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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중앙신문

금산 성치산 12폭포 기행-수필가 박춘우

by JSS열린세상 2018. 8. 24.

금산 성치산 12폭포 기행  

 

수필가 박춘우

  금산 성치산 12폭포

 

7월이 되니 여유롭다. 고맙게도 농작물들은 지가 알아서 무럭무럭 자라고. 이맘때면 장마철일 텐데 올해는 하루하루가 청명한 가을 날씨다. 다음 주 태풍이 예고되고 있다. 맞다, 비가 많이 오기 전에 그동안 미루어 놓았던 금산의 명소 12폭포에 다녀오자.


12폭포는 어릴 적 남일면 소재지 초현리에서 남일초등학교를 다녔던 큰형의 단골 소풍 장소였었다. 그러나 이 나이 되도록 나는 12폭포에 가본 적이 없다. 설악산 비룡폭포, 제주도 천지연 폭포는 물론 브라질 이과수 폭포와 미국 나이아가라 폭포도 관광했던 내가.


 차로 느릿느릿 시골의 풍광을 즐기며 초현을 지나 봉황천 상류를 따라가다 보니 금방 남이면 구석리 12폭포 표지석이 보인다. 우리 집에서 속력을 내서 달리면 한 십여 분. ! 엄청 가깝네.


 12폭포는 금산과 진안의 접경 해발 648m의 성치산 성봉에서 발원한 물이 계곡을 흐르며 만든 12개의 폭포다. 무자치는 물뱀이다. 아마 계곡에 물뱀이 엄청 많아 무자치골이라 불리었나 보다.


좁은 하천 주차장에는 이미 서너 대의 산악회 관광버스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하는 수 없이 봉황천 자갈밭에 차를 주차하고 12폭포로 향했다. 폭포까지 가는 길은 그냥 시골길이다. 비가 몇 차례 왔지만 극심한 가뭄에 계곡 초입의 도랑은 바닥이 드러나 있고 배수관만 볼썽사납게 늘어져 있었다.


장마가 진 후 다시 올까하고 생각했지만 내친김에 서둘러 걸음을 옮겼다. 계곡 주변도 다른 명승지와 달리 보통 우리네 산이다. 폭포 초입에 민박집이 하나 있다. 하천에 포장이 쳐져 있고 간이 식탁에 한 가족인 듯한 사람들이 삼겹살을 굽고 있었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계곡 옆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니 드디어 표지판이 나왔다.


1폭포 입구에서 5분 거리에 있으며, 잘 생긴 바위 사이로 1미터 정도 높이로 낙폭을 이루고 있다. 계곡물이 한 곳으로 모이는 형세 때문인지, 자못 웅장해 보이고, 규모도 그 모양새가 구성지다. 12폭포 가운데 첫 번째에 있어 [제일폭포]라 한다.


애개! 그냥 물웅덩이 잔아. 장마가 지면 그래도 폭포 구실을 할 거야.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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