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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중앙신문

산양산삼재배 20년 외길, 천지산삼 대표 강동석 씨

by JSS열린세상 2017. 5. 23.

산양산삼재배 20년 외길, 천지산삼 대표 강동석 씨
24세 때 병으로 사경 헤매다가 산삼 먹고 건강 회복, 산삼 매력에 푹 빠져...


청정지역으로 인삼의 고장으로 잘 알려진 금산군, 이곳에서 오지 중의 오지로 꼽히는 남이면 대항리 깊은 산속에 강동석(51) 씨의 천지산삼농장이 있다.


강동석 씨가 자연상태로 관리하고 있는 산양산삼


산길을 20여분 올라간 끝에 강 대표의 산삼포가 모습을 드러냈다. 하늘을 찌를 듯한 빽빽한 낙엽송 나무 밑, 사람이 간신이 서 있을 정도로 가파른 산비탈에 위치한 자연 상태의 산삼이 지천에 깔려있다. 마치 산신령이 사는 곳에 온 것처럼 신비로운 기운이 느껴진다. 주변 어디선가 더덕 특유의 향기가 코끝을 자극한다.


강동석 씨가 관리하고 있는 산양산삼


이곳 대항리 마을은 예전에 화전민들이 하나둘씩 들어와 살면서 촌락을 이루고 사는 전형적인 산골마을이다. 강동석 씨가 산양산삼과 인연을 맺은 지도 어언 20년이 훌쩍 지났다. 산삼에 심취한 그는 20여 년 전부터 해마다 산삼을 심어온 덕분에 지금은 산삼 부자가 됐다.


강동석 씨는 전북 무주군 부남면에서 태어났다. 그가 산삼과 인연을 맺은 것은 24세 되던 해 건강이 나빠져 산으로 들어가 있던 중 우연히 산에서 산삼을 캐먹고 난 뒤 기력을 회복해 건강이 좋아지면서부터 산삼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산양산삼 밭-


그 이후 산삼을 찾아서 전국에 있는 산들을 누비면서 본격적으로 심마니의 길로 들어섰다. 그러나 넓고 깊은 산속에서 산삼을 찾는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는 10년 전부터는 산삼과 효능이 거의 같은 산양산삼을 알게 되면서 종중산을 빌려 산속에 산삼 씨앗을 심기 시작했다.


그가 마을산과 종중산을 빌려 산삼씨를 뿌려 관리하고 있는 산양산삼 재배면적은 금산에 12만 평, 무주 일원에 20만 평으로 총 32만여 평에 달한다.


산양산삼재배는 인공적으로 영양분을 주거나 소독을 하지 않고 산삼 주변에 있는 풀과 잡목만 제거해주는 정도로 관리하며 야생상태로 키우다 보니 많은 인력이 필요치가 않아 강동석 씨 삼 형제가 관리하고 있다. 또한 산양산삼은 인공으로 영양분을 주지 않고 자연 속에서 야생상태로 자라다 보니 자연산삼과 약효가 거의 동일하다.


산양산삼은 다른 약초에 비해 생육조건이 매우 까다롭다. 산삼은 음지식물이지만 햇빛이 어느 정도는 들어와야 하고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크고 기후가 서늘한 곳이 좋다. 또 수분이 너무 많아도 여름철에 썩어버린다.


면적의 70%가 산지로 이루어진 금산지역은 산이 많고 해발이 높아 기온이 서늘하고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 인삼이 자라기에 좋은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어 예부터 인삼을 재배해왔다.

 

산양산삼은 보통 씨앗으로 심은 지 약 6~7년 생부터 수확한다. 발아율은 200개의 씨앗 중 1개 정도가 살아남는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산삼의 종류는 사람의 손길이 전혀 가지 않는 야생상태에서 자라는 천종산삼과 산삼 씨앗을 산에 뿌려 자연 상태에서 키우는 산양산삼, 1~3년 된 인삼을 산에다 옮겨 심어 키우는 장뇌산삼으로 구분한다.


최근 산삼의 효능이 많이 알려지면서 캐나다산 등 화기삼과 중국 수입산이 국내산으로 둔갑해 고가에 판매돼 국내산 산삼까지 소비자들로부터 불신을 받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수십 년 된 산삼보다 산에서 10∼12년 자란 믿을 수 있는 산양산삼을 최고로 치고 있다. 산양산삼은 키우기가 쉽지 않은 만큼 뿌리당 15만 원을 호가한다.


강 대표는 청정지역 이미지가 강한 금산의 또 다른 대안으로 인삼과 더불어 산양산삼 집산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함양 등 이미 다른 지역에서도 새로운 농가소득으로 떠오르면서 국내 산양산삼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산삼축제를 개최하는 등 매년 투자를 늘려나가고 있다.

 

그는 "산삼은 이제 더 이상 돈 많은 사람들만 먹을 수 있는 게 아니라며 서민들도 싼 가격에 산삼의 효험을 볼 수 있도록 대량생산을 통한 대중화가 필요하다" "산삼을 잘 재배하면 인삼에 이어 대한민국 특산품으로 개발할 수 있다며 산삼을 대안 상품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제 산삼의 대량재배가 가능해진 만큼 산삼을 이용한 음료 등 각종 건강기능성 식품을 개발해 상품화하고 산삼농장 체험장 등 다양한 사업을 구상 중이다. 또 이번에 치러지는 2017 금산 세계 인삼엑스포에도 산양산삼 전시코너를 만들어 행사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소개하고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청정지역 인삼의 고장 금산 땅, 심산유곡 깊은 산속에서 맑고 깨끗한 공기와 이슬을 머금고 자란 산양산삼은 건강 브랜드로 자리 잡으면서 인삼의 종주지 금산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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