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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풍문유사(風聞遺事)17-장종안 남일우체국장

by JSS열린세상 2018. 2. 6.

<칼럼>

풍문유사(風聞遺事)17

장종안 남일우체국장


육이오때 대전전투에서의 딘소장관련 이야기다 사료애는 다음과 같이 서술되어있다.


「대전 전투는 미24사단이 북한군 제105전차사단으로 증강된 보병 2개 사단에 맞서 금강 방어선 및 대전지역에서 1950년 7월 14일부터 20일까지 치른 지연전이다. 이 전투에서 미24사단은 대평리와 공주지역에 각각 연대 병력을 배치해 진지를 구축하고 북한군 2개 사단의 공격을 나흘 동안 저지하다가 대전 외곽으로 후퇴했다.

 

그곳에서 미24사단은 논산과 금산으로 우회 침투한 적 4사단 18연대의 배후공격을 받고 사흘 동안 고전을 치른 끝에 7월 20일 영동으로 철수했다. 이때 대전사수를 위해 대전차포로 적 전차를 파괴하며 분투하던 미24사단장 딘(William F. Dean) 소장은 뒤늦게 영동으로 가기 위해 철수 도중 길을 잘못 들은 데다 적의 매복공격을 받고 산속으로 피신했다.
 
고립된 산 속에서 딘 소장은 야간이동 중 발을 헛디뎌 낭떠러지로 떨어지면서 정신을 잃었다. 이 때문에 그는 일행과 헤어져 홀로 1개월간 산 속을 헤매다가 천신만고 끝에 전북 진안까지 남하했으나 도움을 청한 주민의 밀고로 북한군에 넘겨졌다. 그날은 딘 장군의 결혼기념일(8월 25일)이었다. 그는 7월 20일 대전을 떠난 지 36일 만에 진안군 상전면(현 진안읍) 운산리 마을 앞에서 밀고자에 의해 포로가 됐다.
 
그 뒤 딘 장군을 밀고한 주민은 54년 9월 23일 불법체포죄로 서울지방법원에서 5년형을 선고받아 복역했다. 하지만 53년 9월 4일 포로교환으로 돌아온 딘 장군이 그의 선처를 호소해 57년 5월 21일 감형돼 출소했다. 딘 장군은 밀고자 때문에 군인으로서 쌓은 명성과 전공에 치명적 타격을 입었고, 3년간 포로로 온갖 고초와 치욕을 겪었으나 그를 기꺼이 용서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이 있는데 딘소장이 1개월을 산속을 헤메다 전북 진안 상전에서 북한군에 잡혔다고 되어있는데 산속에서 1개월을 헤매였다는 것에 대해서는 누구도 알지를 못하고 있는 딘소장의 산속1개월의 생활이 음대리였다는 사실이다.


딘소장이 숨어서 생활을 하던 곳간이 십오륙년전까지는 있었으나 지금은 그 곳간을 헐어버려서 없어졌다. 그때의 상황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계시는 분이 있어서 전해들은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딘소장은 후퇴를 하면서 본대와 흩어져 금산방면으로 접어들게 되었다.머들령을 넘어 남하를 하다 허기지고 지친몸으로 음대리에 도착했다.딘소장 일행은 그때 음대리에 사는 강복헌이라는 사람을 우연히 만나 도움을 요청을 하자 강복헌씨는 일행을 자기 집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곳간에 데리고 가서 대충 먹을 것을 챙겨주었지만 풍족하지 않아 딘소장일행은 제대로 먹지 못했다.털이 무성하게 자랐고 처음보는 미국사람인지라 강복헌씨 아버지는 그들이 무서워 아들한테 빨리 집밖으로 내보내라고 하였지만 보름이상을 곳간에서 숨겨주었다.


그러다 아버지의 성화를 못이겨 딘소장일행을 남쪽으로 가게 하였는데 이곳에서 출발한지 얼마 가지 못하고 정천에서 붙잡혀 북한군에 포로로 넘겨졌다.딘소장이 음대리에서 머물렀던 사실과 그 장소를 보훈처에 이야기를 한적이 있다.


보훈처에서 답사를 나오기로해 기다렸는데 그후로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그러는 도중 딘소장이 숨어지내던 곳간은 허물어져 버렸고 흉물로 남게되자 집 주인은 그 곳간을 아예 철거해버리고 말았다.


내생각으로는 딘소장이 머물렀던 곳간을 미국에 딘소장후손들에게 이야기 하였으면 어쩌면 딘소장이 숨어지내던 곳이라해서 중요한 유적지로 남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였는데 그만 그 곳간을 생각없이 없애버리고 만 것이다.


어쩌면 역사적인 피신처였던 곳이기에 더욱 더 아쉬움이 남는다.역사적인 곳이라는 것은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고 관리를 하느냐에 달려있는것이라고 본다.적어도 육이오 때 낙오되었던 딘소장이 보름 이상을 은신하여 숨어지내던 곳간이라면은 충분히 그럴가치가 있다고 생각을 한다.


육이오 때 주먹밥체험을 하듯이 하나의 테마를 정하여 대전에서 정천까지 체험의 길을 만들고 그 길을따라 가다가 피신했던 곳간에서 주먹밥과 삶은감자 음식도 먹어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면 좋은 체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지금도 남일면 음대리 산천재 가는길목에 있던 딘소장이 머물렀던 곳간이 있던곳을 바라보면 그때 강복헌씨가 생면부지의 미국인들을 보호해주던 순수함과 배가 고파 허겁지겁 감자를 먹던 딘소장 일행이 눈 앞에 아른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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