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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중앙신문

아토피 안심학교, 금산 제원중 2016년도 입학식 개최

by JSS열린세상 2016. 3. 3.

아토피 안심학교, 금산 제원중 2016년도 입학식 개최

신입생 16명 입학, 학력신장 및 특기적성교육 중점 작은 학교 큰 교육 실천

 

 

2일 겨우내 움츠렸던 봄기운이 기지개를 펴면서 전국의 초중고등학교가 일제히 새 학기가 시작됐다. 이와 함께 금산 제원중학교(교장 황성서)에서도 오후 2시부터 3층 다목적강당서 신입생과 재학생, 교직원, 학부모가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입학식이 거행됐다.

 

 

-제원중 황성서 교장이 입학식에서 훈사를 하고 있다- 

황성서 교장은 입학식 훈사에서 "중학교가 처음이라서 낯설지만 좀 더 지내면서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게 되면 나아질 것이다. 새로운 친구를 빨리 사귀는 방법은 그 친구의 장점을 먼저 보고 칭찬하는 것이라며 제원중학교의 교육목표는 꿈이 자라고 즐거움이 가득한 학교로 앞으로 3년 동안 자신들의 꿈을 위해서 스스로 열심히 노력하고 활동하면서 서로가 공감하고 중학교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981년 개교한 제원중학교는 현재 전체 학생 수 55명인 농어촌 소규모 학교다. 이 학교는 33회 총 3,425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지난번 22명이 졸업하고 이번에 신입생 16명이 입학해 지난해보다 6명이 줄었다. 설립 초기만 해도 400명이 넘는 제법 큰 규모의 학교였다.

 

지난해 9월 이 학교로 부임한 황성서 교장은 학생들의 학력신장과 진로를 위한 특기적성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체험활동으로 학생 수는 비록 적지만 대도시 큰 학교 못지않은 학력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이웃에 위치해 있으면서 한때 학생 수 1200명을 넘나들었던 면 소재지에 있는 제원초등학교도 사정은 이와 비슷하다. 최근 학생 수가 60여 명으로 약 20분의 1로 확 줄었다. 농산어촌 학교의 학생 수 감소는 저출산과 산업화에 따른 이농현상, 자녀교육을 위한 도시 이주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메스컴에 따르면 신입생이 한 명도 없어 입학식을 아예 하지 못한 학교들도 전국에 110곳이 넘었다고 한다. 폐교 위기에 처한 지역에서는 각 지자체가 앞장서서 폐교를 막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 시작됐다. 자녀교육문제로 이동인구가 많다 보니 각 지자체마다 따로 교육재정예산을 세워놓고 지역 교육발전에 투자하는 등 그야말로 소규모 학교 살리기 학생 수 유치에 초비상이다.

 

대도시 역시 예외가 아니다 변두리와 시내 중심에 있는 학교간 학생인구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서 도시 외곽에 있는 일부 학교들이 학생 수 감소로 인해 통폐합 대상이 되는 등 지역사회가 딜레마에 빠졌다.

 

농산어촌 소규모 학교의 공통적인 고민은 저출산과 이농현상 등으로 인한 학생 수 감소다. 최근 교육부가 마련한 "적정 규모 학교 육성 및 분교장 개편 권고 기준"은 면·도서 벽지 60명 이하, 읍지역은 초등 120명, 중등 180명 이하 도시지역은 초등 240명, 중등 300명 이하의 학교가 여기에 해당된다.

 

실제 이 기준이 적용될 경우 60명 미만인 농산어촌 학교의 70% 이상이 폐교하거나 거점학교로 통폐합되어야 한다. 결국 정부의 1면 1개교 유지도 사실상 어려워져 "교육이 희망 "이라는 구호가 무색해지고 "교육의 절망 "이라는 참담한 현실이 코앞에 놓이게 됐다.

 

하지만 정부의 이러한 소규모 학교 통폐합 적용기준을 놓고 일각에서는 "농산어촌 지역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교육정책 "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학교 통폐합은 쉬워도 새로 만드는 것은 시간과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어렵다. 일본처럼 학생 1명만 있어도 폐교를 미루는 방식으로 고려해달라. 소규모 학교라고 해서 폐교하는 것은 희망을 버리고 선진국이 되는 것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과 같다"면서 지자체와 교육시민단체, 해당 학부모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 기준은 정부의 교육예산 절감 차원이다. 하지만 국가의 미래가 걸려 있는 백년지대계인 교육을 예산절감 차원으로만 접근하는 것은 매우 성급한 판단이다. 1명이 99명을 먹여 살릴 수 있는 교육적 시너지효과를 조금만 더 깊게 생각한다면 소규모 학교라고 해서 통폐합을 함부로 거론해서는 안된다. 바로 코앞에 보이는 것만 보고 멀리는 보지 않겠다는 근시안적인 정책이다.

 

지금 당장은 어려워도 더 많은 수확을 거두기 위해 땅을 일구고 밭에 씨앗을 심는 농부의 심정이면 좋겠다. 우리의 미래를 위해 은행에 저축해 놓는 것과도 같고 국가의 미래를 결정짓는 교육투자를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청소년 교육을 예산절감과 숫자 개념으로 만 이해하는 것은 매우 위험천만한 발상이다.

 

과거 60~70년대 보릿고개를 이겨내고 오늘날 대한민국이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선조들이 허리띠 졸라매고 배고픔을 참아가면서 학교를 세워 후손들을 가르치고 교육에 투자하여 일궈낸 인적자원 덕분이다.

 

예전에 비해 누리과정 및 교육복지예산이 늘어나도 만족하지 못하는 우리 교육정책의 현실, 학생이 행복하고 학부모가 만족하는 새로운 대안과 교육해법은 과연 없는 걸까?

 

전국모집이 가능한 특성화 학교 지정이나 기숙형 학교로의 전환도 학생 수 100명 미만 농산어촌 소규모 학교를 살릴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다. 실제 이사하지 않고 주소만 옮기는 위장 전입을 차단하고 지역 상황에 알맞은 학군 조정을 하거나 안정적으로 정착해 기숙형으로 운영하고 있는 일부 특색 있는 대안학교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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