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감불원(殷鑑不遠)
(은나라 은. 거울 감. 아니 불. 멀 원)
출처 : 詩經(시경)
글뜻 : 은나라의 거울은 멀지 않다
해설 : 이전의 실패를 거울로 삼아라
殷은 나라의 마지막 왕인 紂王주왕은 폭군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는 처음부터 폭군이 아니었고, 지혜와 용기가 뛰어난 군주였으나 북방의오량캐인 有蘇氏유소씨를 정벌한 후 공물로 받은 달기라는 요녀를 가까히 하면서 음락과 주지육림에 빠저 폭군으로 변해갔던 것이다. 그를 지키던 충신인 구후와 악후는 처형을 당하고 충언을 하던 서백은 유페 되었다.
이를 詩經시경에서는 " 문왕께서 말씀하셨네. 아아 그대들은 상나라여 옛말에 이르기를 넘어지고 뽑히어 뿌리 드러나메 가지와 잎새엔 해가 없다 해도 뿌리가 먼저 끊긴 거라 하였네 은나라의 거울 먼 곳에 있는 것 아니었으니 바로 하나라의 임금 때를 거울로 삼아야 했을 거네." 나무가 넘어질 때 가지와 잎은 비록 그대로 있다 하나 뿌리는 벌써 끊어저 없다 함은, 나라의 형태는 있어도 조정의 기강이 없어져 희망이 없음을 말한다.
이 시는 주나라 10대 왕인 여왕의 포악함을 한탄한 召穆公소목공이 여왕에게 간할 목적으로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문왕이 주왕에게 한 말로 꾸며서 지은 詩시라고 한다.
눈길을 걷는 사람이 뒤돌아 보지 않으면 자신의 발자욱이 반듯 한지 비뚤어 졌는지 알수 가없다. 부모가 없는 자식이 존재할 수 없고, 어제가 없는 오늘 또한 있을 수 없다. 발자욱이 틀어진 것은 잘 보고, 어제의 연속이 오늘 이라는 것도 너무 잘 알고 산다.
그러나 비뚤어진 발자욱에서 뒤따라 오는 사람에게 부끄러움을 못 느끼고, 어제의 부정한 치부로 오늘을 잘 사는 사람들이 뉘우침을 모르고 아직도 탐욕을 벗어나지 못한다면 그야말로 뿌리채 뽑힌 자신의 처신을 모르고 아직도 잎새의 싱싱함이 지속될 줄 믿는거나 무엇이 다르랴.
무술년 새해에는 지난해 까지의 주왕과 여왕같은 폭군아래 지내왔던 삶을 지속하지 않으려면 요.순 우.탕같은 지혜로운 자를 수장으로 선택 하여야 될것이다. 아직도 노름꾼에게줄대는 쓸개 빠진 인간들을 수장으로 선택하면 또 십년허송의 고통을 감수하리라.
석보선 보광사주지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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