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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중앙신문

금산군수 선거판 뒤덮은 ‘10억 뇌물설’…미국 현지 취재 결과 “사실무근”

by JSS열린세상 2026. 5. 17.

-휴가 중 골프 일정까지 정치 공세 확대…사생활 침해 논란 확산
-리버티그룹 길준형 회장 “금산 발전 돕는 일인데 황당한 허위사실” 반박

 

금산군수 선거가 본격화하면서 확인되지 않은 폭로와 인신공격성 네거티브 공세가 지역 정가를 흔들고 있다. 후보자 정책 검증보다 사생활과 개인 일정을 둘러싼 의혹 제기가 난무하면서 선거 과열 우려도 커지는 분위기다.

특히 박범인 금산군수 후보를 둘러싸고 지역사회 일각에서 제기된 이른바 ‘미국 골프여행 10억 원대 뇌물설’은 본지 미국 현지 취재 결과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길준형 리버티그룹 회장 직격인터뷰

본지는 의혹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11일 미국 뉴욕을 찾아 뇌물 제공 의혹 당사자로 거론된 리버티그룹 길준형 회장을 직접 만나 인터뷰했다. 길 회장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길 회장은 “금산인삼의 미국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미주 유통망을 활용하고 있을 뿐”이라며 “고향인 금산 발전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려는 취지인데 오히려 감사받아야 할 일을 정치적으로 왜곡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버티그룹 산하 K-GLOBAL FOOD 물류센터

이어 “내가 무엇이 아쉬워 금산군수 후보에게 거액의 뇌물을 주겠느냐”며 “근거 없는 허위사실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길 회장은 미국 한인사회에서 대표적인 자수성가형 기업인으로 꼽힌다. 그는 24세 때 단돈 75달러를 들고 미국으로 건너간 뒤 숱한 시행착오와 역경을 이겨내며 사업 기반을 일궜다. 이후 미주 지역에 한국형 재래시장 시스템을 도입해 성공적으로 안착시켰고, 현재는 직원 500여 명이 근무하는 수십 곳의 대형 유통망을 운영하는 경제인으로 성장했다.

뉴욕퀸즈 금산인삼 판매장

현지 한인사회에서는 단순한 유통사업가를 넘어 한인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인물로 평가한다. 미국 시민권자로서 현지 사회와 한인사회를 잇는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고, 한인사회의 경제적 기반 확대와 결속력 강화에도 영향력을 발휘해왔다.

뉴욕퀸즈 금산인삼 판매장

길 회장은 박범인 군수와의 인연 역시 금산인삼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머니가 인삼 행상을 했고 아버지도 인삼농사를 지었다”며 “미국에서도 금산인삼을 판매해보고 싶어 한국에서 국제변호사로 활동하는 아들에게 금산 인삼 제품 샘플을 구해달라고 부탁한 것이 계기였다”고 말했다.

뉴욕퀸즈 금산인삼 판매장

이후 미국 내 "K-GEUMSAN 금산인삼" 판매장을 개설하는 과정에서 당시 금산군수가 기존 금홍 해외매장 점검차 미국 방문 일정을 잡았고, 마침 "K-GEUMSAN 금산인삼" 매장 개업식에 초청하면서 박 군수와 처음 만나게 됐다는 설명이다.

길 회장은 “박범인 군수와 대화를 나눠보니 금산인삼 세계화에 대한 의지와 목표가 분명했다”면서도 “실제로 금산군으로부터 특별한 지원을 받은 기억은 없다”고 밝혔다.

필 뉴욕공화당 대표와 길준형 리버티그룹회장, 한인회 임원들

또 “시차 적응도 쉽지 않았을 텐데 박 군수가 행사장 곳곳을 직접 돌며 금산인삼 홍보 어깨띠를 메고 사람들을 만나 홍보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현지 한인사회에서도 자연스럽게 ‘우리도 금산인삼 판매를 돕자’는 분위기가 형성됐고, 그것이 미주 판매장 확대에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리버트그룹 산하 한국형재래식오픈매장

당시 박 군수와 함께 미국을 방문했던 한 지인 역시 최근 제기된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시기 무렵 박 군수가 휴가를 이용해 지인들과 미국을 방문했고 일정 중 골프 라운딩이 있었던 것은 맞다”면서도 “최근 기자회견에서 제기된 숙박비 제공이나 골프 접대, 10억 원대 뇌물 수수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리버트그룹 산하 한국형재래식오픈매장

이어 “골프는 휴가 기간 중 개인 취미 활동 차원이었다”며 “숙박비와 골프 비용도 모두 각자 부담했고 관련 증빙자료 역시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정가 안팎에서는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아니면 말고식’ 폭로 정치가 유권자 판단을 흐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검증되지 않은 의혹이 온라인과 지역사회에 빠르게 확산되면서 정책 경쟁은 실종되고 흠집내기식 선거만 남고 있다는 비판이다.

리버트그룹 산하 한국형재래식오픈매장

특히 개인 휴가 일정과 취미 활동까지 정치 쟁점으로 비화하면서 공적 검증과 사생활 침해의 경계를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다. 정치권 내부에서도 최소한의 사실 확인조차 거치지 않은 무차별 의혹 제기는 결국 지역 정치 불신만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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