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금산공장 폐타이어 보일러 시설 "주민 집단 반발"
기존 LNG에서 지구온난화의 주범 화석연료로 교체하는 것은 지구환경을 지키려는 국제사회의 노력과 역행하는 행위
폐타이어 속에 함유된 유해화학성분 보일러 연소시 대기 질 오염 우려, 5만 4천여 금산군민의 건강 무시하는 "대기업의 횡포"
-한국타이어금산공장 폐타이어보일러시설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최근 한국타이어 금산공장이 공장 내 스팀 생산용 대형 보일러 연료를 천연액화가스(LNG)에서 하루 96톤 규모의 폐타이어 추출유로 교체를 추진하면서 지역주민들이 집단 반발하는 등 마찰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2월 9일 한국타이어 금산공장은 금산군에 폐타이어 보일러 시설 건축 허가(부지 1127평/건물 586평)를 신청 접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민가 지역에서 하루 96톤 지구온난화의 주범 각종 유해화학성분이 함유되어 있는 폐타이어를 이용해 보일러 연료로 사용하려는 것은 기업의 이윤추구 욕심에만 급급해 지역 환경과 금산군민의 건강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반대 전단을 배포하고 현수막을 내 거는 등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일부 지역 사회단체에서도 "각종 유해화학성분이 함유된 폐타이어 추출유를 보일러 연료로 사용할 경우 1500년 고려인삼의 종주지 청정지역 인삼의 고장 금산군이 공해지역으로 낙인찍혀 인삼, 깻잎, 사과 등 금산지역 생산 농작물 구매와 관광 기피로 인한 경제적 손실과 함께 분진, 미세먼지 등 대기질환경오염으로 주민 건강 피해, 지가 하락 등 생존권마저 위협받고 있는 상황 "이라며 반대 수위를 높이고 있다.
금산군 공해방지 비상대책위 장성수 사무국장은 "한국 타이어 금산공장은 말이 일반산업 단지이지 한국타이어 단일 기업으로 산업 단지 내 전체 부지를 독차지하고 있으며 더구나 민가 지역서 각종 유해화학성분이 함유되어 있는 폐타이어에서 추출된 오일을 보일러 연료로 교체하려는 것은 5만 4천여 금산군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지구환경보호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과 역행하는 처사로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저탄소 녹색 성장을 기조로 창조경제를 추진하고 있는 정부 정책을 기만하는 행위이며 지역 주민의 반대를 무시하고 민가 지역에서 대규모 폐타이어 보일러 시설을 강행할 경우 스스로 공해 기업임을 자인하고 국제사회에서 기업 이미지를 실추시켜 제품 불매운동으로 확산되는 부정적인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공장 관계자는 "폐타이어 보일러를 통해 경비 절감과, 자원재생, 생산자 부담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반대 주민들은 보일러를 LNG 연료로 바꾼지 채 2년도 지나지 않아서 또다시 260억 원의 거액을 들여 폐타이어 보일러 시설로 교체하는 것은 회사 경영 측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보일러 연료를 LNG에서 폐타이어로 교체해 1년에 10억씩 절약한다고 가정해도 적어도 26년이 지나야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는데 이것이 한국타이어식 경비 절감이냐? 고 반문했다.
또 회사 측의 생산자부담원칙(EPR) 주장에 대해 타이어가 금산공장 한 곳에서만 생산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대전공장을 비롯한 기타 지역 타이어 생산공장 내에서도 똑같이 처리해야 형평성이 맞는다며 제품을 생산한 업체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제품 사용 후 폐기물 처리비용까지 계산해서 생산자가 부담하도록 하는 제도다.
자원재생에 대해서도 "한국은 폐타이어 수입국이다. 시멘트 제조과정에서 열원으로 소성로에 사용되는 폐타이어 수요가 모자라 일본 등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구태여 자원재생한다고 민가 지역에서 공해문제로 지역 주민들과 분쟁할 필요 없이 국내 시멘트 제조회사에서 수거해 쓰면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정부기관을 상대로 소송 중이다. 지난 2013년 주행시험장 건설과 관련해 경북 상주시와 한국타이어가 MOU(투자양해각서)를 맺었다. 하지만 시장이 새로 바뀌면서 행정지원이 지지부진해지자 상주시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는 등 무리수를 두고 있으며 주민들의 반대가 거셀 질 것을 뻔히 알면서도 260억 원이라는 거액을 들여가며 민가 지역에서 대규모 폐타이어 보일러 시설을 밀어붙이며 강수를 두는 한국타이어의 특별한 경영 이유에 대해 정치권과 언론 등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금산공장 내 스팀 생산에 필요한 대형 보일러(20톤/시간) 5기 중에서 우선 2기를 기존 천연액화가스(LNG)에서 폐타이어 연료로 교체할 계획이며 금산공장 인근(군북면 천을리)에 있는 아노텐금산공장으로부터 폐타이어 고형연료를 납품받아 하루 96톤을 열분해한 뒤 여기에서 나오는 폐유(폐타이어오일)를 1일 약 6만6천 리터씩 보일러 연료로 사용하는 계획을 추진중이며 금산공장 내 1,127평(건물 586평) 부지를 확보해 보일러 시설을 한 뒤 2016년 10월까지 건축, 설비 등을 완료 정상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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