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종주국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길>
장석열(목사.장석열흑삼연구소)
인간은 누구나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안온하고 편안한 생활을 희구하고 꿈꾼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제적 생활을 할 수 있는 권리와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의식주의 기본적 욕구 충족 없이는 보람된 인생을 영위할 수 없으며, 경제적 능력이 없으면 뜻을 세울 수 없고 사회문화발전을 기대할 수가 없다.
군사정권에서 문민정부로 들어서면서 언론과, 문화예술, 출판, 의상, 헤어스타일, 등 자유의 물결이 한동안 휘몰아치면서 긴장완화와 함께 지방자치시대가 돌입되어 국민의식과 지역에 미치는 영향 등 장단점의 고조와 자맥질이 겹치면서 어느 지역은 아주 좋아지고 어느 지역은 공무원의 복지부동으로 지역 발전은커녕 백성들의 원성과 혈세만 축내는 경우가 허다하다.
-각 지방의 특산물과 지역 경제-
경남 하동은 지리산 야생차와 화개장터로 섬진강을 자랑하며 잘 살고 있다 녹차로 벌어들이는 약 2,000억 시장과 섬진강 재첩국과 기타 관광수입 등... 잠시 주민등록을 옮겨 1년을 청암면에서 지낼 때 군수께서 직접 방문해서 살기 좋은 땅을 만들어 보자며 정착금을 통장으로 보내주기도 했다.
전남 구례군은 산수유 농사로 전국에서 생산하는 양의 70퍼센트를 차지하며 축제도 열고 지역 경제를 살려보려고 군민이 하나 되어 안간힘을 쓴다. 순창은 고추장을 전국에 알리고 일본으로 장아찌를 수출하며 공중파에 순창고추장을 벌써 20년 이상 전파하고 있다.
청양은 구기자와 고추로 이미 전국 시장과 건재상들에게 충분히 홍보가 되었고, 남해와 의성은 마늘로 제주도는 감귤로, 기타 지방들이 농특산물로 지역 경제를 살리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금산의 미래-
고추 열근을 팔아야 홍삼 4년근 한 근을 살 수 있고 마늘 열접을 팔아야 미삼 한 근을 살 수 있고 밀감 열상자를 팔아야 검사품 홍삼 한 근을 겨우 살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엄청난 부가가치를 갖고 있는 인삼시장이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몇 년 동안 인삼시장은 매우 어려웠다. 해마다 치르는 인삼축제도 실속이 없다. 필자는 규모가 작지만 금산서 인삼류 제조업을 하는 사람이라 잘 알고 있다.
2001년에서 2006년까지는 교역전이 괜찮았었다, 엑스포도 성공적이었다. 지난 8년 동안 인삼시장 경제는 내리막길이었다.
축제가 끝나고 나면 어김없이 축제 대성공이라는 언론 보도와 마치 엄청난 흑자를 내고 수출 계약에 성공한 것처럼 성과 부풀리기에 치중하며 치적 홍보에 열을 올렸다.
호객행위와 관광차를 동원한 몇몇 규모가 큰 업체 외에는 30여 곳의 영세업자들은 수출 계약은커녕 행사장 부스 설치비도 제대로 못 건지는 곳이 대다수다. 그야말로 속빈 강정이다.
금산 인삼 업게 종사하는 사람들 정신 차려야 한다. 진실하게 질 좋은 제품 만들고 눈치 보지 말고 제목 소리 내고 고객들을 정직하게 관리해야 한다. 이제 우리 인삼을 우리가 스스로 지켜야 한다.
-사명감 있는 공무원은 금산에 없다-
불쾌감을 주려는 게 아니고 사실이다. 인삼 씨앗 중국 밀반출 사건도 그렇고 물엿을 섞어 가짜 홍삼농축액을 대량으로 만들어 팔고 몇 번씩 법을 위반해 뉴스에 보도가 되어도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탄듯하며 어영 부영 그냥 넘어가는 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들은 교묘하게도 고위 공직자들과 친분을 유지하면서 천문학적인 수입을 거둬들였다.
나는 자료를 많이 갖고 있다. 이런 파장이 한번 지나갈 때마다. 시장은 계속 죽었다. 불이익당할까 봐 아무도 말 한마디 못하는 겁쟁이들이다.
