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장성수열린세상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금산중앙신문

금산군 산지 개발 허가 남발, 지역주민 뿔났다

by JSS열린세상 2015. 7. 25.

금산군 산지 개발 허가 남발, 지역주민 뿔났다
행정은 앉아서 허가 내주고... 주민은 몸으로 막고...

 

지역주민들 "금산군은 난개발 천국, 이게 어디 청정지역이냐? 이제 더 이상 못 살겠다?" 군행정에 대한 불만 최고조에 달해...

 

-군북면 보광리 토석채취허가현장-

지난 23일 오후 2시, 군북면 보곡산골 인근 주민 60여 명이 보광리 마을회관에 모였다. H 개발업체에서 마을 위쪽에 있는 산 정상부에 금산군으로부터 토석채취 허가를 내고 공사를 시작하면서 사업자로부터 사업설명을 듣기 위해서다.

 

이날 H 개발업체 관계자는 구두 설명회에서 "발파하지 않고 굴삭기 채취와 습식공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비산먼지 발생량이 적고 응집제 등 약품 처리를 하지 않고 자연 침전조를 이용해 수질오염도 거의 없다면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해 부족으로 오는 문제들은 주민들과 서로 협의해 원만하게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주민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개발업체 관계자가 주민들에게 설명을 하고 있다-

마을회에서 감사를 맡고 있다는 한 주민은 "두 대의 차가 교행하기도 협소한 도로를 대형 덤프차가 다니면 운전이 미숙한 마을 주민들이 사고 위험 높고 불안해할 수밖에 없다며 도로폭 5m 터도 채 안 되는 마을 진입로를 25톤 대형 덤프차가 흙을 잔뜩 싣고 다니는데 도로가 온전하겠냐?며 공사를 하려거든 도로부터 확장 "하라고 다그쳤다.

 

이 마을에서 낳고 자랐다고 밝힌 한 주민은 "사업자가 사업설명회를 한다면서 PPT나 마을 주민들이 볼 수 있는 유인물 한 장도 준비하지 않고 빈손으로 왔다"면서 개발업체의 무성의한 태도를 성토했다.
 
결국 이번 주민설명회는 토석채취에 따른 주민 피해와 불편 등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언성이 높아지면서 무산됐으며 임기응변 식으로 말만 앞세우는 개발업체의 구두 설명은 신뢰할 수 없다면서 사업 계획서 등 주민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문서를 요구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3월 모 개발업체에서 군북면 보광리 556번지 외 1필지 5,790㎡에 금산군청으로부터 토석채취 허가를 내면서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마을 주민들이 반발하면서 시작됐다. 사업 계획서에 의하면 토석채취 공사 허가 기간은 2016년 12월까지다.

 

마을 주민들은 도로 폭이 채 5m도 안되는 좁은 마을 진입 도로에 25톤 대형 덤프차들이 흙을 싣고 통행하게 되면 이에 따른 도로 파손, 차량 소음, 흙먼지 발생 등 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고 교통사고 위험도 높아진다며 반대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몇 년 전 이곳으로 귀촌했다는 주민은 "조용하고 청정지역으로 알고 이곳으로 이사 와 집을 짓고 살고 있는데 최근 토석채취 공사장 흙먼지와 발파소리 윙윙거리는 굴삭기와 덤프차량 소음 등으로 노이로제가 걸릴 지경이라며 이곳으로 이사 온 것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금산군이 산지 개발과 관련된 산지전용협의 및 허가 신청이 177여 건으로 인근 진안군(120여 건)과 영동군(60여 건)에 비해 산지전용협의 및 개발 건수가 월등히 많다.

 

사회 일각에서도 무분별한 산지 개발로 인해 쾌적한 정주환경이 파괴되고 주민생활권이 침해되면서 불편을 호소하는 해당 지역 주민들과 개발업자 간 마찰이 끊이지 않고 소모성 집단민원으로 행정력 낭비를 불러오고 있어 규제 강화 조례 제정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또 이에 따른 후유증도 만만찮다. 개발업자 편에선 일부 주민과 찬반으로 갈라져 감정대립과 갈등을 빚는 등 마을 민심이 점점 더 피폐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고속도로가 인접해 있는 제원과 군북면이 유독 난개발이 심하다. 이에 대해 대다수 주민들은 인허가권을 쥐고 있는 금산군이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