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의 음악개척자 성악가 장진안 교수
자신이 잘하는 음악 통해 이웃에게 기쁨 줄때 자신도 기뻐...
성악가 장진안 교수
금산의 출향인들은 참으로 다양한 모습으로 살고 있다. 이번에 만나볼 사람은 음악가이다. 음악의 길은 흔히 좁다고 이야기한다. 특히나 오래전 금산에서 음악가의 길을 꿈꾸고 있는 사람이었다면 정말 어려운 길이었을 것이다.
좁은 길이었지만 결국 그 길을 걸어가고 음악가가 된 금산 사람이 여기 있다. 바로 테너 장진안 교수다. 이번에는 성악가로 꾸준히 계속 활동하고 있으면서도 음악을 통해 다른 사람들을 기쁘게 하는 일에 기쁨을 느끼는 성악가 장진안 교수를 만나보자.
어머니와 아내
그는 부리중학교를 졸업했다. 중학생 때부터 음악선생님이 노래 잘한다. 성악 한번 해보지 않을래? 라고 권유했다고 한다. 그래서 금산에서 중학교까지 마치고 성악을 하기 위해 전북 안천고등학교를 입학했다.
공연 후 지인들과 함께
사실 성악에서 목소리는 정말 중요한데 그의 아버지께서 노래를 잘하셨다고 한다. 그런 것을 타고나서인지 그 또한 노래를 잘했다. 그러나 성악을 하기위해 먼 타향 안천으로 고등학교를 진학했지만 그곳에서도 여전히 성악을 하기란 어려웠다. 그래서 거의 독학을 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장로회신학대학교 교회음악학과에 입학하게 되었다. 음악을 정식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런 만큼 열심히 공부했고 거기서 이단열 교수님의 눈에 띄어 인간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
더 나아가서 유학까지 하게 됐다. 10년간(1985-1995) 유학하면서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립음대에서 석사,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 국립음악원에서 박사과정을 밟았다. 사실 유학생활이란건 어려움의 연속이었다.
가장 큰 문제는 경제문제와 향수병이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독일은 학비가 거의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 부담이 경감될 수 있었다. 나머지는 아르바이트와 가이드를 하면서 충당했다.
그렇게 유학생활을 하고 귀국하였다. 귀국해서는 성악가로 활동하면서 장신대, 동덕여대, 강남대에서 합창과 성악을 지도하였다.
현재는 국제대학원대학교에서 뮤지컬, 실용음악 등 음악과 관련한 것들을 지도하고 있고, 새벽월드교회 트리니티찬양대를 지휘하고 있다. 그 외에도 꾸준히 성악가로서 여러 활동들을 하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굴곡진 인생을 살아간다. 상승이 있으면 하락이 있고 하락이 있으면 상승이 있다. 삶은 어쩌면 이것의 연속이라 하겠다. 그에게 어떤 슬럼프가 있었는지 물었다. 물론 외국에서 사는 것도 어려운 일이었겠지만 오히려 그는 외국에서 있을 때보다 국내에서 있을 때 관계에서 오는 상처를 슬럼프로 꼽았다.
사실 삶에 있어서 정말 큰 어려움은 관계문제일 것이다. 그는 이것을 신앙과 좋은 사람을 통해 극복했다고 한다.
그는 음악을 통해 행복을 느낀다. 자신이 기쁘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기쁨도 주고, 희망도 주고, 즐거움도 주기 때문이다. 성악을 하면서 가장 보람 있는 일도 어려운 학생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주었을 때라고 한다.
독실한 크리스천이기도 한 그는 하나님을 믿으면서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시야를 갖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이웃사랑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자신의 재능을 활용하여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을 기회라고 생각하고 돕고 있다.
자신이 잘하는 성악 외에도 매주 수요일마다 교회에서 바리스타 봉사를 하고 있다. 이렇게 나오는 수익금은 교회에서 모두 고아원에 기부한다고 한다.
그에게 지금 인생을 다시 시작한다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이 있냐고 물었다. 그는 인생을 새로 시작한다고 해도 음악을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다만 음악을 공부하는 것뿐만 아니라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신앙인으로서, 찬양사역자로서 음악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정말로 음악을 좋아하는 것 같았다. 거기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통해 다른 사람들을 기쁘게 하는 것을 정말 좋아하는 것 같았다.
이번에는 좁고 좁은 길을 걸어 성악가(테너)가 된 장진안씨를 만나보았다. 시골에서부터 음악을 공부하고 유학을 가고 성악가가 되기까지 그 인생의 여정이 정말 쉽지 않았을 거라 생각된다.
그럼에도 인생에서 어려운 이웃이나 학생을 돕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런 일에 의미와 큰 기쁨을 느끼는 그는 정말 금산의 음악 개척자라고 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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