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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중앙신문

금산, 불산피해지역 주민들 "당장 공장 폐쇄하라!" 시위

by JSS열린세상 2014. 9. 6.

금산, 불산피해지역 주민들 "당장 공장 폐쇄하라!"

비대위, 사고은폐시도 기업 범죄행위 규정 금산경찰서에 형사고발

 

 

5일 오전, 충남 금산군 군북면 불산 비대위와 주민 100여 명은 공장 앞에 모여 "주민 생명 위협하는 불산 공장 즉각 폐쇄하라!" "무분별한 공장허가로 청정 금산 망가뜨린 금산군은 각성하라!"고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시위 주민들은 "지난달 24일 화학 공장에서 불산이 누출돼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음에도 공장에서 이를 은폐시켜 주민의 신고를 받고 사고 현장에 출동한 119소방대를 돌려보내 초동 대처를 방해하고 화학사고 발생 시 주민대피와 알릴 의무를 위반해 절체절명의 위기 순간에서 주민들이 대피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회마저 빼앗는 극악한 범죄행위를 저질렀다."며 당장 공장폐쇄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문영철 비대위 사무국장은 "유해한 화학공장을 민가주변에 허가하고 허술한 관리·감독으로 반복적인 사고가 발생하게 한 금산군도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이번 사태로 더 이상은 금산군이 우리 주민을 지켜줄 수 없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됐다"며 "금산군이 우리를 지켜줄 수 없다면 주민들이 직접 나서서 공장과 싸워 스스로 생존권을 지키는 수밖에 없다."며 금산군의 안이한 탁상행정을 성토했다.

 

집회에 참석한 박동철 금산군수는 "이번 사태에 대해 금산군수로서 죄송하다며 사고가 조기에 수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주민들이 더 이상 불안해하지않고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공장 이전을 협의하고 주민안전대책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진성 불산비대위원장이 고발장을 들고 있다-

 

그러나 비대위 관계자는 "금산군의 수장인 박 군수가 제일 먼저 달려와 사고대책본부를 만들고 진두지휘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지난번 누출사고 때에도 금산군은 주민안전을 위해 공장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전혀 지켜지지 않았고 이번 불산 누출사고로 주민 인명피해까지 발생하면서 사고소식이 신문과 방송을 통해 연일 보도되고 있는데도 금산군수는 사고가 난 지 3일 만에 나타나 잠시 얼굴만 비치는 등 금산군의 수장으로서 책임 있는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집회에 참가한 주민들-

이날 집회는 지난 24일 오전 9시경, 불산을 취급하고 있는 (주)램테크놀러지에서 불산을 누출시켜 공장 인근 잡목과 풀이 말라죽고 벌초객과 마을주민, 현장작업자가 병원으로 긴급후송되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피해 지역 주민과 금산불산대책위는 사고 공장가동중지와 폐쇄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일부 흥분한 주민이 공장진입을 시도하려하자 경찰과 비대위관계자가 설득하고 있다-

한편 공장 앞 광장에서 주민 시위대가 확성기를 틀고 공장폐쇄 구호를 외치며 반대집회를 열고 있는 가운데 공장 정문에는 바리케이트가 굳게 내려진 채 공장관계자는 눈에 띄지 않았으며 시위대와 충돌이 예상되면서 김장감이 감돌았다.

 

집회를 마친 주민들은 성명서 발표를 통해 "즉각적인 공장폐쇄"를 촉구한 뒤 (주)램테크놀러지를 금산경찰서에 형사고발 했다.

 

-주민 시위대가 불산공장 폐쇄구호를 외치며 행진하고 있다-

이날 집회에서 만약의 충돌 사태에 대비해 경찰 1개 중대가 시위대의 공장 진입을 막기 위에 대기하고 있었으며 일부 격분한 주민이 시위행진 도중 경찰통제선을 넘어 공장 진입을 시도했으나 곧바로 비대위관계자와 경찰의 제지로 수그러들면서 별다른 무력 충돌 없이 자진해산했다.

 

이날 집회에는 박동철 금산군수, 김왕수 금산군 의회의장을 비롯해 박병진 부의장, 이상헌·김종학 군의원이 참가했으며 박시후 만인산 농협조합장, 김탁환 군북면 향우회장, 라호진 제원산단비대위원장 등이 지지발언과 함께 시위대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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