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장성수열린세상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금산중앙신문

금산군수에게 告 한다!

by JSS열린세상 2021. 1. 12.

탑선리 석탑의 유래

금산읍 탑선리 3층 석탑

탑선리 마을은 조선시대 東軒을 중심으로 동쪽 변방 산기슭에 위치하고 있으며 마을이 들어서면서 석탑이 있다해서 탑선리라고 부르게 된 지명이다.

 

옛날에는 마을이 없었고 라단이라는 제를 올리는 탑과 악귀를 모시는 神堂이 있었을 뿐이다.

 

요즘 코로나처럼 문둥병 나환자가 창궐하던 시대에 세워진것으로 한자로는 문둥병 라(厲)자에 제터 선(墠)자로 문둥병 귀신에게 고을 원님이 제사를 올리던 석탑이다.

 

탑에 대하여 쓰인 안내판을 보면 塔仙里 石塔이라고 되어있는데 선자는 제터 선(墠)자를 써야 맞는데 신선 선(仙)자를 쓰고 있다. 또한 정월 초사흗날과 사월 초파일날 부녀자들이 제물을 차려놓고 가정의 평안을 기원하는 탑제(塔祭)를 올렸다고 기록되어 있다.

 

정월 초사흘날은 민가에서 어머니들이 告祀를 올리는 날이고 사월 초파일은 석가탄신 절에서 연등제 행사를하는 날이므로 이또한 이해하기 어렵고 문둥병 악귀에게 제를 올리던 곳을 가정의 평안을 비는 제를 올렸다는 내용으로 기록하고 있는 사실에 경악하지 않을 수없다.

 

산기슭을 따라 남쪽으로 100여미터를 내려가 동초등학교 뒤쪽 근처에 문둥병 환자들의 病幕을 지어 수용하였으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문둥병에 전염되어 두려움 속에 떨며 살았는지 선조님들의 애환의 삶에 가슴이 저려온다.

 

이처럼 아픈 상처가 묻혀있는 탑에 대한 금산군의 잘못된 안내판을 철거하고 시정 조치하여 바로잡아 줄 것을 당부한다.

 

참고로 탑선리 3층 석탑은 충청남도 금산군 금산읍 탑선길 36번지에 위치해 있으며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326호(1993.11.12 지정)로 지정되어 있다.

 

전병열 논설주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