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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중앙신문

"환경오염" 군북면 아토피치유마을 주민들 불안하다

by JSS열린세상 2014. 10. 13.

"환경오염" 군북면 아토피치유마을 주민들 불안하다
불산사고 이후 청정 이미지 훼손, 난개발 등 환경오염방지 대책호소

 

산간오지청정마을로 전국에 알려져 있는 금산군 군북면과 상곡리 아토피 치유마을 입주민들이 인근 화학공장에서 불산 누출 사고가 잇따라 터지면서 주변 환경오염으로 불안해하고 있다.

 

-아토피학생 가족을 위해 금산군에서 군북면 상곡리에 조성한 아토피치유희망마을-

아토피 마을 주민들은 환경오염에 민감한 피부로 인해 고통받는 아이들의 치료를 위해 청정지역이라는 소문을 듣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곳으로 왔는데 조정리에 있는 화학공장에서 최근 불산 누출 사고가 터져서 깜짝 놀랐다며 혹여 우리 아이들의 몸속에 불산 성분이 녹아 있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에 잠이 안 온다고 말했다.

 

이어 군북면 청정지역 인근에 불산 화학공장 이외에도 환경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공장들이 여러 군데 있는 것으로 안다며 금산군에서 환경오염원에 대한 안전대책이 없다면 이곳을 떠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군북면 상곡 1리 마을은 주거환경과 편의시설은 다소 열악하지만 수려한 자연환경을 지니고 있으면서 그동안 주변 환경오염원이 없어 아토피 치유에 있어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산간 오지 지역이다.

 

그러나 아토피 치유마을 등 청정지역으로 전국에 알려지면서 개발업자들의 무분별한 난개발로 주변 산림환경이 파괴되면서 몸살을 앓는 등 그동안의 명성이 퇴색되고 있어 청정지역 보존을 위해 개발을 제한하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환경전문가와 지역주민들의 지적이다.

 

2009년 전체 학생 수 13명으로 폐교 위기에 있던 상곡초는 아토피 치유학교로 지정되면서 도시에서 아토피와 천식으로 고통받고 있는 아이들이 치료를 위해 이 학교로 전학 오는 바람에 현재 재학생 수가 36명, 유치원 16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군북면 상곡초등학교, 2009년 아토피 치유학교로 지정했다-

예전에는 자녀들을 상곡초에 전학시켜놓고도 이곳 아토피 치유마을에 입주하기 위해서는 예약을 하고 나서도 1년 전에 미리 들어와서 인근 마을에 빈집을 얻어 살면서 1년 정도는 기다려야 겨우 입주할 수 있었으나 요즘은 빈집까지도 나와 있는 형편이다. 

 

이에 대해 환경전문가들은 아토피 마을 관리 소홀로 입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최근 아토피 마을 인근 화학공장에서 불산 누출 사고와 난개발로 인한 산림훼손 등 주변 환경오염으로 인한 청정지역 이미지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기둥과 흙벽돌 사이가 벌어져 어른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로 틈이 크게 벌어져 있다-

이곳에서 몇 년째 살고 있다는 한 입주민은 "겨울철 보온이 제대로 안돼 난방비가 다른 집보다 더 많이 드는데도 여전히 춥게 지낸다고 말했다. 또한 방음도 전혀 안돼 옆집에서 나는 작은 소리까지 다 들릴 정도 "라고 말했다.

 

실제로 맨 처음 지은 황토집의 경우는 흙벽돌로 쌓은 벽체와 나무 기둥사이가 갈라져 어른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로 틈이 크게 벌어져 있다.

 

기자가 본 아토피 마을 첫인상은 금산군에서 많은 예산을 들여 아토피 마을을 조성해놓았지만 집 앞 마당 등 주변 조경이 열악해서 그런지 쾌적한 정주환경이기보다는 주거공간으로서 정리가 안 된 것 같은 다소 부족한 느낌을 받았다.

 

금산군은 2010년 행정안전부 희망마을 만들기 명품사업 공모에서 “아토피 치유 에코빌리지 조성계획”으로 사업비 6억 원의 예산을 확보, 아토피 황토 치유방 등 치료를 목적으로 타 지역에서 전학 온 학생과 가족이 함께 거주할 수 있도록 학교 인근에 아토피 치유 희망마을을 따로 조성하고 황토집을 지어 임대분양해오고 있다.

 

또한 금산군은 2014년까지 새로 조성한 아토피 치유 희망마을에 45억 원의 예산을 투입, 총 40동 약 140명이 거주할 수 있는 황토집을 지어 입주 희망자에게 임대분양한다. 이와 함께 충남 도교육청과 금산군이 대응투자예산을 세워 아토피 치료와 예방을 위해 친환경 건축자재를 사용, 2015년 9월 말 완공을 목표로 학교 친환경 교실도 새로 짓고 있다.

 

그러나 청정지역으로 전국에 알려진 군북면 일대가 최근 토석채취, 버섯재배사 등 산지전용허가로 인한 무분별한 난개발로 산림이 크게 훼손되고 있고 환경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공장들이 하나둘씩 이곳으로 들어오면서 이들 공장에서 나오는 환경오염물질이 주변 환경을 서서히 오염시키고 있어 군 차원의 청정지역 보존대책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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