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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중앙신문

귀농귀촌-바리실 조성호,한순희부부

by JSS열린세상 2018. 6. 27.

예쁜 우리집 구경하세요!

귀농귀촌-바리실 조성호,한순희부부


  조승호.한순희부부

 

비단고을 금산은 귀농귀촌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충분조건을 골고루 갖추어져 있는 곳으로 선호면에서 우선으로 손꼽힌다. 좋은 공기와 아름다운 자연은 목가적인 삶을 위한 귀촌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으며, 교통의 중심지이면서 전국에서 인정받는 특용작물과 상품의 판매와 유통이 잘 갖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조승호.한순희부부의 보금자리


앞으로도 금산 원래의 모습을 잘 보존하고 지켜낸다면 귀농인뿐만 아니라 자연이 주는 풍요 속에서 정신적 안정과 쉼터가 필요한 귀촌인들의 희망마을이 될 것이다.


직업군인으로 만기 전역을 한 조성호(59)씨는 20174월에 이사를 오게 되었다. 대전 유성구의 자운대에서 훈련병들을 교육하는 교관으로 30년이 넘는 군인의 삶을 살았다. 가족으로는 부인 한순희(56)씨와 11녀의 남매를 두었으며 자녀들은 대전과 서울에서 직장에 다니고 있다.


바리실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같이 군 생활을 하였으며 퇴임 후 귀촌을 하여 살고 있는 이 마을의 이장의 영향이 크다. 대전과는 가까운 거리로 가끔씩 방문을 하게 되었으며 시골의 풍요로운 모습과 공기좋고 아름다운 자연의 환경이 조금씩 편안해지기 시작하였다.


그러면서 농사를 짓는 주변분들의 모습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마침 전역을 3~4년 정도 남긴 시기였고 전역 후 생활에 대한 고민을 하던 때이기도 했다. 당시 농가에는 울금이 유망작물로 효능이나 효과에 대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을 때였다.


그래서 토지를 임대해서 울금을 심어보게 되었다. 농사에 그치지 않고 가공을 하여 판매를 해보고자 부인 명의로 사업자등록을 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몇 년 후 공급과잉과 소비자의 관심이 사그라들면서 좋은 결과를 보진 못했다.


전역을 하고 귀농귀촌인을 위한 희망마을센터에 입주하게 되었다. 1년을 지내면서 귀농귀촌대학에서 교육을 받고 정착한 귀농농가의 현장방문이나 체험을 해보기도 했다. 집 앞에 주어진 텃밭에 다양한 종류의 작물들도 심어보았으며 햇빛마을에 입주해 있는 사람들과도 미래에 대한 생활이나 의견을 나누며 지내기도 하였다.


햇빛마을은 독신자 가구까지 20개가 되는데 보통 30대에서 60대까지 입주층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50~60대 연령층이 많은 편이다.


조성호씨는 햇빛마을에서 생활하면서 정착할 수 있는 지역을 찾아보았으며 그동안 농사를 지어보았던 곳으로 친숙한 이웃들도 얻은 이 곳의 땅을 매입하게 되었다.


일흔이재를 지나서 바로 바리실 마을 초입으로 경사도가 좀 높은 편이지만 큰도로와 바로 접해 있으면서 아래로는 마을이 있어 부인이 마음에 들어했다. 그 마을의 지인을 통해 약 700평 정도의 땅을 매입하였다.


매입을 하고 집을 지을 준비를 하는데 매입한 토지 바로 위가 의료폐기물소각장을 짓겠다고 한 곳이라는 것을 할게 되었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충격이었다. 그 마을에 사는 지인으로부터 소개를 받았는데 주변상황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지 않은 것이다.


기분이 언짢고 조금은 걱정스럽기도 하였으나 금산군민들의 절대적인 반대와 금산군이나 의회등 모두가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보며 집을 짓기로 결정을 하였다.


경사도가 높아서 평지화 작업을 하기 위해 복토를 하느라 많은 흙이 필요했다. 15톤 덤프트럭이 다니며 흙먼지를 날리고 농가에 불편을 주기도 하는데 주민들이 이해해주고 살수차를 가져와 도움을 주기도 했다. 집을 짓기 위해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힘과 돈이 들어갔다. 마을과 떨어져 있어 전봇대 설치를 2개 더 했으며 상수도관이 매설돼 있지 않아 정관을 파서 지하수를 써야 했다.


그리고 예쁜 집을 짓고 싶었다. 사람들이 너무 예쁘다며 내부는 어떨까 하고 궁금해 하는 관심있는 집을 짓고 싶었다. 그런 집을 짓기 위해서 건축박람회를 여러 곳을 다녀보았다. 홍보용 책자나 팜플렛을 보며 설계에 접목을 시켰고 부인의 의견을 많이 반영하였다.


그렇게 애정과 공을 들여서 집이 완성되었으며 계획되로 예쁜 집으로 잘 지어진 것 같아 흐믓하고 기분이 좋다.


집을 지은 후 우리 부부의 마음을 담아 바리실로 이사왔어요.”라는 문구를 담은 수건과 떡을 준비하여 집들이를 하였다.


일에 대해서 서두르진 않을 것이다. 한 가지씩 해결해 나가며 계획에 따라 이루고자 한다. 집을 지었으니 밭을 가꾸어서 우선은 자급자족을 할 수 있을 만큼 시작을 해보고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교육을 받고 있다.


금산을 선택하면서 좋은 일과 어려운 일을 많이 겪었다. 귀농귀촌인에 대한 주거지원이나 교육으로 시골생활에 대한 기본을 익히기도 했으며 한편으론 귀농을 하였으니 농사를 짓기 위해 농토를 구입하고자 10개 읍면을 다녔는데도 구입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보았다. 지역별 부동산에 대한 알림이 서비스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귀농귀촌인이 농가주택을 지을 경우 토목설계나 건축설계에 드는 비용의 50%를 지원해 준다는 공지가 있다. 그러나 정작 토목이나 건축설계사에서는 견적에 따른 50% 감면을 해 주지 않는다. 금산군에서 확실하게 설계사와 결정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 집을 짓고자 시작을 했는데 기대만 부풀린 꼴이 되었다.


귀농귀촌인에 대한 혜택이나 지원에 대해 홍보가 미약하다. 며칠 전 지인을 통해 귀농귀촌인에게 문화상품권을 준다는 말을 듣고 면사무소에 찾아가서 물어보니 그제서 상품권을 주었다. 전입신고시 안내가 이루어졌으면 두 번씩 찾아가는 일이 없을 텐데 싶었다.


행정서비스에 있어서도 민원을 배려한 눈높이 행정이 이루어져야 할 것 같다. 한 두가지 서류 때문에 몇 시간씩 시간을 보내는 경우도 많고 전문적 용어 사용으로 소통에 어려움을 느끼기도 하며 담당자가 없다며 돌려보내기도 한다.


아직도 이런 일로 많은 민원이 불편을 겪고 있으며 행정서비스에 대한 인식이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새롭게 시작한다는 것은 기대감도 크지만 낯설고 불편한 일도 많을 것이다. 새로운 이웃과 환경이 내 옷처럼 편안하게 느껴지게 될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조성호씨는 그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들어와서 구경하세요를 말하며 우리 집을 소개시켜 주는 데에는 함께 살고 싶은 이웃들이 생겨나서 새로운 햇빛마을이 이루어지길 바람이며 그 속에서 제 2의 인생을 이루고 싶은 절실함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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