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장성수열린세상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금산중앙신문

향토시인 전병렬 "금산 장날" 시집 출간

by JSS열린세상 2014. 9. 9.

향토시인 전병렬 "금산 장날" 시집 출간
고샅마다 풍기던 구수한 된장찌개 같은 이야기
궁핍하게 살아온 옛 서민들의 생활상을 서정적 서사시로 묘사

 

금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향토시인 해조 전병렬(67) 씨가 구수한 사투리와 함께 우리의 옛 생활상을 꾸밈없는 표현한 두 번째 시집 "금산 장날"을 출간했다.

 

시집 "금산 장날"은 130여 편의 서정시로 1부 아버지의 모닥불, 2부 눈물꽃, 3부 장마중, 4부 태극기 휘날리며로 나뉘어져 있으며  예전에 우리들의 부모님과 함께 살아왔던 어릴 적 삶의 이야기가 시속에 진하게 배어있다.

 

어쩌면 시집이라기라기보다는 마치 한 권의 역사서를 보는 듯하다. 배경은 금산이지만 그 시절 모두가 겪었을 만한 생활 속의 이야기들이 꾸밈없이 전개되어 있다.

 

그때 그 시절을 살아온 이들에게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된장찌개 같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하다. 시집의 첫 장을 넘기자 저녁해가 어스름할 때쯤 마을 고샅마다 풍기던 된장찌개 냄새 같은 구수한 사투리가 낯익다.

 

사진작가이기도 한 그는 금산문학회장, 대전 오정문학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2005년 첫 시집 "억새도 꽃을 피운다"를 출간한 뒤 9년 만에 두 번째 시집 "금산 장날"을 펴냈으며 시집 속에는 해방 후 궁핍하게 살아온 서민들의 고단한 삶 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서정적 서사시로 묘사했다.

 

사진찍기를 좋아하는 전병렬 시인은 시간 날 때마다 카메라를 들고 전국을 누빈다.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찍은 풍경 사진을 비롯해 연꽃을 찍은 사진만도 천여 장이 넘는다.

 

또한, 그는 금산에서 지명연구소를 운영하며 금산군의 각 마을 이름에 대한 유래를 연구하고 있다. 금산군 마을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우리가 몰랐던 새로운 사실들을 발굴해 사람들에게 알리고 있는 금산의 향토사학자이기도 하다.

 

요즘 새 주소 도로명으로 바뀌면서 옛날 지명이 왜곡되어 표기되고 있다면서 마을 이름 산 이름, 골목길 이름들 하나하나에는 그 지역의 역사와 조상들의 지혜가 담겨 있다며 행정의 편리성만을 강조해 옛 지명이 함부로 왜곡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전병렬 시인은 1945년 일제강점기에서 벗어나던 해 충남 금산군 군북면 호티리에서 출생했으며 ‘시와 정신’으로 등단한 이후 첫 시집 '억새도 꽃을 피운다(2005년)' '금산 장날(2014년)'을 발표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