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노래하는 꾀꼬리 마을 목소리, 목소도원(木巢桃源)을 꿈꾸다.
원주민과 귀농. 귀촌인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모여 행복 마을 만들기 프로젝트 추진
복수면 목소리 마을
충청남도 금산군 복수면에 있는 목소리 마을은 80가구에 137명이 사는 전형적인 산골 마을이다. 이곳엔 조상 대대로 마을을 지키며 살아온 원주민과 도시에서 이주해온 귀농. 귀촌인들이 평화로운 모습으로 서로 존중하고 버려하며 때 묻지 않은 자연만큼이나 순박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부녀회에서 운영하는 무인카페에 주민들이 필요한 생필품과 마을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만인산, 가왕 지천 등 아름다운 생태자원과 함께 깊은 골짜기마다 사람들의 삶의 흔적이 진하게 배어 있다. 마을 어귀에는 들어서면 수백 년 된 느티나무가 수호신처럼 버티고 서서 두 팔을 벌려 넓은 그늘을 만들어 놓고 지나는 나그네를 불러들여 잠시 쉬게 한다.
목소리 마을 입구에 사람들에게 그늘을 만들어 주는 수령이 약250년 된 느티나무
행정지명으로는 금산군에 속해 있지만 대전과 더 가까운 목소리 마을, 수백 년 잠에서 깨어나듯 이 마을이 서서히 변화하고 있다. 이 마을에서 조상 대대로 살아온 정우영 이장을 중심으로 마을분들과 귀농. 귀촌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생태환경자원을 이용한 행복마을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좌로부터 정우영 이장과 이창민총무, 한재상 개발위원장, 민도홍 본지기자
먼저 유등천의 발원지인 가왕 지천을 정비했고 환경관리를 위해 주민자치 감시활동 지킴이를 결성해 운영하는 한편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휴경지와 마을과 마을로 이어지는 길 양편에 산복숭아 묘목 16,000주를 심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첫 번째 목표는 마을 전체 16km에 이르는 골짜기와 도로에 산복숭아 단지와 꽃길을 조성하여 산복숭아 체험행사와 산복숭아꽃 축제를 열어 안평대군이 꿈꿔 그림으로 그렸다는 안견의 몽유도원도처럼 마을을 목소 도원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이장(정우영)과 개발위원(위원장 한재상)들로 추진팀을 구성해 충남도 행복마을 만들기 콘테스트에 참여했다.
이번에 1등으로 최종 선정돼 전국대회에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목소리 마을은 인적자원도 풍부하다. 문화재 수리 전문가 이창민 도예가를 비롯해 서양화가, 서예가, 천연염색, 무술전문가 등 다양한 재능을 가진 인적자원이 있다.
마을공동체로는 깻잎 작목반을 비롯해 산복숭아 작목반, 두충 마을 작목반, 노인회, 부녀회, 마을발전협의회, 상조회, 목소리 사랑모임, 자연생태지킴이, 꾀꼬리회가 있다.
또 마을쉼터, 경관녹지 조성, 목소 둘레길(꾀꼬리 소리길)을 조성되고 있으며 지난 5월에는 마을에서 나는 농산물을 무인으로 판매하는 목소 도원 카페 열었다.
이곳에서는 농산물 판매뿐이 아니라 마을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라면, 아이스크림 등 간단한 생필품도 갖추고 있어 주민들이 멀리 복수면 소재지까지 나가지 않아도 언제든지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집에 갑작스럽게 손님이 찾아왔을 때 대화의 장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커피를 비롯해 녹차 등 한방차를 준비해놓고 있다.
목소 도원 무인카페는 마을 부녀회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마을에서 키운 청계란, 주민의 손으로 직접 만든 수제 청국장, 시골집 미숫가루, 꿀벌 화분, 매실청, 산복숭아 발효음료, 건고사리, 산나물까지 다양한 전통 먹거리들이 매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
목소리의 전체 면적은 300만 평으로 행정리 단위 치고는 큰 면적을 갖고 있으며 대부분 국유지다. 이곳의 관광자원으로는 수정사, 만인산 원두막 캠핑장, 만인산 승마장, 바탕골 서예교실, 250년 된 느티나무, 산복숭아 가로수 단지, 연 국빈 티지 갤러리(리누 갤러리) 등이 있다.
