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재배로 부농의 꿈 이룬다.
박희정 씨, 대단위 화훼재배단지 조성하는 게 목표
“처음 해보는 농사라서 실수도 잦아요. 그럴 때마다 금산군 농업기술센터 황경록 지도사를 찾아가서 상의하곤 하죠. 큰 욕심은 없어요 노력한 만큼 수입이면 충분해요.” 귀농 2년 차 시설 하우스 꽃 재배를 하고 있는 박희정 씨(58세)의 말이다.
-국화 모종을 정성스럽게 돌보고 있는 귀농인 박희정 씨-
박희정 씨는 금산 농고(현재 산업고)를 졸업하고 곧바로 도회지로 나가 카센터를 운영했다. 사업이 한참 번창할 즈음 IMF가 닥쳐오면서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다가 결국 사업을 포기했다. 그동안 성실하게 살아온 박씨에게는 큰 시련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아이들 학비가 가장 많이 들어갈 시기이다 보니 경제적인 문제로 부인과 의견충돌이 잦아졌다.
오랜 시간 방황을 했다. 하지만 이대로 주저앉을 수 없는 일, 대전에서 부인이 운영하고 있는 꽃집에서 일을 도왔다. 하지만 둘이 하기에는 수입이 그리 많지 않아 고민하던 중 귀농을 결심하게 됐다.
2012년 금산군 농업기술센터로부터 4280만 원을 지원받아 제원면 구억리 10a의 땅에 꽃 재배에 필요한 시설 하우스 3동을 지었다. 처음으로 후리지야 꽃을 재배해 약 800여만 원의 소득도 올렸다. 지금은 모두 출하하고 새로 국화(백선.백마) 모종 약 3만 6천 본을 옮겨 심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수입도 약 1천 여만 원정도 예상하고 있다.
꽃 농사는 1년에 두 번 심고 수확한다. 판로는 서초동 화훼도매시장으로 출하시키고 일부는 중간 유통과정을 거쳐 일본으로 전량 수출하고 있다.
학창시절 음악을 좋아해 늘 기타를 옆에 끼고 살았다. 그런 그에게 농사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지만, 인생 후반기 꽃 농사를 시작하면서 새로운 재미에 흠뻑 빠져 있다. 부친은 금산에서 영어교사로 교편을 잡다가 퇴직했고 박씨 역시 금산 토박이다.
꽃 하우스 바로 옆에 살집도 새로 지을 계획이다. 앞으로 바라는 게 있다면 더 많은 농가를 참여시켜서 이곳에 대단위 화훼재배단지를 조성하는 일이다. 또한, 도시의 유휴 인력을 농촌으로 끌어들여 전문농민으로 육성시킨다 면 국가적 해결과제인 일자리문제 해소와 농촌 소득창출과 농촌발전 등 일거양득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현재 금산에는 25농가가 정부지원을 받아 꽃을 재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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