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마을 공방에서 작은 음악회 열렸다.
달빛 아래에서 열린 "통기타라이브 공연"
"평소에 가까이 지내는 분들과 시월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 싶어서 자리를 만들어봤어요" 박종명(아리랑국악사 대표)씨 말이다.
지난 31일 저녁7시 제원면 수당리 마을, 동네를 조금 벗어난 외딴집 공방에서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어두움이 짙게 깔린 가을밤, 조용한 시골마을 한켠에선 통키타의 아름다운 멜로디가 조용조용 울려 퍼지고 어깨너머로 달이 걸릴 즈음 불나방처럼 사람들이 하나둘 지펴놓은 모닥불사이로 옹기종기 모여앉아 잔잔하게 울려 퍼지는 통기타소리를 들으며 시월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보일듯 말듯한 모닥불빛 조명아래 타닥타닥 장작타는 소리와 함께 푸르스름한 연기가 낮게 깔리고 안채뜰방에 펴놓은 작은 무대에서 퍼지는 통기타의 아름다운 선율이 사람들의 마음을 녹여주었다.
늦은 가을밤의 찬공기가 몸을 움추러들게 하지만 마음만은 따스했다. 공방마당에 빙 둘러 앉아 적당이 구운 삼겹살안주 놓고 권거니 받거니 소주 한잔에 정을 나누고 빈 드럼통 잘라 만든 난로에서 피어오르는 모닥불의 온기를 느끼며 음악회의 밤은 깊어져갔다.
음악회에 참석한 박모씨는 "산골마을 외딴집에서 열린 독특한 음악회라서 더욱 운치가 있었고 분위기도 너무 좋았다.며 이렇게 좋은 자리를 마련해줘서 모든 분들에게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다지 화려하고 풍성하진 않지만 평소에 아는 사람들과 함께 모여서 "가끔은 이렇게 보내는 것이 사람사는 맛이 아니냐?"는 말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인다.
이날 작은 음악회는 수당리에서 전통 북 공방(아리랑국악사)을 운영하고 있는 박종명씨가 가까운 지인들을 초청, 평소 통기타음악을 좋아하는 부인 이민숙씨의 개인 콘서트로 무대를 마련했다. 또한 금산군청 보컬그룹 파랑새멤버가 찬조출연해 분위기를 한층 돋우웠다.
이번에 열린 작은 음악회는 장석열시인과 문학관계자를 비롯한 가족 친구, 연인 등 50여 명이 참석, 사람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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