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구의원·공공기관 경영 경험 강조…재정 정상화·주거‧주차 혁신 등 4대 비전 제시
-출마 선언 후 충무공 이순신 생가터·남대문 쪽방촌 방문…“민생 현장에서 답 찾겠다”

12일 국민의힘 길기영 서울 중구의원이 오는 6·3 지방선거 서울 중구청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출마의 변에서 “행정의 시대를 넘어 경영의 시대로 중구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길 예비후보는 오전 11시, 서울중구의회 본회의장 2층에서 200여 명의 지역주민과 지지자들이 모인 가운데 “중구는 대한민국의 중심이지만 주민들의 일상은 여전히 중심이 아닌 주변에 머물러 있다”며 “퇴근 후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해 몇 바퀴를 더 돌아야 하는 밤, 낡은 주거 환경 속에서 불안을 안고 사는 현실을 8년 동안 가장 가까이서 지켜봤다”고 말했다.

길 후보는 서울중구시설관리공단 본부장과 중구의회 8대·9대 구의원을 지낸 행정·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을 “중구 살림과 운영을 책임질 준비된 후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단 재직 시절 약 300여 명의 조직을 총괄하며 공영주차장, 체육시설, 문화·복지시설 등 중구 주요 공공시설 운영을 맡았고, 이후 구의원으로 활동하며 예산 감시와 생활밀착 정책에 집중해 왔다.
길 후보는 “예산서 속 작은 항목 하나까지 살펴 주민 세금이 제대로 쓰이도록 점검해 왔다”며 “행정은 이벤트가 아니라 경영이며, 예산 설계와 우선순위 결정, 지속 가능성을 책임지는 일이 구청장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구의 미래 비전으로 ▲재정 정상화와 책임행정 ▲체감 주거·주차 혁신 ▲민생경제 재도약 ▲지속 가능한 돌봄 체계 구축 등 4대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재정 정책과 관련해 길 후보는 “무리한 현금성 확대보다 지속 가능한 복지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인기 있는 정책보다 오래가는 정책을 선택해 구 재정을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주거와 생활환경 문제 해결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주차난과 골목 환경, 생활 안전 문제는 주민의 삶의 질과 직결된다”며 “서울시와 중앙정부 재원을 적극 확보해 체감 가능한 주거·주차 개선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경제 활성화 전략도 내놨다. 길 후보는 “중구 상권과 전통시장을 연결하고 관광 소비가 지역 경제 안에서 선순환하도록 구조를 설계하겠다”며 “사람이 모이는 도시를 넘어 돈이 머무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중구의 역사문화 자산을 활용한 관광 전략도 강조했다. 그는 “이순신 장군의 발자취 등 중구의 역사문화 자산을 기반으로 문화 산업과 관광을 연계해 지역 경제 활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돌봄 정책과 관련해서는 “어르신과 아이, 가족, 반려동물까지 갈등 없이 공존하는 책임 있는 돌봄 체계를 만들겠다”며 “돌봄은 단순한 지출이 아니라 공동체의 품격을 높이는 투자”라고 강조했다.
길 후보는 “확대는 쉽지만 설계는 어렵고,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방향”이라며 “보여주기식 정책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중구의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출마 선언 직후 길 후보는 중구 인현동 충무공 이순신 생가터를 방문해 ‘필사즉생 필생즉사’의 정신으로 선거와 주민 섬김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남대문5가 쪽방촌을 찾아 민생 현장을 점검했다.
길 후보는 “주민과 상인, 세대가 함께 만드는 협치의 중구를 만들겠다”며 “있는 예산을 나누는 행정에서 벗어나 없는 예산도 만들어 쓰는 경영의 시대로 중구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소속 길기영 중구청장 출마 예정자는 2남 2녀 중 장남으로 충남 금산군 제원면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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