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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중앙신문

<연속기획취재>이장님, 이장님 우리이장님-박세필이장 금성면 두곡2리 돌고개마을

by JSS열린세상 2018. 8. 11.

<연속기획취재>이장님, 이장님 우리이장님

박세필이장 금성면 두곡2리 돌고개 마을


"마을과 조화 이루지 않는 개발은 절대 반대...

하루빨리 수돗물 공급됐으면... 


금성면 두곡2리 박세필이장과 마을주민들


두곡리의 지리적인 위치는 월봉재를 지나 성산, 광대산, 산추봉을 이루다 동으로 뻗어 도치봉, 가장산을 이루고 다시 동북으로 뻗어 진산면 만악리와 경계를 이루며 소란재, 대정재를 넘이 지춘산을 이루어 둑실을 낳고 다시 학성산을 이루고 성밑을 낳고 비득재산을 넘어 금성산을 이루다 추부면 용지리, 금성면 마수리와 경계를 이루며 돌고개를 낳는 산줄기에 자리하고 있다.

  금성면 두곡2리 마을

 

금성산은 금성면 중심을 이루는 산으로 지춘산, 학성산과 더불어 두곡리를 이루고 있다. 이 커다란 산줄기를 축으로 해 한 맥이 대정재에서 동남으로 뻗어 상가리와 경계를 이루며 증골, 원고개, 노루개재, 쇠실고개를 넘어 파초리 토성산에 이르는 산줄기가 금성산에서 발원하는 개성천을 만나 끝을 맺고 또 한 맥이 금성산에서 마수리와 경계를 이루며 마수재를 지나 허기재에 이르는 산줄기가 파초리와 경계를 이루며 개성천을 만나 끝을 맺어 양쪽 끝이 모두 개성천을 사이로 마주보고 있다. 다시 지맥들이 두곡리를 가르고 있는데 지춘산에서 황새집날과 갈머니골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둑실과 성밑이를 가르고 금성산에서 밀개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돌고개와 성밑이를 나누고 있다.

 

마을 뒤편 택지개발을 하면서 주민들과 업체와 분쟁이 발생했다


이 산줄기와 흐름을 같이하는 물줄기는 지춘산, 학성산, 금성산에서 발원하는 물이 모여 개성천을 이루고 파초 앞에서 금성천과 만나 기사천이 된다. 행정적으로는 북으로 진산면 만악리, 추부면 용지리, 금성면 마수리와 접하고, 동으로는 금성면 하류리, 파초리와 접하고, 남으로는 금성면 상가리와 접하고, 서쪽으로는 진산면 만악리와 접하고 있다.

 

마을 인근에 있는 공장에서 나오는 분진과 소음으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역사적으로는 금산군 서일면 지역으로 1789호구총수(戶口總數)에는 두곡리(杜谷里), 석현리(石峴里)가 나타나며, 1872년 금산군지도에도 두곡리와 석현리가 나타난다. 1914년 통폐합 직전에는 두곡리(杜谷里), 성저리(城底里), 석현리(石峴里)가 나타나고 있으며, 통폐합으로 두곡리가 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현재 행정마을로는 둑실, 성밑이 두곡1, 돌고개가 두곡2리를 이루고 있다.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박세필이장

 

두곡리라는 이름은 금산군 서일면 지역으로 지형이 둑을 쌓은 것처럼 생겼으므로 둑실 또는 두곡이라 했으며, 성저리, 석현리, 다락리 일부를 합해 두곡리라 했다. 돌고개는 석현이라고도 하며, 마수리로 넘어가는 고개에 돌이 많아 붙여진 지명이다.

 

현재 두곡2리에는 65가구에 110여 명이 살고 있는데 그중 15가구는 외지에서 귀촌한 것이다. 금성산에 둘러싸여있고 샘에서 물이 계속 솟아나와 풍수지리학적으로 좋고 예로부터 학자, 공무원이 많았던 덕에 사람들이 착해서 이 마을로 귀촌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 수는 점차 늘어나고 있어 몇 년 안에 100가구에 달할 거라고 예측하고 있다. 또한 다른 마을에 비해 5-60대 비율이 높아 젊은 마을에 속한다.

