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원도 받은 적 없다” 강력 부인…고발 내용 인지 여부 두고 의문 제기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기된 골프장 관련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문정우 전 금산군수가 이를 전면 부인했다. 다만 해명 과정과 관련해 일부에서 의문이 제기되면서 향후 수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정우 금산군수 예비후보는 지난 3일 금산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임 시절 골프장 조성과 관련해 수억 원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에 대해 “단돈 1원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해당 의혹에 대해 “선거를 앞두고 제기된 주장으로, 사실과 다르다”며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안은 지난달 30일 금산경찰서에 문 전 군수 등 3명을 대상으로 한 고발장이 접수되면서 알려졌다. 고발장에는 골프장 사업 추진 과정에서 진입도로 개설과 상수도 설치 등 기반시설 지원과 관련해 금품 제공이 있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회견 과정에서 해명의 일관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문 후보는 “고발인이 누구인지, 고발내용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역 정치권과 일부 참석 기자들 사이에서는 “내용을 모른다면서 전면 반박에 나선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의견도 나오고 있다.
골프장 사업 관계자와의 접촉 여부도 쟁점으로 부상했다. 문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골프장 실무자와 식사를 한적있는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당시 실무자와 식사한 사실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의 접촉 여부나 행정적 지원 경위에 대해서는 향후 추가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금산군은 문 전 군수 재임 당시인 2022년 1월 24일, 전북 전주시에 본사를 둔 한 업체와 골프장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해당 사업은 금산군 추부면 자부리 일원 181만8780㎡ 부지에 총 사업비 1280억 원을 투입해 18홀 규모로 조성한 뒤, 향후 27홀로 확대하는 계획으로 추진됐다.
문 후보는 당시 협약에 대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행정적 판단이었다”며 당시 업체와의 업무협약 체결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현재 수사기관은 고발장 내용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져 실제 금품 수수 여부와 행정 편의 제공 간 대가성이 입증될 경우, 뇌물죄 적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역사회에서는 의혹의 진위와 별개로 선거에 미칠 파장을 주목하고 있다. 선거를 불과 두 달여 앞둔 시점에서 제기된 중대 의혹이 유권자 판단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문 후보 측은 “근거 없는 정치 공세”라며 지지층 결집에 나서는 모습이다.
문 후보는 회견 말미에서 “만약 사실로 드러난 잘못이 있다면 사과하고 사퇴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조건부 발언으로, 현재로서는 모든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향후 수사 결과가 이번 사안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수사기관의 판단에 따라 단순 의혹 제기에 그칠지, 실제 형사 책임으로 이어질지가 결정된다. 동시에 정치권의 네거티브 공방을 넘어 공정한 검증과 신속한 사실 규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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