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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자지껄

학생들의 자존감 회복을 통한 학교 폭력 예방

by JSS열린세상 2013. 1. 26.

<에디터칼럼>

학생들의 자존감 회복을 통한 학교 폭력 예방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한 맞불 작전

 

-작년 12월 5일 금산 용문초등학교 강당에서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모의재판’을 진행하고 있는모습-

인간이 무리지어 생활하면서부터 집단 내에서 약자를 괴롭히는 현상은 어제오늘 문제가 아니다. 문명이 발달하고 첨단화되어 인간이 지적 수준이 높아져도 개인과 집단, 국가와 국가 사이에서도 힘의 논리는 엄연하게 존재하며 우리는 이성적 판단과 사회적 통념을 갖고 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약자끼리 모여 무리지어 생활하는 것도 힘을 합쳐 강자의 위협으로부터 자신들을 지키려는 방어와 보호의 수단이다. 그러나 이 속에서도 힘의 논리가 적용돼 약자는 강자에게 끊임없이 괴롭힘을 당해야 했다.

 

그러나 인간은 힘의 논리에 의한 약육강식의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해왔으며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강자와 약자가 평화적으로 공존할 수 있는 법과 질서를 만들고 민주주의를 탄생시켰다.

 

비슷한 집단생활을 하는 동물과 인간이 다른 이유는 동물은 약육강식에 의한 무력으로 무리를 지배하지만 인간은 힘보다는 합의를 통해 평화를 유지하는 법과 질서라는 제도적 장치가 있다. 

 

최근 들어 학교 폭력은 더욱더 조직적이고 지능화되면서 인간성 말살과 자살까지 이르게 하는 악랄한 범죄로 인식하게 되면서 학교현장을 비롯해 교육계와 사회각계의 전문가가 모여 이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뽀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교사가 학생과 학부모의 눈치를 살피고 학생의 잘못을 보고도 바르게 타이르지 못하는 교육환경에서는 올바른 교육을 기대할 수 없다.

 

학생과 학부모가 교사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같은 반 급우들이 힘없는 학생을 괴롭혀 자살하게 하고 교사가 감정을 앞세워 학생에게 학부모에게 주먹을 휘둘러 고소고발사건으로 이어지고 교육 현장에서 음주 가무와 술판이 벌어져 비난을 받는 등 교육현장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들이 발생하면서 교육계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다.

 

올바른 교육을 위해 학생을 지적하고 벌을 주었는데 그 선생님은 경위서를 쓰고 교단을 떠나는 현실에서는 바른 교육이 이루어질 수 없다. 공부 못 한다고 잘못했다고 화를 참지 못하고 감정적으로 아이를 때리는 폭력교사도 없어져야 한다.

 

학교 폭력은 지성과 인격을 갖춘 교육현장에서 일어나는 현대사회의 모순이며 학생 한 사람의 인생을 망쳐버리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사회 기본 구성원인 가정과 사회를 붕괴시키는 암적인 존재로 지구의 고등생물임을 자부하는 인간사회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이다.

 

학교 폭력을 예방을 위한 방법으로는...

 

첫째, 학생들의 자존감을 높일 수 있도록 유도하고 학생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학교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해 목표의식을 심어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교 내에서 임원을 맡겨 스스로 학교폭력 예방 선도위원으로 활동하게 하는 것이다. (학교 보안관제도를 학생 스스로 자율적으로 운영)

 

또 학교에서 이들을 위주로 예능동아리(보컬그룹, 밴드, 오케스트라, 사물놀이 등)를 결성해 활동을 하면서 음악으로 감성을 키우고 무대공연 등을 통해 다른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스스로 자아를 찾아 주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학력 신장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방과 후 학교 교육프로그램을 일부 수정해야 한다. (학력증진 반과 예체능특기적성 반으로 나눠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반을 선택)

 

둘째, 학교 내에서 학생, 교사, 학부모가 패널로 참여하는 토론회개최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도출시키고 학생들로 하여금 여론 주도층을 형성해 학생들의 학내분위기를 변화시킨다. 불만 제로를 도입해 학생과 교원 간의 소통의 창구로 활용한다.

 

운동장 조회시간을 활용해서(1개월에 한 번씩 지정된 장소) 학교에 대한 불만이나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조회대에 서서 큰소리로 자기 생각을 발표하고 학교는 이를 즉석에서 수용할 수 있도록 해 서로의 의사소통의 창구로 활용한다.

 

셋째, 학교교육과정 중 도덕교육과 체육 시간을 늘려 학생들의 정신건강과 체력증진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으로 폭력을 시사하는 컴퓨터 게임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청소년들의 건전한 여가 활동을 위한 다양한 예체능문화프로그램 참여를 유도한다. (컴퓨터게임의 가상현실 속에 빠진 청소년들을 예체능특기적성프로그램참여유도) 청소년들이 젊음의 열정과 끼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장소(청소년체육문화예술공간)와 프로그램이 많이 만드는 것도 학교 폭력을 예방하는 방법의 하나다.

 

넷째, 교육은 효과를 최대로 높이기 위해서는 학생. 학교, 가정에서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학교와 학부모와 유기적인 협조체계가 구축되어야 가능하다. 학교가 아무리 좋은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해도 학부모가 협조하지 않는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학부모 역할이다.

 

이를 위해서는 학부모교육도 동시에 이루어져야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왕대밭에서 왕대가 난다”는 우리의 옛 속담처럼 훌륭한 부모 밑에서 올바른 가정교육을 받고 자란 자녀가 잘못되는 일은 없다.

 

현재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대두하고 있는 학교 폭력이 일어나는 배경에는 옛날 할아버지 할머니의 무릎에 앉혀서 손주들을 키웠던 무릅팎교육이 없어지고 인성교육은 소홀한 채 입시 위주의 지식교육에만 몰입해온 우리 교육의 부작용이 아닌가 한다.

 

핵가족화로 가족이 흩어지면서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가족구성원이 아닌 손님으로 생각하는 사회가 되면서 노부모를 모시기 꺼리는 현대인들의 개인주의가 낳은 결과에 기인한다고 본다.

 

학교 폭력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건강한 가정 회복을 위한 “3대가 함께 살기 운동”을 전개해 자녀가 할아버지 할머니의 내리사랑을 통해 학교 폭력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삼았으면 한다.

 

김종성 충남도교육감이 주장하는 밥상머리교육과 바른 품성 5운동이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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