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가장 가족살해 후 교통사고로 숨져…
"1억 5000여 만원 빚 감당하기 너무 어렵다. 아내와 아이들 내가 데리고 가겠다." 유서
부채 문제로 고민하던 30대 남성이 부인과 두 자녀를 살해한 뒤 자신의 차량을 몰고 가다 교통사고로 숨졌다.
지난 2일 충남 금산경찰서의 발표로는 지난 1일 저녁 8시 10분경 충남 금산군 제원면 천내리 제원대교 인근 한 도로에서 이모 씨(33. 충북 청주시)가 자신의 BMW 승용차로 박 모 씨의 스타렉스 승합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승합차를 들이받은 BMW 승용차 운전자 이 모 씨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으며 승합차에 타고 있던 박씨는 흉부 골절상(전치 4주 이상) 등을 입었고 아내(34)는 코뼈 골절, 7세와 2세 난 두 아들은 타박상 등 중경상을 입어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교통사고 직전 사고를 낸 승용차 운전자 이 모 씨의 처가쪽 신고를 받은 충북경찰청 수사 공조 요청으로 이들 가족의 행방을 찾던 중 오후 8시 4분쯤 제원 봉황지구대 부근에서 이씨를 검문하고 신분을 확인했으나 승용차를 한쪽에 대는 척하다가 갑자기 달아나 경찰이 추적하자 과속으로 도주하다가 지구대에서 약 1㎞ 정도 떨어진 제원대교 쪽에서 스타렉스 승합차와 정면으로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통사고가 있던 이 날 오후 8시 40분경 금산군 제원면 천내리 한 펜션에서 사고를 낸 운전자 이 모 씨의 부인(33)과 딸(9), 아들(6)이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다. 방에선 먹다 남은 수면제와 번개탄을 피운 흔적과 함께 이 씨가 쓴 것으로 보이는 "빚이 많아 힘들다. 혼자 가면 가족이 더 어려울 것 같다. 아내와 아이들을 내가 데리고 가는 게 더 편할 것 같다. 장례를 치르지 말고 화장해 달라"는 등의 유서도 발견됐다.
경찰은 이씨가 아내와 자녀들에게 먼저 수면제를 먹이고 번개탄을 피운 뒤 흉기로 이들의 목 등을 찔렀으며, 이후 자신의 차량으로 스스로 교통사고를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를 낸 이 씨는 사업 준비 등의 이유로 지인과 가족들에게 1억 5천만 원 가량의 채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이 씨가 가족을 살해한 이유와 정확한 사고원인 등을 조사하는 한편 부검을 통해 이 씨 가족에 대한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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