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장성수열린세상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금산중앙신문

<청년 창업현장취재>금산시장 청년몰 『조사장커피』 전문점

by JSS열린세상 2018. 8. 11.

<청년 창업현장취재>세상은 넓고 할일도 많다

금산시장 청년몰 『조사장커피』 전문점
"좀 더 저렴하고 좀 더 품질 높은 제품을 나누고 싶어..."


조윤근 대표


전통시장이 한때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던 적도 있었지만 현대화된 대형마트에 밀려 이제는 옛 추억으로만 기억될 뿐이다.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 옛 전통시장 입구에 눈에 띄는 간판이 있다. 유리창을 통해 비친 내부는 도시의 젊은이들이 좋아할 만한 소품과 인테리어가 갖춰져 있다. 이곳이 바로 21살 조윤근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조사장커피 전문점이다.


조사장커피 전문점


금산 전통시장 창업 1호점으로 문을 연 『조사장커피』 조윤근 대표는 재래시장에 창업 골목이 생긴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범운영에 선정되면서 생애 첫 사업을 시작했다. 조 대표는 경기도 파주가 고향으로 대안학교인 금산 간디학교를 졸업했다.


현재 부모님은 파주에 살고 계신다.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자니신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창업자금을 부모님께 빌렸다. 돈을 다 갚을 때까지 이자는 거르지 않고 고박꼬박 내고 있다고 한다.

 커피머신


커피 메뉴도 다양하다. 생두를 직접 볶아 차를 내리다 보니 구수한 커피 향에 이끌려 찾는 단골손님이 꾸준히 늘고 있다. 손님들의 연령대도 40~50대가 많이 찾아오신다. 하루 매출은 평균 60~100잔 정도다. 이 외에도 우리밀 식빵을 비롯해 원두 리뉴얼과 디저트 등 다양한 메뉴를 개발해 놓고 손님을 맞고 있다.


 금산시장 청년몰에 입점한 조사장커피 전문점


현재 조 대표가 입점하고 있는 금산시장 청년몰은 정부의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으로 금산군이 선정돼 금산 전통시장 일부 점포를 매입, 리모델링한 뒤 공모를 통해 입점할 청년 예비창업자를 선정해 각각 점포를 분양했다.


금산시장 창업 골목에는 총 21개소의 점포가 입주했으며 이중 15개소가 문을 열었다. 커피전문점, 콩나물밥, 유기농 식빵, 요리, 공예, 잡화, 패션 등 각각의 색깔이 분명한 상가들이 옹기종기 모이면서 창업의 열기가 느껴진다.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엔 월장 및 야시장을 운영해 이벤트 공연 등을 통해 사람들을 시장으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조사장커피 전문점은 문을 연지 벌써 1년이 다되어간다. 조윤근 대표는 금산시장 청년몰 조성에 앞서 1년 전부터 점포를 우선 시범 운영했었다. 이 과정에서 나름 장사 노하우를 쌓았다. 하지만 사업 실패에 대한 부담감으로 고민을 했었으나 젊음의 패기와 열정을 앞세워 결심을 굳혔다. 아직까지 후회는 없다. 꼭 하고 싶었던 일이라서 그런지 일이 행복하고 즐겁다.


창업 골목에서 점주들 대표해 회장직을 맡고 있는 조 대표는 “시장 분위기가 예전보다는 확실히 깔끔해졌다면서 처음 창업을 계획할 때 시장 활성화를 위해 문화예술공연 등 청년들의 문화를 접목하고 싶었는데 아직까지 시도하지 못하고 있어 아쉽다"며 "하지만 주변에 예술하는 친구들과 함께 수시로 만나 연습을 하는 등 공연 기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조 대표는 지역경제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점포에서 필요한 설탕, 사이다 등 식재료들을 시장 내에서 구매한다. 기존 시장에서 장 사랄 하시는 어르신들께도 깍듯이 인사를 건넨다. 그래도 오랫동안 이곳에서 장사를 해오신 터줏대감을 밀어내는 것 같아 항상 미안한 마음이 들곤 한다. 하지만 나 혼자 잘되기보다는 시장 활성화라는 공동목표가 같다 보니 한결 마음의 위안이 된다.


“저희는 청년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비즈니스로 접근하기보다는 청년들이 모여서 활기차게 무언가를 해내고 또 그게 모여서 자연스럽게 비즈니스로 이어졌으면 좋겠어요.” 젊은이들의 가치와 취향이 새로운 매력과 문화로 자리 잡고 여기에서 파생되는 시너지들이 모여 자연스럽게 비즈니스로 연결되었으면 좋겠다는 게 조윤근 대표의 생각이다.


옛 추억으로만 남아 있는 빛바랜 회색 건물과 스산한 기운마저 감돌았던 금산 전통시장이 청년창업 골목이 이제 막 형성되면서 젊음의 에너지와 생기가 넘쳐나는 등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맞이하고 있다. 신선한 감각과 친절마인드로 중무장한 점포들이 하나둘 들어서며 제2의 전성기를 꿈꾼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