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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중앙신문

<이장님 이장님 우리 이장님>유황래 이장, 금산읍 하옥4리

by JSS열린세상 2018. 3. 2.

<이장님 이장님 우리 이장님>

유황래 이장, 금산읍 하옥4리
공공기관 이전 등 수남 지역 육성사업을 통해 지역 균형 발전 유도해야...


금산읍 하옥4리 마을 주민들


마을회관 너무 비좁아 주민 이용 불편 증축 절실,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 간편한 운동기구도...


금산읍(錦山邑) 하옥리(下玉里)는 동쪽으로는 신대리와 접하고, 서쪽으로는 상옥리, 계진리와 남쪽으로는 남일면 황풍리 그리고 남이면 성곡리와 접하며, 북쪽으로는 중도리와 접한 지역으로 하옥리의 위쪽에 232m 높이의 남산이 있어서 국난이 있을 때나 정변 또는 사화가 백성을 휩쓸 때 그 시름을 달래기 위해서 금산 고을의 선비들이 많이 찾았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시대 말기에는 금산군 군이면의 지역으로서 금산군의 옥담이 있었던 옥담 거리 아래쪽이 되므로 아래옥담거리, 아래옥당거리 또는 아래옥골, 하옥(下玉)이라 부르던 지역인데,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으로 삼회리, 청학리, 중옥리를 병합하여 하옥리라 해서 금산면에 편입되었며 현재 4개 마을(하옥 1,2,3,4리)로 구성되어 있다. 면적은 2.465㎢이다.

 

산마루아파트 뒷편 마을공용주차장


자연부락은 꽃재집, 남산너머, 방아고개, 옥당거리, 원댕이, 서낭당, 동산골짜기, 아래옥당거리, 청학동 문화유적은 남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는 궁술장 흥 관정과 방아 고개에서 비실 고개로 넘어가는 긴 골짜기를 생교골이라하며 금산향교가 처음에는 이곳에 있었다고 한다. 공공시설로는 인삼검사소와 하옥 시장(큰 시장), 금산문화의 집, 충령사 등이 자리하고 있다.



금산읍 하옥리에서 할아버지 때부터 3대째 살고 있는 유황래(62) 하옥 4리는 이장은 어릴 때부터 줄곧 이곳에서 자란 토박이다. 현재 하옥 4리에는 290세대 약 67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으면 주민 평균 연령대는 약 65세다. 하옥리는 금산읍 도심에 위치해 있어 면지역보다 면적당 인구수가 훨씬 많은 편이다.


특히 이곳은 금산읍 수남(남쪽) 지역으로 변두리에 속한다. 군청과 다락원 등 공공기관과 문화시설을 비롯한 아파트 등 대단위 주거지역이 수북(북쪽) 쪽으로 집중되어 있어 금산읍 도심 안에서도 지역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큰 편이다.


그러나 다행히도 최근 정부지원 금산읍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이 진행되면서 구시장 내에 작은 영화관과 청년창업 골목이 생기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즉 문화공간과 경제 공간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계획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곳 주민들은 다시 예전처럼 골목마다 사람들이 북적이는 시장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곳에서 태어나 거의 한평생을 살아온 유황래 이장은 “공공기관과 문화시설, 아파트 등이 수북쪽으로 집중되면서 예전에 번성했던 구시장 일대가 불 꺼진 창으로 전락되어가고 있다 “며 ”수남 지역 육성사업을 통해 금산지역 균형 발전을 유도해 나가야 한다 “고 말한다.


4년째 이 마을에서 이장일 맡고 있는 유 이장은 현재 철공소를 운영하고 있다. 총각 때부터 이 일을 배워 지금까지 40여 년간 한눈팔지 않고 오직 한길만 걸어온 외골수로 일에 관한 한 꼼꼼하게 하는 것으로 업계에서 정평이 나 있는 베테랑 기술자이기도 하다. 틈틈이 인삼농사도 짓고 있지만 농사기술이 서툴러서 그런지 아직까지는 큰 재미를 보진못했다.