한재상 개발위원장은 "복수면 목소리 산복숭아나무를 소재로 하고 있는 문화축제 기획은 큰 행복한 마을 만들기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역사와 스토리가 없는 문화축제는 단순한 전시나 놀이에 불과하지만 목소리는 자연경관과 생태자원이 보기 드물게 잘 보존되어 향토축제로서 가치가 매우 높다. 애향심을 가진 지역주민이 지역 문화광장에서 일체감을 가지고 문화를 즐긴다면 대규모 자본이 투자되지 않고도 찾아오는 사람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고 말한다.
목소리는 한 때 우라늄 개발을 둘러싸고 주민 갈등으로 6년 가까이 갈등과 반목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광산개발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이익보다 그로 인하여 주변의 자연환경과 인근 주민들의 생활환경 및 건강과 재산 등에 불이익이 초래할 우려가 훨씬 크다며 행정기관의 우라늄 광산 채광계획 불인가처분은 적법하다는 2015년 대법원 판결로 갈등이 마무리되었다.
그동안 목소리는 여느 농촌마을과 같이 물리적인 생활개선 여건에도 불구하고 젊은이들이 외지로 떠나고 어린아이의 울음소리가 없어진 마을에서는 어른들의 한숨소리만 들릴뿐 젊은이의 이농과 고령화로 마을이 공동화가 지속되고 있었다.
마을의 앞날을 걱정하는 정우영 이장을 포함해 개발위원회 한재상 위원장 등 몇몆 사람들이 앞장서서 마을을 바꾸어 보자는 뜻으로 주민들과 만남을 주선하고 대화를 가졌지만 그동안의 우라늄 광산개발 찬반 갈등과 반목으로 마음의 문을 굳게 닫아 버린 주민들은 불협화음을 해결할 방법조차 찾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마을의 위기의식이 주민들 사이에서 팽배해지면서 이대로는 안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어움의 긴 터널을 지나 갈등과 반목을 뛰어넘어 마을 주민들 스스로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 조선시대 안견이 그린 몽유도원도에 그려진 마을처럼 욕심 없이 평화롭게 살아가는 복숭아꽃 마을을 만들어 보자는 뜻에 따라 마을 주민 22명이 산복숭아 작목반을 만들고 지금까지 16 000주의 산복숭아 묘목을 심었다.
이제는 과거에 있었던 갈등과 반목이 사라지고 행복을 노래하는 꾀꼬리 마을 목소리, 목소 도원(木巢桃源)을 목표로 욕심은 양보로 불신은 신뢰로 회복되는 마을로 바뀌었다. 목소 도원은 주민갈등이 치유되고 불협이 회복되는 상징적인 모델이며 이상적인 마을의 모습이다. 그것은 꿈이 아니며 많은 사람들이 마을 곳곳을 다니면서 진정한 목소 도원을 체험하는 날이 올 것임을 확신한다.
목소리 마을 전체를 복숭아 숲으로 만든다.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목소리 마을 그들의 이야기가 이제 막 시작된다.
안견의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
조선시대 최고의 명화로 불리는 안견의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가 있다. 안견은 신라의 솔거, 고려의 이녕과 함께 한국회화사의 3대 거장의 한사람이다. 세종 대왕의 셋째 아들인 안평대군의 꿈이 이 그림의 소재가 되었다. 1447년 음력 4월 20일, 안평대군은 꿈을 꾸었는데, 꿈속에서 그는 항상 마음에 그리던 무릉도원을 박팽년과 함께 거닐게 된다. 안평대군은 그 꿈을 잊을 수 없어 안견에게 부탁해 그림으로 그리게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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