 수는 1970년 100만 명에서 작년에 30만 명대로 줄어들었습니다.


한마디로 죽는 사람은 많아지고 태어나는 사람은 적어지는 것입니다.이것은 지금은 당장 별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향후 몇 십 년 후에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될 것이 자명한 것입니다.지금 우리나라는 노인 인구 급증으로 우리나라는 현재 임종(臨終) 전 환자를 돌볼 요양원이나 의료기관이 턱없이 부족하고 늙고 병드신 어르신들을 간병하고 간호할 인력도 크게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내가 사는 경기도 안성 땅만 해도 거의 모든 요양병원과 병원에서 어르신들을 간병하는 간병사는 거의 100% 외국인들입니다.병원에서 사망자가 전체 사망자의 76%에 달하고, 사망 전 요양 시설에 평균 20개월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요양병원 병상은 물론 간호·간병인 부족 사태가 심각해질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이제 우리나라는 노인 인구 급증과 더불어 연세 많은 노인들의 삶의 질과 질병 문제 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살다 죽는 것이 행복한 것일까요?


21세기에 들어와서 9988234라는 말이 유행하게 되었습니다.이 말의 뜻은 “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 이틀 앓고 3일째 죽는 것이 행복한 인생이다”라는 뜻입니다.그런데 그게 어디 맘대로 되는 일인가요?“긴 병에 효자 없다”는 우리 옛말처럼 요양원을 오랫동안 운영하면서 보면 그야말로 5년, 10년 혹은 그 이상 병상에 누워 고생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면 그 당사자도 고통스럽지만 그 부모를 모시는 자녀들의 삶도 참으로 버거워 보일 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지금은 그래도 국가가 책임지는 요양보호서비스로 우리나라 국민들은 엄청난 경제적 혜택을 누리고 있지만, 그래도 가족분담금 월 50만~60만원에 간식비에 오고가는 경비 등을 생각한다면 결코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듭니다.


평생 자식들을 낳고 양육하며 고생들을 하셨지만, 늙어서까지 자식들 신세 안지고 자녀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것이 우리 부모 세대의 무조건적인 무아의 자식 사랑이기도 합니다만 그것이 어찌 우리 맘대로 되는 것이던가요?


노인들이 늙어서 자식들에게 큰 짐 안 지우고 일생을 편안하게 마감하기 위해서는 노인 스스로 건강관리에 관심을 갖고, 질병 예방에 적극 힘써야 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입니다.노인 건강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수많은 건강법들이 있지만, 노인들을 현장에서 20년이 넘도록 돌본 현장 전문가로서 간단하게 네 가지만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부지런히 움직이고 운동하라”입니다.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입니다.젊음의 원천은 운동입니다. 운동을 하게 되면 기분을 좋아지고,정신적인 통찰력, 균형감, 근육과 뼈의 강화 등의 장점이 있습니다.하루에 최소 30분씩 뒷동산에도 올라가고 동네를 한바퀴 돌고 도시에 사는 분들은 하루 한 번 쇼핑 몰이라도 구경하시기 바랍니다.


제 아버님은 올해 88세이신데 요즘도 트럭을 몰고 다니시며 일하시고 아들이 운영하는 요양원 곳곳을 아침부터 저녁까지 늘 쓸고 치우고 닦고 하시며 운동하시고 움직이십니다.그래서 그 연세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약 한 톨 드시지 않는 건강을 유지하십니다.


둘째, 가급적 섬유질이 풍부한 아침 식사를 꼭 하시기 바랍니다.아침은 황제처럼, 점심은 왕자처럼, 저녁은 거지처럼 먹으라는 말이 있는데 어르신들 건강 제 1법칙은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는 것입니다.그런데 아침 식사를 하실 때 가능한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드셔야 합니다.섬유질이 풍부한 음식 7가지는 1) 잡곡밥 2)연근 3)고구마 4)채소류 5)해조류 6)과일류 7)바나나 등입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 큰 돈 알들이고도 충분히 먹을 수 있는 것들입니다.잎채소 중에서도 특히 섬유질이 풍부한 시금치는 잎이 부드럽고 소화가 잘 되어 변비 해소에 도움을 주며 시금치의 질긴 뿌리 부분에 영양소가 풍부하므로 깨끗이 씻어서 함께 먹는 것이 좋습니다.


데치거나 볶으면 한꺼번에 많은 양의 섬유질을 섭취할 수 있고 국을 끓여 먹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인데, 이처럼 섬유질이 많은 아침 식사는 당뇨병과 심장병을 예방하기도 합니다.노년에 건강하시려면 아침을 꼭 드시고 섬유질 많은 음식 드시기 바랍니다.


셋째, 하루에 6시간~8시간 이상 잠을 자야 합니다.잠은 보약입니다. 웬만한 병은 잠만 잘 자도 낫습니다.충분한 수면은 우리의 몸이 정상화되고 세포를 치유하는 중요한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가능한 저녁 일찍 주무시는 것이 최상입니다.최소한 하루 6시간~8시간의 숙면을 취하는 것이 100세까지 병들지 않고 건강하고 팔팔하게 사실 수 있는 비법 중 하나입니다.


넷째, 가급적 통곡류를 드시기 바랍니다.요즘 웬만한 노인들은 한두 가지 건강보조식품들을 다 드시는데 그런 건강보조식품보다는 통곡류 음식을 섭취할 것을 권장해 드립니다.우리 몸은 건강보조식품이 아닌 음식으로 영양분을 섭취해야 정상입니다.


설탕이나 백색밀가루 음식보다는 색색의 과일과 야채를 드시고 현미밥, 통밀 빵 등을 드시면 최고의 건강을 유지하실 수 있습니다.비타민이나 무기질이 부족한 흰 빵이나 흰쌀, 흰 설탕을 먹지 않는 것이 질병 예방에 좋고 100세까지 건강하게 사실 수 있는 비법 중 하나입니다.


위 네 가지만 잘 지키셔도 노년에 큰 병 안 걸리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실 수 있을 뿐 아니라 사랑하는 자식들에게도 짐을 지우지 않는 건강 비법임을 유념하시고 노년에 강건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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