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무너지면 마을도 무너진다”… 주민들, 생명 위협하는 석산개발 저지 투쟁 돌입
-우라늄 노출·생태 훼손·교통안전 우려… 금산군에 “즉각 중단·정밀조사” 요구
5일, 충남 금산군 복수면 목소리 주민들이 마을 인근에서 추진 중인 석산개발을 강력히 반대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주민들은 “자연을 파괴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석산개발을 즉각 중단하라”며 금산군청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날 오전, 목소리 주민 60여 명은 피켓과 머리띠, 어깨띠를 두르고 금산군청 앞에 모였다. 다소 쌀쌀한 초겨울 날씨에도 연로한 어르신들이 대거 참여해 “산이 무너지면 마을도 무너진다”, “석산개발 결사반대” 등의 구호를 외쳤다. 주민들은 기업의 무분별한 개발이 환경 파괴는 물론 주민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태는 한 아스콘 생산업체가 지난 9월 30일 금산군에 토석채취허가를 신청하면서 촉발됐다. 주민들은 석산 개발 신청 부지가 마을과 인접해 있어 생활권 침해는 물론, 석산 채굴 과정에서 지하에 매장된 우라늄 등 방사성 물질이 노출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즉각 반발했다.
정우영 석산개발반대비상대책위원장(목소리 이장)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자연을 파괴하고 주민 생명을 위협하는 석산개발을 즉각 중단하라”며 “이번 사업은 단순한 토석채취가 아니라 생태계와 지역 사회의 안전을 송두리째 흔드는 위험한 시도”라고 밝혔다.

그는 “목소리 일대는 과거 우라늄 매장지로 알려져 있으며, 석산 개발이 진행될 경우 우라늄과 비소 등 유해 광물이 노출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주민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경고했다.
실제 2009년 3월 광업권자 토자이홀딩스 등은 같은 지역에서 연간 171만t의 우라늄을 채굴하겠다며 충남도에 채광인가를 신청했으나, 2010년 3월 환경오염과 방사능 우려로 불인가 처분을 받았다. 이후 업체가 행정심판과 소송을 제기했지만 2014년 10월 대전고등법원에서 기각되면서 개발은 무산됐다. 주민들은 이번 석산개발 역시 과거 우라늄광산 논란의 재현이라며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들이 밝힌 석산 개발 반대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자연 생태계의 파괴: 산림 훼손과 지형 변경은 지역 생물 다양성을 위협하며,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초래한다.
둘째, 우라늄 오염 우려: 복수면 목소리 일대는 우라늄 매장 지역으로, 석산 개발로 인해 땅이 파헤쳐질 경우 방사성 물질 노출 가능성이 있어 주민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장기적인 환경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
셋째, 주민 안전 위협: 골재 운반 등 대형 트럭 통행으로 교통사고 위험이 높고, 토석채취로 인한 돌가루 등 비산먼지와 소음 등으로 연로한 마을 주민들의 안전과 건강이 위협받을 수 있다.
넷째, 기업의 탐욕적 개발 행위: 석산 개발은 지역 주민의 삶과 환경을 외면한 채 이윤만을 추구하는 행위로, 지역에서 쌓아 놓은 긍정적인 이미지를 잃고 악덕 기업으로 낙인찍힐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이날 시위대는 금산군에 ▲석산개발 사업 즉각 중단 ▲우라늄 오염 가능성에 대한 정밀조사 및 결과 공개 ▲주민 의견이 반영된 투명한 행정 추진 ▲기업의 지역사회 책임 이행 등 4가지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집회 현장에는 정옥균 금산군의회 부의장도 참석했다. 그는 “복수면 목소리 일대는 우라늄 매장지로 알려진 만큼, 개발 과정에서 방사성 물질이 노출될 경우 심각한 환경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민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함께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범인 금산군수는 현장에서 “추운 날씨에 주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석산개발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행정에서 철저히 검토하고 주민 의견을 최우선으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복수면 목소리 석산 개발 문제는 업체 측이 허가 신청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환경 파괴를 주장하는 주민들과의 법정 분쟁이 예고되는 등 향후 첨예한 갈등과 마찰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복수면 석산개발 논란은 단순한 지역 개발 이슈를 넘어 환경 안전과 행정 신뢰의 문제로 번지고 있다. 주민들의 목소리는 분명하다. “산이 무너지면 마을이 무너진다.” 개발의 논리보다 생명과 환경의 가치를 앞세워야 할 때다. 금산군과 사업자는 주민의 경고를 가볍게 들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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