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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생각하며

3대가 함께 살기운동으로 무너진 가정을 회복하자.

by JSS열린세상 2013. 5. 14.

 

<에디터칼럼>

3대가 함께 살기운동으로 무너진 가정을 회복하자.
할아버지, 할머니 무릅팎교육은 손주 인격형성의 기초

행복한 가정은 건강한 사회를 만든다.

 

가정의 달 5월은 어린이날을 비롯해 성년의 날, 부부의 날 등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기념일이 집중되어 있다. 또한,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이 들어 있어 보은의 달이라고도 한다.

 

요즘 학교폭력과 가정폭력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인성파괴와 가정해체 등 사회적 범죄로 인식되면서 이를 예방하기 위한 연구와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현대사회는 물질문명의 풍요와 함께 끊임없이 변화하고 성장해가고 있다. 그러나 현대인들의 지식수준은 높지만 인성은 갈수록 점점 더 피폐해져 가고 범죄는 날로 지능적이고 흉포화 되고 있다.

 

특히 물질이 풍요해지고 문명이 발달하면서 독신을 고집하는 나홀로족들이 생겨났다. 굳이 공동체 생활이 아니어도 혼자서 충분히 생활할 수 있는 사회환경이 만들어지면서 결혼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젊은이들과 결혼은 하되 자녀를 낳지 않겠다는 커플들이 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모 월간 잡지에 실린 가정에 관한 통계를 보면 현재 한국 가정의 부부 43%가 이혼을 심각하게 고려한 적이 있고, 47.6%가 결혼한 것을 후회하고, 71%는 마음이 맞지 않으면 언제든지 이혼할 생각이 있다.
 
재미있는 것은 63.3%가 부부생활 외에 부적절한 생활에 관심이 있고, 34.8%는 배우자 외의 다른 이성친구를 사귀고 싶은 적극적인 충동을 느끼고 있다는 것, 더욱 심각한 것은 8.5%의 부부가 자기 배우자를 죽이고 싶은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
 
그리고 41.2%의 청소년들은 가정이 더 이상 안정과 따뜻함을 주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들의 52.9%는 부모가 자식을 위해 열심히 일은 하지만 단지 실망의 대상이요 배척받는 대상일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오늘날 가정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참으로 안타까운 통계 자료가 아닐 수 없다.

 

세계 평화, 사업 성공, 출세도 좋지만 그러나 먼저 가정이 안정되어 있어야 모든 일들이 가능하다.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수고가 있어야 한다. 흘린 땀의 양만큼 가정의 행복도가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우리 사회에서 가정이 무너지면 모든 게 다 무너진다. 삶의 기반도, 의미도, 의욕도 상실되는 것이다. 명심보감에 賢婦는 令夫貴하고, 惡婦는 令夫賤이니라. 子孝雙親樂이요, 家和萬事成이니라.는 구절이 있다.

 

뜻을 풀이하면 "어진 아내는 지아비로 하여금 귀하게 되도록 하고 악한 아내는 지아비(남편)로 하여금 천하게 되도록 한다. 자식이 효도하면 부모가 즐겁고 가정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진다"는 뜻이다.

 

가족은 사회를 구성하는 가장 작은 기초단위로 결혼이라는 사회제도를 통해서 만들어진다.

 

정부 통계에 의하면 지난해 농촌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무려 33.7%다. 이는 유엔(UN)이 정한 초고령 사회 기준인 20%를 훌쩍 넘어 우리 농촌이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음을 말해준다. 농촌 고령화율은 우리나라 전체 고령화율 11.4%보다 3배 정도 높다.

 

이처럼 우리나라가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나라를 유지하고 국가발전의 미래 동력원인 젊은 경제인구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국가적 해결과제로 남아 있다.

 

도시산업화 영향으로 핵가족사회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언제부터인가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가족이 아닌 가끔 찾는 손님이 되면서부터 가정교육이 소홀해지고 가정에서부터 문제점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특히 농경을 위주로 하던 과거 우리나라에서 대가족을 형성하고 유지했던 중심축은 유교 사회와 가부장제도로 가족구성원 간의 유대감과 가족 내의 위계질서를 매우 중요시했다.

 

그러나 현대사회에 있어서 물질의 영향력과 가치가 커지면서 점차 가족은 그 규모가 핵가족화되고 그 기능은 사회의 다른 부분으로 쪼개져 가족의 의미는 축소되고 여러 가지 병리 현상이 나타나면서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대두하였다.

 

또한, 전체적인 사회분위기가 공동체보다는 개인주의가 더욱 중시되면서 "가족해체" 위기를 맞고 있다.

 

대한민국이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말은 이제는 옛말이다. 어떤 이는 동방의 가장 싹수없는 나라가 되었다고 한탄하는 소리와 자조 섞인 말을 자주 듣곤 한다.

 

예전에 젊은 사람들은 담배를 피우며 길을 가다가도 어른을 마주치면 황급히 담뱃불을 뒤로 감추고 고개를 숙였다. 지금은 어떤가? 젊은이는 고사하고 청소년들조차도 담뱃불을 감추기는커녕 보란 듯이 입에 물고 뻐금거리며 지나간다.

