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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중앙신문

대전문학토론회서 전병렬 시집 금산 장날 "호평"

by JSS열린세상 2014. 10. 20.

대전문학토론회서 전병렬 시집 『금산 장날』호평
지역의 언어, 역사 등 전통적 가치를 부여한 소중한 작품

 

우리의 궁핍했던 옛 삶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전병렬 시집 "금산 장날 "이 지역의 전통적 가치를 부여하면서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는 등 사랑받는 시집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전문학토론회에서 시집 금산 장날에 대해 토론회를 가졌다-

18일 저녁 6시, 금산읍 보광사 금다향에서 장월근 시인과 이철주 금산문화원장, 김복만 도의원을 비롯해 김상우 오정 문학회장, 이태진 대전문학토론회장 등 금산과 대전에서 30여 명의 문학 애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문학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토론회는 대전문학토론회(회장 이태진)에서 주관하였으며 금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향토시인 전병렬 씨의 시집 "금산 장날 " 출판 기념과 전 시인의 시와 삶, 문학의 건전한 비평과 향토문학의 새로운 장르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금산 장날 시집을 낸 전병렬 시인-

이태진 대전문학토론회장은 "전병렬 시인의 금산 장날은 시집 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면서 금산을 대변하는 언어와 역사성을 담고 있기 때문에 기록으로 남길 수 있는 위대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시집 "금산 장날" 배경은 금산으로 당시 궁핍하게 살았던 서민들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가 금산의 투박한 옛 사투리와 함께 책 속에 꾸밈없이 전개되어 있다.

 

 

전 시인은 출판 소감에서 "어린 시절 사친회비를 제때에 내지 못 해서 교무실로 불려가 선생님께 혼날 정도로 궁핍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내가 가난하지 않았더라면 이 시를 쓸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예전에 자식들을 키우느라 고생하며 사셨던 자신의 어머니를 생각하며 지은 시 "마중"을 낭송하는 동안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이날 시집 출간을 축하해주기 위해 왔다는 전 시인의 사촌 여동생은 색소폰 축하곡을 연주하고 난 뒤 책을 내고 시와 수필을 쓰시는 분들은 특별한 사람들로 늘 선망의 대상이었는데 우리 집안에서도 문학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는 것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오정 문학회 한 회원은 "새로운 문화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갖가지 황당무계한 일 들이 벌어지고 있는 요즘 시집 "금산 장날 "은 전통적 가치와 역사성을 갖고 있다며 요즘 자라나는 젊은 세대가 이 책을 많이 볼 수 있도록 해 우리 고유의 정체성을 회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산업화와 함께 급속한 외래문화 도입으로 정체불명의 문화까지 공존하면서 갖가지 부작용이 난무하고 정체성에 혼란을 겪고 있는 이 시대에 이번에 출간된 시집 금산 장날은 순수 토종 문학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전병렬 시인은 1945년 충남 금산군 군북면 호티리에서 출생, 금산 문학회장과, 대전 오정 문학회장을 엮임 했다. 시와 정신으로 등단『억새도 꽃을 피운다(2005)』『금산 장날(2014)』를 출간했으며 금산 장날은 해방전후 시인이 보고 겪었던 이야기들을 서정적 시로 묘사했다.  

 

시집 "금산 장날 "속에 있는 시 한편을 소개한다.

 

<울 엄마>

 

한 장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다

 

두 살베기 막내를 업고
경상도 부산으로
인삼팔러 간 울엄마

 

열다섯 살 누이는
확독에 보리쌀 갈아
멀덕죽 끓였다

 

께적 께적
셋 째가 삐죽 거리고
넷 째도 울먹 거렸다

 

아부지는 아무 소리 않고

 

나는 "얼른 먹어"
윽박지르며 줴박았다

 

주눅든 어린것들은
숟가락 팽개치고
삽작거리로 달아나며 울었다

 

엄마! 엄마!

 

빨가동이 맨발이었다

 

(당시 금산에서는 대부분 아버지는 인삼농사를 짓고 어머니는 인삼을 보따리에 이고 도시로 팔러 다니다가 다음 금산 장날(5일장)에 맞춰 돌아오시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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