 

이 마을의 이장을 맡고 있는 박세필 이장(60)은 이 마을 태생으로 젊은 시절 외지에서 사업을 오래 하다가 8-9년 전쯤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러다 마을 어르신들의 추천으로 이장을 맡은 지 벌써 6년째다. 이장이 되고나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할 일은 바로 마을에 양계장이 들어오는 것을 막는 일이었다. 이미 해당 행정소송 1심에서 패소한 후라 상황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마을사람들과 출향인들이 합심해 수천만 원에 달하는 소송 진행 비용을 마련했고 총 3년 동안 진행된 소송에서 끝내 승소해 마을에 양계장이 들어오지 못하게 됐다. 박 이장은 그동안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을 꼽으라면 당연히 이 일을 꼽을 거라고 했다. 고생을 많이 한 만큼 주민들 간의 신뢰가 높아지고 단합도 훨씬 잘되고 있다. 매월 모임을 가져 화합을 도모하고 추석 때에는 노래자랑과 장기자랑을 하기도 한다. 출향인들은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마을에 기부를 하고 있어 어르신들이 부족한 것 없이 지낼 수 있다. 면사무소에서도 타 마을의 본보기가 되는 마을이라며 눈여겨보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에 새로운 골칫거리가 생겼다.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금성산자락에 약 17가구가 들어올 수 있는 택지 개발을 하기 위해 축대를 쌓았는데, 기존에 허가받았던 5m를 훌쩍 넘는 14m로 쌓은 것이다. 거기다가 그 정도 높이로 쌓으려면 계단식으로 쌓아야 붕괴 위험이 적은데 무슨 생각인지 일자로 쌓아 보는 이들로 하여금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현재는 반대가 심해 공사가 중단된 상태지만 개선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박 이장은 마을과 조화를 이루며 진행되는 개발은 얼마든지 찬성이지만, 이번처럼 마을의 경관을 헤치고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는 상태로 진행되는 공사는 반대할 수밖에 없다며 관리를 소홀히 한 군에도 쓴 소리를 했다. 축대 아래로 수십 가구가 살고 있는데 만에 하나 폭우가 와서 무너진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마을이 입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당장이라도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 그런 일이 없게끔 해야 할 것이다.

 

또한 마을 입구에는 각종 원목 또는 제재목을 절단, 분쇄 및 기타 가공하는 산업활동을 하는 공장이 있다. 박 이장이 마을에 들어오기 전인 2008년에 설립돼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는데 문제는 점점 규모가 커져 외지의 폐목재까지 들여오기 위해 하루에도 대형트럭 수십 대가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마을 내부의 2차선도로를 관통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터뷰 중에도 수시로 트럭이 지나가는 걸 볼 수 있었다.

 

공장과 트럭으로 생기는 분진과 소음, 환경오염으로 인한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며 고통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많다고 한다. 그동안 사람들이 온순해서 별다른 항의를 하지 않았는데 최근 들어 그 정도가 심해지고 있어 대응을 해야겠다고 주민들이 의견을 모은 상황이다. 살기 좋은 마을의 제일의 덕목인 자연환경을 지켜야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물음에 박 이장은 상수도가 얼른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상수도관은 이미 설치가 됐는데 물이 부족해 아직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대부분 지하수를 쓰고 있는데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식수로는 부적합하다고 나와 생수를 사서 먹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어르신들 중에는 그동안 지하수를 먹어왔기 때문에 개의치 않아하는 분들도 있다. 하루 빨리 상수도가 들어와야 이 같은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

 

박세필 이장은 항상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꾸며 마을 주민들의 화합을 위해 심부름을 할 준비가 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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