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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중앙신문

<귀농.귀촌>군북면 상곡리-가온농원 김준호,장임옥부부

by JSS열린세상 2018. 7. 18.

<귀농.귀촌>

다 같이 건강하게 잘 사는 마을이길 바란다!

군북면 상곡리-가온농원 김준호,장임옥부부

 

 가온농원 김준호.장임 부부


금산군 군북면 상곡리는 자연의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는 청정지역으로 금산읍에서 30분 이상의 시간을 달려가야 한다. 굽이굽이 먼 시골마을이지만 덕분에 전국에서 부러워하는 아토피치유마을과 학교가 있으며 소박하지만 논과 밭을 일구고 사는 토착농가와 아토피치유희망마을이 공존하며 사는 곳이다.


가온농원 김준호.장임 부부가 키우고 있는 사과


오늘의 귀농인 김준호씨는 이 마을이 고향이다. 2016년에 귀농을 하였으며 아내 장임옥(61)씨와 함께 아토피피부질환을 앓고 있는 손녀를 키우며 농사를 짓고 있다. 다행히 손녀는 아토피질환도 많이 치유가 되었으며 한 껏 피우는 손녀의 재롱 속에 늘 웃으며 지내고 있다.


먼저 고향으로 내려와 자리잡은 김준호 씨 고향친구들


김준호(60)씨는 초등학교 4학년에 대전으로 전학을 하였다. 학업을 마치고 군대를 제대한 후에 처음으로 입사한 회사가 조이너스라는 의류회사였다. 패션에 민감한 회사인 만큼 영업사원들은 모델처럼 뛰어난 외모를 중시하였으나 본인은 투박하며 세련되지 않은 외모로도 영업마케팅을 잘하여 높은 실적을 올렸다. 그 다음엔 농기계회사에서 근무를 하였으며 퇴직 후엔 건설회사를 만들어 5년 정도 운영을 하였었다.


김준호.장임부부가 운영하는 가온농원


30년을 넘게 많은 사람을 만나며 전국을 돌고 돌며 살아왔다. 영업업무를 해야 했기 때문에 늘 한 곳이 아닌 전국을 다니며 일을 해야 했고 많은 사람을 만나며 일을 했기 때문에 상황판단이 빠르고 정확한 편이었다. 또한 쾌활한 성격과 치밀한 계획으로 직장생활에서도 뛰어난 실적을 올리며 인정받는 직원이었다.


군북면 상곡리 가온농장


그러나 퇴직을 하고 나이를 먹다보니 재취업하기가 힘들 것 같았다. 아내와 상의를 한 후에 그동안 부모님이 농사짓고 사시던 고향을 선택하여 내려오게 되었다.


사과농장 옆쪽 계곡


직접 농사를 지어 본 경험은 없었으나 영업을 하며 농민들을 만나고 농사짓는 것을 보아왔기 때문에 머리 속에는 농사꾼이 되어 있었다. 이론적인 지식과 반복학습 같은 보고 들은 효과 덕에 농사에 대한 어려움이나 부담은 없었다.


귀농을 한 후 농사작물에 대한 선택에 고민을 했었다. 노후생활비와 안정된 생활을 이어갈 정도의 수익이 돼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과나무를 선택하였는데 김준호씨가 사는 마을엔 사과를 키우는 농가가 없었다. 그러나 최근엔 군북면의 3개리에 6가구 정도가 농사를 짓고 있다.


김준호 씨 작품사진


묘목을 선택할 때도 소비자의 선호도와 저장기간을 고려하였으며 상품성과 안정적인 판매를 고려하였다. 1천평의 토지에 1년생 4백주를 심었다. 감사하게도 사과를 심는 해에 보조금을 지원해 주어서 묘목구입과 시설비의 50%를 받을 수 있었다. 큰 부담 없이 시작을 할 수 있었다.

 

김준호 씨 작품사진


사과나무를 심은 지 2년이 되었는데 열매가 제법 튼실하게 맺었다. 보통은 4~5년 정도 키운 후에 수확을 하게 되는데 토지가 좋은데다 기후 조건이 좋아서 인지 튼실하게 자라고 있으며 수확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수확 첫해인 만큼 올해는 홍보를 많이 하려고 한다. 지인들을 초대해 팜파티를 열 계획이다. 주변의 자연을 활용하여서 고객을 불러들이는 마케팅을 할 계획이다. 농원 옆으로 흐르는 맑은 개울물과 직접 키우고 가꾼 채소를 무상으로 지원해 주어 찾아 온 고객들이 시원하게 즐기면서 휴식도 취하며 맛있는 사과나무를 분양받아 관심을 갖고 찾으며 따갈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아직은 사과나무가 크지 않아 나무사이의 공간에 고추 1천주와 토마토를 심었으며 집 뒤의 6백평 농토 중 3백 평은 고구마를 심었으며 다양한 채소를 많이 가꾸고 있다. 계획된 농사와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는 농지는 부지런하고 열심히 일해 온 흔적을 느끼게 한다

 

농원 옆에 지은 200평 규모의 농가주택도 실용성 있게 설계하여 1층은 작업실과 창고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었으며 건설회사를 운영한 경험으로 적은 비용을 들여 지을 수 있었다.

또한 마을 주민들에게도 작은 봉사라고 하지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자신의 재능을 살려 농기계를 무상으로 수리해 주고 있다.


김준호씨는 또 하나의 명함이 있다. 30년을 이어온 사진작가이다. 취미로 올인하며 살았다고 하지만 사진에 대한 열정과 노력은 진행 중이다. 우연한 기회에 카메라를 갖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사진을 찍다보니 어느새 전문가들의 모임인 프리즘사진 연구회에 회원이 되어 있었다. 10년 정도 지나고 나니 사진이 보였다는 김준호씨는 사진이란 영혼을 담아서 찍어야 하며 내면의 세계를 표출할 정도가 되어야 작가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한다

 

현제 한국사진작가협회의 옥천지부장을 맡고 있으며 많은 활동과 전시를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고 한다. 본인의 사진을 몇 작품 보여 주는데 문외한인 기자의 눈으로도 표출해낸 작품의 특성이 너무도 잘 표현되게 드러난다.


아직 금산에서는 활동하고 있지 않지만 금산에도 좋은 작가들이 많이 활동하길 바란다고 한다.


농사를 짓는 농부로서 바램이 있다면 농협의 농민에 대한 관심이다. 농협은 농민협동조합이다. 그러므로 농협이 주체가 되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농부는 안정적으로 농사를 짓고 판로와 가격안정을 위해 농협이 노력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농촌의 생활이 나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군에서는 도시와 연계해서 직거래판매를 할 수 있도록 정책을 세워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다같이 잘 살 수 있으면 하는 바램이다. 또한 시골이 변해야 한다.


도시에서 1천만원 벌기는 크게 힘들지 않다. 그러나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면 1천만원을 벌긴 너무 어렵다. 시골은 관행농법이라고 조상들로부터 내려온 농법을 그대로 따라서 농사를 지으며 새로운 농법을 잘 받아들이지 않는다. 또한 교육을 싫어한다. 교육을 받으면 정보와 혜택을 아는만큼 받을 수 있다. 올해 농사에도 농업기술센터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이엠과 액비만으로도 농사를 짓고 있다.


앞으로 할 일은 농촌을 예쁘게 꾸미고 가꾸어 아름답고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마을 소득에 기여를 하고 싶다. 다 같이 건강하게 잘 살길 바란다. 우선 내집 주변부터 관심을 갖고 가꾸어 나가다 보면 아름다운 마을로 변해져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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