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산·충남지역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며 농경지 침수 등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50분 기준 충남 논산·계룡·금산 호우경보가, 서천·부여에 호우주의보가 각각 발령된 가운데 금산군 재난안전대책본부 강우 데이터에 의하면 이날 내린 비의 양은 금산군이 평균 146mm를 기록했으며 남이면이 182mm로 가장 많았고, 가장 적게 내린 곳은 군북면으로 23mm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폭우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신고 접수되지 않았지만 곳곳에서 도로 유실, 산사태, 농경지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폭우로 불어난 흙탕물이 금강 상류인 봉황천과 천내강 제방과 불과 몇 미터 앞까지 차오르면서 강 주변 마을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불안한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한편 제원면 포평뜰이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 내린 비로 또다시 침수되면서 인삼밭 등 농작물이 모두 물에 잠겨 막대한 재산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이 외에도 칠백의총 입구 기사천 제방이 유실돼 긴급복구에 나섰으며 금산-대전 간 4차선 도로 중간 상마수 진입로 부근 산사태로 토사가 길을 막아 차량을 통제하는 등 금산군 전역에서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집중호우로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대전지방기상청은 31일 새벽을 기해 대전과 충남 서천군, 계룡시, 보령시, 청양군, 부여군, 금산군, 논산시, 공주시에 호우 예비특보를 발효했으며 대전·충남 비의 양은 많은 곳이 150㎜ 이상 내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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