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품업체 대표, 전화도 안 받고 잠적 내 돈 어디 가서 받나요? 하소연...
업체에서 납품 약속 어겨 애써지은 농산물 상품가치 떨어져 경운기로 갈아엎어
본지에 한건의 제보가 들어왔다. 군북면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농부인데 금산군에 있는 한 김치공장에 배추를 납품을 하였는데 수년 째 못 받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취재를 위해 찾아간 곳은 군북면 천을리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이봉식(68) 어르신, 제보자는 한쪽 손목이 없는 장애까지 갖고 있었다. 검게 그을린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했다. 제보 내용을 들어보니 2019년 부리면 선원리에 있는 한 김치공장에 김치용 배추 2톤을 납품했는데 아직까지도 배추값을 못받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봉식 어르신이 2019년 10월 30일~31일까지 해당 김치공장에 포기배추 1kg당 400원 씩 배추 2톤을 납품하고 받아야할 돈은 총800만원, 이중에서 100원만 결재해준 뒤 차일피일 미루어 오다가 계속 결재독촉을 하니까 나머지 700만 원에 대해서는 차용증까지 써주며 갚을 의사가 있는 것처럼 했지만 아직까지 갚기는 커녕 전화도 받지 않는 등 교묘하게 법망을 피했다.
피해를 본 어르신은 그대로 두면 또 다른 누군가가 피해를 볼 수 있어 고심 끝에 신문사에 제보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본지 기자가 배추 납품 당시 김치공장 대표였던 B 씨를 만나 이유를 들어보기 위해 수차례 휴대전화를 걸어 통화를 시도했으나 신호는 가는데 전화를 받지 않아 직접 통화는 할 수가 없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받지 못한 배추값을 받아볼 요량으로 김치공장을 찾아갔는데 그 자리에서 당시 회사 대표였던 B 씨는 열무를 심어 공장에 1kg당 1300원씩 납품해달라고 하였다는 것, 그러나 열무 수확기가 다가와 납품하기 위해 전화로 연락을 취했으나 받지를 않아 공장으로 직접 찾아갔지만 대표 B 씨는 출장 중이라며 자리에 없다고 해서 발걸음을 되돌릴 수밖에 없었다.
그 이후로도 수차례 대표 B 씨를 만나기 위해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통화도 안되고 만날 수가 없어 하는 수없이 열무를 수확해 대전 도매시장에 가져갔지만 회사에서 납품을 받지 않고 차일피일 미루는 바람에 수확시기를 놓쳐버린 열무가 웃자라 상품가치가 떨어져 열무 2Kg 한단에 400원씩 경매돼 그냥 내 다 버리고 왔다며 분개해했다.
결국 애써지은 열무를 경운기로 갈아엎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어르신은 김치용 배추 2톤을 납품하고 나머지 700만 원을 주지 않고 차일피일 미루더니 또 열무를 심으라고 해놓고 농사를 지어놓으니까 납품을 받지 않는 등 가난한 농민을 상대로 갑질 하며 기업의 양심을 져버리는 행위를 하고 있는 이런 불량한 기업은 우리 지역에서 영원히 퇴출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식을 접한 금산지역 농민들은 일년동안 열심히 일해 수확한 농산물을 약간의 돈을 더 준다는 달콤한 유혹에 넘어가 납품대금을 받지 못해서 발만 동동구르는 순수한 농민을 울리고 있는 파렴치한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이와 유사한 사기피해 확산과 방지를 위해 수사당국에서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져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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