호찌민이나. 잠롱 시장처럼은 어렵겠으나 민생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좀 더 심사해야 할 것이다. 나는 박동철 군수에게 개인적인 감정이나 원한은 없다.
필자도 2선까지 전폭 지지했고 군정의 축복을 빌었다. 약사법 문제만 해도 그렇다. 공무원들만 비난할 일도 아님을 안다. 약사법 개정안이 통과되기 전에 다락원에서 모여 군민 공청회 한 번쯤은 했었어야 옳다.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은 다수가 참여한 토론과 합의가 아닌가? 그랬더라면 적어도 원망은 듣지 않았을 것 아닌가?
박근혜 대통령도 창조경제건설을 위해 규제완화정책을 펴고 있는데 말이다. 인삼산업법에 이어 약사법으로 인삼을 꽁꽁 묶고 족쇄를 채워 금산인삼업계가 가장 큰 피해를 보게 되었는데도 약사법 통과를 환영하는 현수막을 거리 곳곳에 내 거는 웃지 못할 해프닝을 보면서 무지함에 가슴이 답답하다.
무슨 개선장군 승전가 부르듯 현수막에 인삼류 약사법 드디어 통과! 이게 무슨 말인가? 폭죽 터트릴게 따로 있지 무슨 현수막 도배란 말인가?
-한의사들에게 고함-
원가 5~6만 원어치 한약지어 수십만원 폭리 취하는 게 누군가요? 재미 들이면 홍삼도 빼앗을 거고 청양구기자도 한약이니 접수할 거고, 구례 산수유도, 빼앗아야겠지요,
녹차도 동의보감에서 세다는 약초로 처방하니 하동 보성 차밭 접수하고, 사슴농장도 인수해야겠지요. 당귀 오미자와 행인 모두가 한약재인데 약사법 적용해야죠. 인삼시장의 규모가 작았다면 과연 국민 건강을 위해 약사법 적용하자고 난리 쳤을까?
국민 건강이 그리 걱정된다면 이학박사들 앞에서 공개토론하고 민관학 합동 조사 TF 팀 만들어서 시중에 유통되는 한약재 수시로 수거해서 잔류농약, 세균검사, 유해 성분 조사하고 국민 앞에 결과 공개합시다.
너무 욕심부리면 체하는 법, 조상 대대로 인삼농사를 천직으로 여기고 살아가는 금산을 곤경에 처하게 하는가. 음지와 양지는 바뀔 수 있고 법도 영원하지 않음을 기억하시오.
-금산인삼지키기-
코앞에 놓인 순간의 돈벌이도 좋지만 경작인들 과 상인들 모두 잠에서 깨어나야 한다.
낙후된 생각과 자기 앞길도 모르고 약사법이 뭔가 파악도 해보지 않고 안이한 생각에 안주하는 마인드를 벗어나 이제는 의식을 바꿔야 한다. 집에 불이 났는데 처마끝에 새끼 품은 제비가 재롱떨고 노는 건 진정한 평화가 아니다.
바라건대 10월 1일이 지나고 인삼류 약사법 적용으로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생기면 그때 고려인삼 살리기 운동 본부를 노크하시기 바란다.
금산 고려인삼 살리기 운동 본부는 개인의보다는 공익을 우선하며 1500년 고려인삼의 종주지의 명예와 위상을 지키고 후손에게 금산인삼을 온전히 유산으로 물려줄 수 있도록 지역을 위해 하고 위협하는 외부세력에 맞서는 방패와 금산의 싱크탱크 역할을 자처하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로 풍요로운 금산을 꿈꾸는 단체다. 군민 모두 마음으로나마 기운을 보태주길 바란다.
위 칼럼은 시사충청에 기고한 내용입니다.
'금산중앙신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전지법, 금산 불산누출사고 공장관계자 벌금형 (0) | 2015.06.23 |
---|---|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난방연료 교체 LNG에서 폐타이어로? (0) | 2015.06.15 |
인삼류 약사법 일부 개정안 “인삼류 제조업자 유통특례” 해설 (0) | 2015.06.06 |
29일, 인삼산업법 일부개정 법률안 국회 통과 (0) | 2015.05.31 |
금산, 붉은 색 아카시아꽃 피어 화제 (0) | 2015.05.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