 

훈계는 고사하고 어쩌다 지나가는 어른과 눈이라도 마주치면 오히려 시비를 걸며 바락바락 대든다. 그들에게 어른에 대한 공경심이나 예의는 눈 씻고 찾으려야 찾아볼 수 없다. 이것이 오늘날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청소년 교육문제에서 인성교육은 참으로 중요하다.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은 지식보다 지혜가 필요하다. 지식은 지혜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지혜는 살면서 경험으로 터득하는 것이고 지식은 터득한 경험을 정리해 문서로 기록해 놓은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더욱 패거리 문화가 발달해 있다. 예전에는 지역감정을 부추겨 한 나라에서 패가 갈라져 서로 죽일 듯이 싸우더니 지금은 지역감정이 잘 안 먹히니까 정치권은 진보와 보수로 나눠놓고 젊은 사람과 나이 든 사람으로 패를 갈라 싸움을 조장하면서부터 웃어른에 대한 공경심은 사라져 버리고 세대간 대립과 갈등구조를 만들어 놓았다.

 

인성교육은 체험과 경험을 통해서 얻어지는 지혜 교육이다.

 

아이들은 컴퓨터 게임이나 스마트폰에 심취되어 혼자 놀기에 익숙해지면서 대화가 단절되어버렸고 공동체 생활에 부작용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사이버공간에서 노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사회와 스스로 격리되는 공동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인간의 기술문명이 만들어 낸 이들 첨단IT 전자기기는 공동체파괴의 주범이 되고 있다. 상대방에 대한 예절이나 배려는 조금도 생각지 않는다. 

 

요즘같이 살기 어려운 때 가정이란 울타리가 있어야 한다. 힘들다고 함부로 내팽개칠 수 있는 그런 일회성 존재가 아니다. 가족구성원에게 가정은 심신이 힘들고 지쳤을 때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안락한 보금자리와 에너지충전 장소다.

 

가정은 가족구성원 모두에게 있어서 비바람을 피할 수 있는 우산 같은 존재로 서로 도우며 찢기고 구멍 난 부분을 꿰매는 노력이 있어야 가정이 회복된다.

 

자살공화국이란 불명예를 안고 있는 우리나라는 자살률이 전쟁보다 더 심각하다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 자살 사망률이 인구 10만 명당 31.7명으로 OECD 국가 중 1위로 특히 10∼30대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라고 한다.

 

요즘 다들 경제가 매우 어렵다고 아우성이다. 필자도 피부로 느끼고 있다. 이러한 경기침체는 한창 일해야 할 나이인 사오십대 가장들을 직장 밖으로 내몰고 있다. 명색은 조기 퇴직이라고 하지만 실직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할지도 모른다.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서 집을 샀다가 대출이자와 빚에 짓눌려 힘겹게 사는 사람들을 빗대 생겨난 신조어 하우스푸어와 1955년 ~ 1963년 사이에 태어난 부모봉양과 자식부양의 중간층인 베이비붐 세대가 사회적으로 가장 불안하다.

 

사실 우리나라 사오십대라면 대부분이 대학생 자녀 한둘 정도는 두고 있고 돈이 가장 많이 필요한 시기의 나이대다. 그런데도 그 나이에 직장을 그만두는 경향이 늘어나면서 가정이 무너지는 원인을 제공하는 등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 되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밑에서는 젊은 사람들이 밀고 올라오고 과다한 업무 때문인 스트레스와 함께 언제 직장에서 쫓겨날지 모르는 불안한 세대로 자녀 대학 교육비 등 경제적으로 가장 힘든 사오십대가 집에서나 직장에서도 발불힐 틈도 없이 불안한 노후를 맞고 있다.

 

어려움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가장이 늘고 있는 암울한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옛날에는 지금보다 더 살기 어려워 기본적인 생계마저도 위협받던 때에도 자살보다는 어떡해서든 자식들과 함께 살아보려고 이를 악물고 버텼다 그러나 요즘 너무 쉽게 인생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 때 둘만 낳아 잘 기르자는 강령과 함께 국가적으로 먹는 입을 한 명이라도 덜어 잘 살아보자는 산아제한 운동을 한 때가 있었다. 심지어 예비군 훈련을 한번 빼주는 조건으로 정관수술까지 권장한 때가 엊그제 같다. 필자가 보기엔 그때부터 도시산업화와 맞물려 인구감소가 시작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오늘날 한국사회는 급속하게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국가 인구정책에 빨간불이 켜지고 국가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우리가 노인세대의 경험과 지혜를 이용해 국가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교육은 한 인간이 태어나 사회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게 하고 사회구성원으로서 역할과 세상을 바르게 살아갈 수 있도록 길을 알려주는 중요한 과정이다.

 

그중에서도 인성교육의 토대가 되는 가정교육은 너무나도 중요하다. 예로부터 바른 품성을 가진 훌륭한 부모 밑에서 올바른 가정교육을 받고 자란 자녀가 잘못된 적이 없다.

 

노인과 부모를 섬기고 공경하는 경로효친사상을 가정교육의 기초로 세우고 한집에서 할아버지와 아버지, 나 "3대가 함께 살기운동"을 통해서 서양에서 부러워했던 동방예의지국의 명성을 되찾고 무너져가는 가정을 회복하는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

 

-장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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