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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중앙신문

귀농귀촌-제원면 명곡리 바리실 박충남,임형자 귀촌부부

by JSS열린세상 2018. 6. 22.

아름다운풍경화 속의 주인공이랍니다! 

제원면 명곡리 바리실-박충남,임형자 귀촌부부

 

일흔이재를 넘어 바리실로 이어지는 길로 접어들면 한 폭의 풍경화가 펼쳐져 있다. 일흔이재를 병풍삼아 비탈진 밭들 사이로 초록의 사과나무와 인삼밭이 대조를 이루며 펼쳐져 있고 살짝 비탈길을 지나니 정성들여 예쁘게 지은 집이 있다. 정성들여 가꾸고 있는 정원은 잔디 와 꽃들이 어우러져 있으며 여린 정원수들이 심어져 있다.


사과나무를 돌보고 있는 박충남 씨


정원 앞으로는 텃밭이라고 하기엔 좀 큰 밭으로 집주인의 욕심과 정성이 가득 담겨있다. 고르게 심어놓은 마늘과 감자며 셀 수도 없이 다양하게 심어져 있는 각종 채소와 유실수들이 곳곳에 주인의 손길을 받으며 자라고 있다. 그 집 앞으로 펼쳐져 있는 풍경 또한 장관이다. 동쪽 멀리 겹겹이 펼쳐져 있는 산과 맞닿을 듯한 하늘에 살짝 흐린 구름을 뿌려 놓고 집 아래로는 나즈막하게 어우러진 마을의 지붕들이 사과나무들 사이로 생동감을 느끼게 해 준다.


집앞 300평 텃밭에는 각종 채소와 과일나무를 심어 무농약 유기농으로 재배하고 있다


귀촌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로망을 한 껏 누리고 살고 있는 이 집의 주인공 귀농·귀촌인 박충남씨를 찾았다.


박충남(57)씨는 201611월에 귀촌을 하였다. 직업을 따라 금산에 자주 오게 된 것이 동기가 되어 이 곳을 알게 되었다. 20년을 가까이 금산을 다니면서 친숙해졌고 남은 여생을 편안히 보내고 싶은 자리를 찾게 되었다.


박충남 씨 보금자리


직업 특성상 많은 지역과 도시를 다니며 일을 하였으며 고향이 전남 여수로 지금도 형제들이 살고 있어서 귀촌을 하기 위해 많은 곳을 다녀보았었다.


금산의 바리실 사과에 대한 유명세와 자연을 그대로 품고 사는 인심 좋은 마을이란 말을 들었었기에 찾아오게 되었다. 바리실에 와서 보니 위치나 조망이 너무 좋아서 즉시 땅을 매입하게 되었으며 부인의 적극적인 찬성과 함께 매입한 그 해에 집을 짓고 11월에 이사를 오게 되었다.


부인 임형자(54)씨는 대전에 직장이 있어 일주일에 반 정도는 대전에서 오가며 지내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아 편안히 다닐 수 있어 좋다고 한다.


박충남씨는 고향인 전남 여수에서 학교를 나와 직장을 다니며 결혼을 하여 계속 살았었다. 그러나 IMF를 겪으면서 대전으로 오게 되었고 계속 살게 되었다. 전기 설치공사를 하는 기술직으로 일을 하면서 금산의 기업에도 약 17년 정도 일을 지속적으로 해왔는데 3년 전부터 증설을 하지 않아서 일이 중단되었으며 대전이나 전주 지역 등 다른 지역으로 다니며 일을 하고 있다. 아직은 더 일이 필요한 나이이기도 하고 일을 해서 노후에 대한 안정 자금도 저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인도 직장을 3년 정도 더 다닐 계획이며 그 후엔 토지를 구입해서 농사도 지어볼 계획을 갖고 있다.


현제는 토지가 560평으로 200평 대지에 건평이 35평이며 300평을 텃밭이라고 하기엔 좀 큰 밭을 일구며 귀촌생활을 하고 있다.


집을 지을 때부터 자신의 아이디어가 많이 반영이 되도록 지었으며 특히 내부에 들어가면 한옥의 멋이 많이 드러난다. 그 중에서 1층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전체를 오픈형으로 배치해 손님이나 지인들이 올 때 편안하게 이 공간에서 지낼 수 있도록 배려를 했다.


더구나 동쪽으로 전체 유리창을 넣어 자연 속에서의 삶을 만끽할 수 있게 하였으며 밤이 되면 무주의 스키장 불빛이 보이기도 한다.


일상의 여유로움 속에서 정원을 꾸미고 밭에서는 흙 속에서 다양한 실험을 하며 생활하다보니 어느새 편안한 마음과 함께 행복이란 만족을 느끼게 되었다.


지금은 귀촌인으로 정착하여 살고 있지만 몇 년 후에는 부인과 함께 바리실의 주민으로 바리실에서 유명한 바리실사과도 심어보고 아니면 이 곳 주민들이 많이 재배하는 생지황이나 황귀등 식용약초나 특용작물을 심어보고 싶다.


바리실은 녹색체험마을로 마을 주민들도 인심이 후하며 단합도 잘되고 배려도 잘 해준다. 덕분에 어려움없이 생활하고 있으며 주민들의 후한 인심만큼 많은 도움을 받고 지내고 있다. 년 수로 3년째 살고 있는데 아직 크게 활동을 하고 있진 못하나 이사를 온 후 바로 청년회의 회원으로 가입하여 한 달에 한 번씩 모임을 가지며 마을의 행사나 일이 있을 때에는 참여를 하며 마을 주민들과 친분을 쌓고 있다. 또한 마을 내에 있는 교회에도 다니며 교우들과 잘 지내고 있다.


가끔씩 집 주변에 농사를 짓느라 오고가는 분들과 차 한잔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것도 조그만 즐거움이다.


특히 도시나 다른 지역에서 찾아오는 지인들은 이 곳을 한 번 다녀가면 자꾸오고 싶어 한다. 또한 정말로 이 곳에 살고 싶다며 토지를 구입하고 있다. 좋은 자연환경 속에서 자라는 풍부한 먹거리와 자연산 나물들을 덤으로 갖고 돌아가는데 이곳이 낙원으로 보이니 동경스럽지 않을 수가 없다.


귀촌을 결정하고 바리실에 새로운 터를 닦으며 생활이나 이웃 모든 것에 만족하고 감사하게 살아가고 있는데 생각지도 못한 아주 큰 일이 생겼다.


내가 살고 있는 집 위에 의료폐기물 소각장을 만들겠다고 한다. 처음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곳은 위치나 주변 환경을 보더라도 전혀 맞지 않는 곳이기 때문이다.


16년에 땅을 매입하였으면서도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곳 이었기에 지금도 믿을 수가 없다. 위치상으로도 금산의 흐름을 내려다볼 수 있는 봉수대 같은 곳으로 잘 지켜야 되는 곳인 것 같은데 이성적으로 판단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다행히 금산 군민들도 심각성을 알고 모두가 마음과 뜻을 모아 반대 운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 믿고 있다. 박충남씨도 반대운동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 위해 열심히 동참하고 있다고 한다.


박충남씨는 하루빨리 의료폐기물소각장 문제가 햬결되어 군민들의 마음에 불안감을 없앨 수 있길 바라며 바리실 마을의 주민으로 지금처럼 평화롭게 살길 간절히 희망한다.


전기에 관련된 불편을 느끼는 어르신들에게 작은 재주이지만 도움을 드려 불편을 덜어 줄 수 있는 봉사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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