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장성수열린세상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카테고리 없음

[금산정책포럼] 금산 인삼, 생존 기로에서 '변화와 혁신' 외치다

by JSS열린세상 2025. 6. 18.

"지금 바꾸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 금산포럼 정책토론회, 위기 극복 절박한 공감대 형성

금산정책포럼

[금산=장성수기자] 금산 인삼 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모색하기 위한 정책토론회가 17일 금산수삼센터 2층 상인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금산포럼(이사장 김호택)과 (재)금산인삼약초진흥원(원장 박지흥)이 공동 주최했으며, 박범인 금산군수, 김기윤 금산군의회 의장, 조연환 전 삼림청장, 강정헌 금산문화원장, 원미경 금산인삼약초연구소장 과 인삼 관련 단체장, 상인, 재배 농민, 지역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금산정책포럼(김호택 금산포럼이사장)

김호택 이사장이 좌장을 맡은 이날 행사는 박지흥 원장의 주제 발표로 시작됐다. 이어 김기윤 군의회 의장, 김태수 금산군 인삼약초과장, 황광보 고려인삼협회장, 이상남 금산군품목별연구연합회장, 정승철 금산국제인삼시장 조합장, 임문재 금산수삼센터 대표이사가 정책 패널로 나서 인삼 산업의 현황과 향후 전략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벌였다.

이번 토론회를 주관한 김호택 금산포럼 이사장은 모두발언에서 금산 인삼 산업의 위기를 언급하며 “지역 경제의 기반인 금산 인삼 산업이 전반적인 침체로 생존의 기로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가 단순히 좋은 이야기를 나누는 데 그치지 않고, 각자의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하고, 진심 어린 논의가 이뤄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문제와 방향이 실천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변화가 가능하다”며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다는 실천의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오늘 논의된 다양한 해법들이 구체적인 정책에 반영돼 금산 인삼 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여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금산정책포럼(박범인 금산군수 인사말)

박지흥 원장은 "지속가능한 금산 인삼산업, 변화 방향"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인삼 소비와 재배 면적, 가격, 수출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자의 식생활 변화,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경쟁 심화가 인삼 소비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과 함께, 그는 생산 방식의 자동화, 스마트팜 도입, 안전성 검사 강화, 인센티브 제공, 유통 구조 개선, 국제 유통센터 활용 방안 모색 등 미래 시장 전략과 함께 민관 협력을 통한 적극적인 정책 지원의 필요성 등 다각적인 해법을 제시했다.

첫 번째 토론자로 나선 김기윤 의장은 인삼산업 전반의 위기를 진단하고, 인삼산업법 개정과 농업 관측 시스템 개선, 기능성 강화, 해외 수출 확대 등의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금산정책포럼(김기윤의장인사말)

두 번째 토론자 황광보 고려인삼협회장은 현행 인삼산업법의 규제 중심 구조가 산업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진흥 중심의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기능성 건강식품 개발, 학교급식 활용, 소비자층 확대를 위한 정책 도입을 제안했다. 그는 “1990년 수출액 1억 6500만 달러에서 35년이 지난 지금도 2억 6000만 달러에 머물고 있다는 것은 제자리걸음”이라고 꼬집었다.

현재 인삼 농사를 짓고 있는 이상남 회장은 최근 생산비에도 못미치는 인삼가격을 지켜보며 평생 해온 인삼농사를 지어야할지 말지 고민된다며 젊은 층과 여성 소비자를 위한 기호성 개선과 홍보 강화, 건강기능식품 개발 필요성을 언급하며, 수해 피해 시 농작물 재해 보상이 현실과 괴리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담배인삼공사의 생산비 기준(평당 7만 9000원)과 금산군 기준(3만원)의 격차를 지적하며 보상 기준의 현실화를 촉구했다.

금산정책포럼

임문재 대표는 수출 시장이 일부 국가에 편중돼 있고, 미국 등에서는 한국 인삼에 대한 불신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능성 등록, 수출 박람회 참가 지원, 해외 시장 개척 등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가 차원의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승철 조합장은 인삼 씨앗 종류의 통일, 안전성 검사 강화, 이력제 도입 등을 통해 생산 및 유통 시스템의 전면 개선을 주장했다. 김태수 과장은 금산 인삼의 세계화를 위한 해외 네트워크 구축, 신규 시장 개척, 수출 박람회 참가, 해외 홍보 대사 제도 도입 등을 제안했다.

금산정책포럼

방청석에서도 활발한 의견이 제시됐다. 금산 인삼의 브랜딩 전략, 임상 연구를 통한 과학적 효능 입증, 연구센터 설립 필요성 등이 거론됐다.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기능성 증명과 소비자 신뢰 회복이 중요하다는 지적과 함께, 금산의 자연자원과 인삼을 연계한 힐링 센터 건립, 의료 관광 활성화 전략도 제안됐다.

홍보와 마케팅 측면에서는 젊은 층을 겨냥한 전략적 캠페인, 인식 개선을 위한 국민 홍보 강화, 다양한 홍보 채널 활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김영수 전 진흥원장은 “과거 수차례의 포럼에서도 같은 문제와 해법이 반복됐고, 실질적 변화는 없었다”며 토론회 이후 실행력의 부족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천수 씨는 “인삼축제 역시 매년 천막 설치 후 철거를 반복하는 비효율적 구조”라며, 고정형 특화시설 건립을 통한 세금 낭비 방지를 지적한 뒤 금산만의 독창적인 지역문화축제 콘텐츠개발을 통한 관광활성화를 주문했다.

이날 토론회는 방청석 질의응답 시간까지 이어지며 당초 예정 시간을 훌쩍 넘겼다. 그러나 반복된 문제 제기와 비판에도 불구하고, "지금 바꾸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는 절박한 공감대는 현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금산 인삼 산업이 이 절체절명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을지, 실질적인 정책 실행과 변화가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