하옥리는 옛날부터 전국 규모의 인삼시장이 형성되면서 외지에서 인삼장사를 하기 위해 들어온 영세상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으로 경제적으로 그리 풍족하지는 못했지만 상업이 가장 발달한 곳이기도 하다. 지금도 농사보다는 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예전에는 우리 할머니와 어머니들이 5일에 한 번씩 열리는 장날마다 인삼을 사서 머리에 이고 전국을 누비면서 보따리 장사를 했다. 지금처럼 유통체계가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 당시 보따리 행상은 금산인삼을 전국에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한편으로는 우리 부모님들의 고달픈 삶의 현장이기도 했다.


하옥 4리 마을은 숙원사업이 있다. 2008년 조그만 땅을 구입해 1층짜리 경로회관을 지었으나 노인인구가 늘면서 회관 건물이 너무 비좁아 마을 행사를 한번 치르려면 곤욕을 치러야 한다. 주민들께서 건물 안으로 들어올 생각은 아예 못하거니와 회관 부지가 워낙 비좁아 마당은커녕 실외 여유공간이 아예 없다. 지난번 때마침 회관 주변에 땅 20여 평이 나와 구입은 했지만 증축하려고 해도 예산이 없어 아직까지 엄두를 못 내고 있는 형편이다.


이와 함께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 야외운동기구와 다른 마을 경로회관에 거의 한대씩 설치되어 있는 안마기가 필요하다. 특히 할머니방에는 평균 20여 명이 고정으로 나오시는데 건전한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건강증진 프로그램 등을 운영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정석 노인회장(82)은 금산군에서 각 마을 경로회관에 차등 지원하고 있는 운영지원비 중 겨울철 난방비 등을 절약해 남은 예산은 금산군에 도로 반납해야 하는데 이를 반납하지 않고 정수기 임대료, 공동취사 부식비 등 마을 경로회관에 필요한 일반운영비로 쓸 수 있도록 회계처리를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로회관을 이용하시는 어르신들 건강을 위해서 정수기 임대는 필수이지만 관리와 임대료가 부담이라면서 홀로 계신 어르신들 공동취사에 필요한 부식비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금산군내 각 마을 경로회관에서 거의가 공동취사를 하고 있는데 한 끼 때우는 수준이라며 어르신 건강을 위해 마을 부녀회와 연계해 경로회관 도우미 제도를 도입해 반찬 등 건강식단관리, 건강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군민건강증진에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황래 이장이 마을일을 맡아보면서 가장 애로사항은 쓰레기 분리수거다. 규격봉투를 사용하지 않았거나 분리가 되지 않은 쓰레기 등은 제때에 수거해가지 않기 때문에 쓰레기가 곳곳에 쌓여 있어 미관상 보기가 안 좋다.


이를 위해 마을방송을 통해 쓰레기 규격봉투 사용과 분리수거를 누누이 말씀드리지만 협조가 잘 안되고 있어 속상하다. 얼마 전에도 군 쓰레기 처리장 인근 주민들이 분리수거가 안된 쓰레기를 받지 못하게 도로를 차단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마을 노인회 정진팔(77) 어르신은 "하옥 4리는 금산읍에서도 수남 지역으로 속해 있으며 영세민 거주 비율이 높고 상대적으로 지역발전이 더딘 지역이다. 이곳에는 변변한 공공시설도 없다. 도심 균형발전을 위해 공공재원을 투자했으면 한다.


경로회관을 찾는 어르신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운영되었으면 한다. 또 마을 주민들의 건강한 노후를 위해 운동기구 설치와 많은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마을회관이 증축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황래 이장은 주민들의 주차편의를 위해 산마루 아파트 뒤편에 주차장을 조성해 마을 주차난을 해결했다. 또 마을 인근 군 채비지로 남아 있는 부지에 건강공원을 조성, 주민들이 쾌적한 여가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자녀들과 따로 살고 있는 홀로 계신 어르신들의 안전사고예방을 위해 수시로 전화문안인사와 함께 호별 방문을 하는 등 든든한 맏아들 역할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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