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군의회, 행정사무감사서 군청싸이클팀 군 체육회에 비해 예산 과다하게 책정 지적
금산군에서 운영하고 있는 금산군청 싸이클팀이 한해 예산이 11억 여원으로 군 체육회에 비해 예산이 과다하게 책정되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금산군의회(의장 안기전)는 지난번 행정사무감사에서 금산군청이 운영하고 있는 싸이클팀 운영예산이 11억 여원으로 기존 군 체육회 예산에 비해 과다하게 책정되었고 지역 홍보효과도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안기전 의장은 행정사무감사에서 재정자립도가 낮은 금산군이 지역 체육회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균등한 재정운영이 필수라면서 금산군청 사이클팀에 대해 도비는 그대로인데 금산군 자체 예산은 매년 늘려가며 선수 연봉과 전속계약금을 보장해주고 있어 재정운영의 불균형이 심해지고 있다며 직장운동경기부 전체 운영예산 중 도비 보조율이 70% 이상으로 상향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 의장은 최근 개정된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지자체에서 노인체육회 설립도 준비하고 있어 지역 체육회 예산 대책을 균형 있게 세우지 않으면 앞으로 체육회 운영은 물론 동호인 체육활동 지원도 어려워질 수 있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주민 A 씨는 "여태껏 금산군청에 싸이클팀이 있는지도 몰랐다"며 "인삼 홍보와는 무관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종목별 체육회 관계자는 금산군청 싸이클팀 소속 대형버스 운영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짚었다. 군비를 들여 운영되고 있는 금산군청 싸이클팀 소속 대형버스 외부를 후원사 광고로 도배하고 금산군청 소속 선수단 차량인지도 알 수 없게 만들어 놓았다는 것이다.
본지 취재 결과 군청싸이클팀 소속 차량은 선수들을 실어 나르는 대형버스 1 대를 포함해 총 3대의 차량이 운영되고 있으며 순수 군비로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금산군청 체육관계자는 "단순 비교하면 싸이클팀 운영 예산이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실력 있는 프로선수들을 영입해 운영하다 보니 인건비 지출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대신 선수들이 전국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등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지자체 홍보에도 일정 부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지난번 전국체전서 금산군이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 것도 금산군청 싸이클팀의 역할이 컸다."고 전했다.
또한 "현시점에서 예산을 갑자기 줄인다면 인건비 부분인데, 만약 그렇게 되면 팀워크도 문제가 되고 실력 있는 프로선수들을 영입할 수 있는 여건이 안돼 군민들이 기대하는 만큼 좋은 성과를 내기가 매우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군청싸이클팀과 군 체육회 2020년 기준 예산을 보면 금산군청 싸이클팀이 11억 5천9백193,000원(도비 330,000,000 군비 829,193,000)이며 팀 인원은 감독 1명, 코치 2명, 선수 9명 총 12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군 체육회 예산은 17억 8천5백129,000원(기금 249,241,000 도비 102,882,000 군비 1,433,006,000 )으로 책정되어 있으며 10개 읍면 체육회와 20개 종목별 체육단체로 조직되어 있다.
현행 [국민체육진흥법] 제10조 4항에 의거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른 공공기관 중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관(이하 "공공기관"이라 한다)과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직장에는 한 종목 이상의 운동경기부를 설치·운영하고 체육지도자를 두어야 한다. [개정 2009.3.18, 2012.2.17] [[시행일 2012.8.18]]고 명시하고 있으며 관련 법령에 따라 금산군은 비인기 종목인 사이클팀을 운영해오고 있다.
그동안 금산군청 싸이클팀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23일 강원도 양양에서 개최된 ‘8·15 경축 싸이클대회’에 참석해 종합단체 3위를 차지했으며 또한 같은 날 강원도 양양에서 열린 ‘2020 KBS배 싸이클대회’에서는 종합단체 2위를 차지하는 등 전국 싸이클대회에서 최정상의 기량을 발휘했다. 특히 금산군청 싸이클팀 최형민 선수는 두 대회에서 도로독주·포인트 부분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6개를 더해 총 10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금산군민들은 군청싸이클팀이 전국체전서 충남도 대표로 출전하는 만큼 가난한 지자체에 운영비를 떠밀지 말고 실력 있는 선수 육성 차원에서 예전처럼 충남도에서 예산지원을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와 관련해 금산군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예산을 대폭 줄이자니 선수의 질이 떨어지게 되고 그렇다고 그대로 유지하자니 눈치가 보이기 때문이다. 초창기에는 직장운동경기부 운영예산 중 충남도에서 약 70%, 금산군이 30%를 부담했었으나 최근에 와서는 이와 반대로 충남도가 30% 금산군이 약 70%를 부담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직장운동경기부 운영비 전체 예산 중 3억 3천만 원만 충남도에서 부담하고 나머지는 금산군이 떠안고 있는 실정이다.
한 체육단체 관계자는 "다수의 군민들이 회원으로 있는 종목별 체육단체는 관리비가 없어 회원들이 개인회비를 보태 어렵게 운영하고 있다."며 "12명이 소속되어 있는 군청사이클팀 운영비가 금산군 체육회 1년 예산과 맞먹는 11억 여원을 쏟아붓는 것은 금산 체육발전에 역행하는 것으로 형평성면에서도 문제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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