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바리실 사과 맛보기 축제 및 마을 역사관 개관
의료폐기물 소각장 문제로 흉흉했던 민심 추스르고 주민화합과 마을안녕 기원...
지난 3일 오전, 명곡2리 바리실마을(이장 최광수)에서 마을의 주요 특산품인 바리실 사과 맛보기 축제 및 마을 역사관 개관식을 가졌다.
2년 만에 열린 이날 축제는 문정우 금산군수를 비롯해 김종학 군의회 의장, 전연석 군의원, 윤재호 제원면 축제위원장과 지역 기관단체장과 주민, 체험객 등이 참석했다. 이날 사과 맛보기 축제에 앞서 희망마을 선행사업으로 군으로부터 사업비 3천만 원을 지원받아 그동안 비어있던 회관 2층을 마을 역사관으로 리모델링해 개관식을 가졌다.
사과 맛보기체험
이곳에 마련된 전시공간에는 마을회의록과 장부를 포함해 주민들이 소장하고 있던 유물, 옛날 사진, 손때 묻은 생활용품 등을 기증받아 전시해 바리실(명곡2리) 마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역사관 가까이에 있는 건물을 수리해 주민건강복지실도 함께 오픈했다. 행사를 준비한 최광수 이장은 주민들의 취미생활과 건전한 여가활동을 위해 탁구대를 비롯해 운동기구와 빔프로젝트를 설치해 영화 상영, 회의실 등 마을문화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바리실사과로 만든 음식
이날 바리실 사과 맛보기 행사를 찾아온 참가자들은 사과 맛보기, 사과 와플, 사과떡, 사과김치, 사과따기, 떡메치기, 군고구마 등 마을에서 미리 준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해 즐거운 오후 한 때를 보냈다. 이날 점심은 봉사단체인 사) 희망의 언덕에서 정성껏 준비했다.
마을역사관개관 테이프커팅식
바리실 사과 맛보기 축제는 그동안 마을 연례행사로 치러져 왔으나 2014년 마을 뒤편에 하루 48톤을 처리하는 대규모 병원폐기물 소각장 설치 문제로 사업자 측에서 금산군을 상대로 대전지방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해 법정다툼으로 이어지면서 2년간 잠정 중단했다가 지난 10월 17일 대전고등법원에서 승소함에 따라 자축하는 의미에서 이날 행사가 재개돼 어느 때 보다도 뜻깊은 행사가 되었다.
사과떡 케익자르기
문정우 금산군수는 축사를 통해 "주민들께서 그동안 마을 인근에 들어오려는 의료폐기물 소각장 문제로 걱정을 끼쳐드린데 대해 위로를 드린다"면서 "앞으로 주민들께서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하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의료폐기물 소각장은 군 행정력을 총동원해서라도 끝까지 막아내겠다"고 약속했다.
최광수 이장은 "지난 4년 여동안 마을 뒤쪽에 병원폐기물 소각장 문제로 힘들고 어려웠던 시간만큼 이번 축제는 주민화합과 마을안녕을 기원하는 축제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금산군 사과재배 면적의 약 52%를 차지하고 있는 명곡2리 바리실 마을에서 생산되는 사과는 맛과 당도에서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배수가 잘되는 구릉지의 사질토양에서 재배돼 사과맛이 부드럽고 일교차가 커 당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보통 사과의 당도가 12도 정도에 불과한데 비해 바리실 사과는 13∼14도의 당도를 자랑한다.
또한 매년 11월 사과 수확시기가 되면 바리실 사과 맛보기 축제가 열리고 있으며 다양한 체험코너가 준비되어 있어 외지에서 많은 관광객이 마을을 방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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