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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중앙신문

<귀농귀촌>남이면 매곡리- 도예가 문순분

by JSS열린세상 2018. 8. 11.

<귀농귀촌>

꿈꾸는 자는 아름답다!  

남이면 매곡리- 도예가 문순분

 

 문순분 도예가


남이면 매곡리에 터를 잡아 귀촌한 도예가 문순분(60)씨는 간디학교와 인연이 되어 2011년에 금산으로 귀촌을 하게 되었다. 경남이 고향이며 아버지의 직장을 따라 대전으로 전학을 하여 계속 살게 되었다.


연꽃으로 유명한 경북 김천이 고향이며 유년시절 가족들의 사랑을 듬뿍받으며 행복 속에 살았었다. 부모님의 직장을 따라 초등학교 2학년에 대전으로 전학을 오게 되었으며 교육을 마치고 사회생활과 결혼생활을 계속 대전에서 하게 되었다.


문순분 씨의 도예작품


가족으로는 딸과 아들이 있는데 독립하여 자신들의 길을 가고 있다. 딸은 엄마처럼 미대를 전공하여 제품디자인을 하고 있으며 아들은 요리사로 일을 하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미술을 좋아하였으며 미대에 가고 싶었으나 보수적인 아버지의 뜻을 따라야 했기에 가정학과를 졸업하였다.


문순분 씨의 도예작품


졸업 후 20년 정도의 직장생활과 결혼생활을 하면서 꿈에 대한 열망은 더욱 간절해 졌다. 마침내 금산중부대학교의 도자기학과에 편입을 하게 되었고 대전에 공방을 운영하며 그동안 묻어두었던 자신의 꿈을 위한 새로운 인생길을 시작하였다. 덕분에 새내기 대학생의 설레는 가슴과 열정으로 장학금을 받으며 수업을 하였고 동아리와 함께 대회에 참여하여 많은 상을 받기도 하였었다.


문순분 씨의 도예작품


매 주마다 3번씩 수업을 하기 위해 간디학교를 오가다보니 차츰 금산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며 금산을 좋아하게 되었다. 도시와 밀접해있지만 아름다운 자연과 시골의 정취가 금산으로의 귀촌을 결심하게 하였다. 물론 작품활동을 하기 위해서도 자연과 가까운 조용하고 넓은 공간이 필요하기도 하였다.


인삼모양 도자기


이 곳 양지리에 터를 잡기까지는 처음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교회였던 이 건물은 환경과 공간이 마음에 들어 매입을 하고 싶었는데 팔지 않겠다고 하여 전세로 2년을 살며 기다려 매입을 하게 되었다. 20여 가구가 살고 있는 마을은 한적하고 마을회관과 인접해 있어 외부에서 오는 방문객도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다

 

용담댐 물분화관에 도자기 벽화를 설치하기 위해 작업을 하고 있다


아직은 공방으로의 면모가 다 갖추어지진 않았지만 작업실과 전시실을 갖고 있으며 방문객이 쉴 수 있는 그늘을 만들고 잔디마당 주변에 조경수와 꽃나무를 심어놓았다.

어느덧 귀촌 8년차가 되었는데 온 몸으로 계절의 변화를 체감하며 살아 숨 쉬는 자연 속에서 작품을 구상하고 몰입하며 작품생활에 빠져 살고 있게 되었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도자기공방 문도예


간디학교에도 11년째이지만 수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학교에는 작업장과 도자기를 구울 수 있는 가마터도 있어 교육지원청의 프로그램에 함께 하여 학생들에게 도자기 만들기 체험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작은 봉사로 시작한 장애인들을 위한 체험 수업에서는 오히려 사랑과 겸손을 배우며 아름다운 마음의 나눔을 얻기도 하였다.

 

또한 많은 사람들에게 도자기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돕고 직접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어 금산인삼축제와 남이면 홍도화 축제에 참여했었다.


축제프로그램으로 도자기체험은 좋은 호응도를 나타내고 있어 금산인삼축제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홍도화 축제는 1회 때부터 참여를 하게 되었다. 그런데 축제 때마다 달라지는 집행부 운영으로 행사에 참여를 못하기도 했으며 불편함을 감수하며 축제에 참여를 할 때도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도 축제에 계속 참여하여 금산군민으로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은 변함이 없다.


작품과 체험학습을 하면서 자신의 발전을 위해 공모전에 참여를 했었다. 다행히 2016년에는 풍경으로 충남관광기념품공모전에서 장려상을 받았으며 17년도에는 연잎주얼리로 같은 공모전에 출전하여 은상을 받기도 하였다.


18년인 올 해에는 대한민국 국전에 파스타접시를 출품할 예정이다.


문순분씨는 작품을 위한 도자기도 만들지만 생활도자기도 함께 만들고 있다. 문순분씨의 작품에서는 연꽃과 연잎을 주제로 한 작품이 많다. 유년 시절 지천으로 널려있던 연은 생활의 한 부분이었고 아름다운 추억과 그리움으로 작품 속에 녹아나고 있었다

 

현제 준비하는 작품으로는 전북 용담댐에 전시될 작품으로 5년의 기간을 준비하고 있으며 내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500미터에 달하는 대작으로 사계절을 표현하며 이 작품에도 빠지지 않는 모티브이다. 타일 작업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조각조각이 연결되고 이어져 전체를 구성하는 작품이 된다고 한다. 이 작품은 수문을 지나는 다리에 영구히 붙여져 많은 사람들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남아있을 것이다. 또한 평가도 받을 것이다.


생활도자기는 다례세트와 그릇 등 친숙한 작품도 많지만 독창성이 입혀져 창의적인 작품이 눈에 들어온다. 다행히 작품을 좋아해 주는 분들이 있어 구매와 주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공방을 운영하고 생활을 위한 경제적 지출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작품만을 고집할 순 없다. 다행히 1인 기업으로 충분한 경제이익 창출이 가능하며 미래의 직업으로도 부가가치가 충분하다고 한다. 그러나 직업예술인으로 성공하려면 긴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일반적인 직업보다는 어려운 것도 있다.


앞으로 금산에서 꼭 하고 싶은 것은 작게는 공방 옆에 카페를 만들고 싶다. 편안히 차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 속의 카페를 만들어 보고 싶다. 그리고 작업장 옆에 가마터를 만들어 도자기를 만들고 굽는 과정까지 직접 체험을 해볼 수 있게 하면 좋을 것 같다.


큰 꿈으로는 공예마을을 만들고 싶다. 목공예와 금속공예, 도자기공예 뿐만 아니라 함께 뜻을 모아 다양한 예술을 보고 느끼며 참여할 수 있는 금산의 대표적인 문화관광 체험 예술마을로 발전시키고 싶다. 큰 욕심부리지 않고 하나하나 만들어가고 뜻이 모아진다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다. 천천히 가더라도 노력하면 꿈은 이루어질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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