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대전 통합반대 주민, 금산 군의원 간담회
조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먼저 군민적 합의를 이루어내는 것이 관건
한동안 잠잠했던 행정구역통합문제가 금산지역에 뜨거운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지난 28일 금산대전 행정구역 통합을 반대하는 주민들과 금산군 의회 의원 간담회가 오후 4시 부터 금산군 의회 의원간담회실에서 열렸다.
-금산군의회 간담회실에서 통합반대측 주민들과 감담회를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는 김복만 의장을 비롯해 김왕수 부의장, 김정례 의원, 이상헌 의원, 장기호 의원, 박병진 의원, 김종학 의원, 황국연 의원이 참석했으며 반대 주민은 전병열 금산 지킴이 고문과 장성수 금산 지킴이, 민도홍 학부모연합회, 윤철호 들깻잎연구회장, 이설용 금산군 4-H 연합회장, 고광섭 농업경영인 금산군연합회장, 박천구 품목별 연구회사무국장이 참석했다.
김복만 의장은 "지난번 통합추진위 측에서 금산군의회에 통합 건의안 의결을 요청했었다. 그러나 의회 간담회에서 군민 의견이 찬반으로 나뉘어 있는 상태에서 어느 한쪽을 들어줄 수 없는 처지로 결론지어 졌고 발의할 의원도 없어 의안상정이 안 돼 결과를 통합추진위 측에 통보했다며 군민적 합의가 도출될 때까지 중립을 지키겠다." "건의서는 법적 구속력이 없다."고 말했다.
전병열 금산 지킴이 고문은 "이번 일을 지켜보면서 뭔가가 잘못되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전제한 뒤 마치 몇몇 사람에 의해서 금산군을 대전시에 상납하려는 것같이 몹시 불쾌하다. 또 금산군이 못살아서 인구가 줄어든 것같이 생각하는데 사실은 산업화가 진행 되면서 자연 감소한 것이며 금산군 뿐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이다.
이어 "전 김현근 군수 시절, 도시산업화로 농촌인구가 도시로 빠져나가면서 금산 인구가 급격하게 줄어들자 대안으로 생각해낸 것이 금산의 자연환경을 이용해서 도시인구를 끌어들이는 인구유입정책을 폈으며 전 김행기 군수도 그 뒤를 이어 1,000개의 자연공원을 만드는 친환경정책을 펴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현재 금산군에서 복수면 쪽이 환경오염이 가장 심각하다며 그 지역에는 대규모 채석장을 비롯해 아스콘 공장, 레미콘 공장, 생활쓰레기 처리장, 폐아스콘 처리공장 등 이 산재해 있고 오염된 폐수가 152만 대전시민이 사는 갑천으로 흘러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특이 이 지역은 우라늄광맥이 묻혀 있는 곳이라서 철저하게 관리되어야 할 지역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0년 옥천군도 한때 대전과 통합을 추진했었지만, 당시 추진했던 정치인 중 대전시장과 군수, 도의원, 군의원 후보로 출마했지만 줄줄이 낙선하면서 추진동력을 잃어버려 지금은 잠잠한 상태라고 말했다.
고광섭 농업경영인 금산군연합회장은 " 지역 주민을 대표하는 군의원으로서 금산대전 통합에 대한 각자의 소신을 밝혀달라고 요구하자 김복만 의장은 이 시점에서 군의원들이 찬성이다. 반대다라고 말하기는 곤란하다며 찬성이든 반대든 대다수 군민의 의견을 따르겠다는 것이 의회 입장이라고 말했다.
윤철호 들깻잎연구회장은 "농업은 환경이 핵심이다. 환경을 잘 지켜야 금산농업이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천구 품목별 연구회 사무구장은 "덩치가 크다고 무조건 싸움을 잘하는 것은 아니라며 농업인의 한사람으로서 농업은 전문성이 필요한 첨단 생명산업 분야인데 금산군이 농업 도시인만큼 도시행정을 펴는 대전시의 합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또 금산군은 인삼약초를 기반으로 생명산업의 메카로서 발전 잠재 가능성이 있다고"라고 말했다.
김왕수 부의장은 "지금 현재 군의원들이 이쪽저쪽 선택해서 결정할 사항은 아니다. 대다수 군민의 뜻에 따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기호 군의원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찬반핵심인사가 만나서 자주 대화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민도홍 학부모연합회장은 "금산군 의원은 금산군민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다. 분명한 소신을 밝혀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황국연 군의원은 "의원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 같아 정말 죄송하다. 너무 조급하게 서두를 필요가 없다. 지금 당장 통합하지 않는다고 해서 금산이 잘못되는 것은 아니다. 충분한 시간을 두고 검토한 뒤 군민적 합의가 먼저 이루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한 주민은 "밥도 급하게 먹으면 체한다며 금산대전통합과 관련해서 특별한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한쪽에서 너무 조급하게 추진하는 것 같아 아쉽다면서 지금이라도 장단점과 득실을 비교해볼 수 있는 자료들을 군민들에게 전달해서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성수 금산 지킴이 대표는 "요즘 세계적인 불황과 국내경기침체 여파로 금산 인삼판매가 부진하고 특히 지난번 불량홍삼 파문이 채 가시지 않아 인삼매출이 뚝 떨어져 금산사람들이 가뜩이나 어려운데 군민적 합의 없이 일부에서 어느 날 갑자기 금산대전통합을 추진하는 바람에 군민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특히 "금산사람들의 인삼판매주도권이 한의사 단체에 몽땅 빼앗길 수 있는 내년도 "한약재 수급 및 유통관리 규정 개정안" 시행을 코 앞둔 상황에서 지금은 군민 모두가 금산이 처한 현실을 직시하고 위기를 극복하는데 힘을 한곳으로 모아야 할 때"라면서 "찬반논쟁으로 주민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지기 전에 불필요한 소모전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이른 시일 안에 금산군의회 차원에서 찬반주민토론회를 열어줄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김복만 의장은 이를 위해 금산군에서 4억 5백 여만 원을 내년도 예산에 편성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예산안이 의회로 올라오는 데로 승인한 뒤 찬반주민의견과 군민여론이 충분히 성숙할 수 있도록 시간을 갖고 만반의 준비를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2시간 동안 열띤 토론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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