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회자는 단순히 몸을 혹사하며 봉사하는 사람이 아니다. 물론 목회에는 헌신과 희생이 따른다. 때로는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아낌없이 내어주어야 한다.
그러나 목회자의 가장 중요한 사명은 육체적 노동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영혼을 깨우는 데 있다.
예수님께서는 공생애 동안 수많은 병자를 고치시고 굶주린 자들을 먹이셨지만, 무엇보다도 말씀을 전하시는 일을 우선하셨다. 사람들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힘은 육체적 섬김만이 아니라 진리의 말씀에 있기 때문이다.
역사를 돌아보면 한 사람의 말이 수많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시대를 바꾼 사례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히틀러는 잘못된 사상과 목적을 가지고 있었지만, 강력한 연설 능력으로 독일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의 말은 수많은 사람들을 움직였고 결국 세계 역사를 비극으로 몰아넣었다.
이는 말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잘못된 말이 한 나라를 전쟁으로 이끌 수 있다면, 하나님의 진리가 담긴 말씀이 사람의 영혼과 공동체를 얼마나 아름답게 변화시킬 수 있겠는가.
오늘날 많은 목회자들이 각종 행사와 행정, 건물 관리와 봉사 활동에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 물론 이러한 일들도 교회를 위해 필요하다. 그러나 목회자의 본질적인 사명은 말씀 연구와 기도에 집중하여 성도들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능력 있는 설교를 준비하는 데 있다.
사도들은 초대교회가 성장하던 시기에 “우리는 오로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힘쓰리라”고 선언했다(사도행전 6:4). 교회의 지도자들이 자신들의 가장 중요한 사명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성도들은 단순히 열심히 일하는 목회자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삶의 방향을 제시하고, 절망 가운데 희망을 심어주며,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하는 말씀의 사람을 원한다. 목회자는 강단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전하는 영적 대변자이다.
그러므로 목회자는 몸을 혹사하는 자원봉사자가 되기보다 먼저 말씀의 사람이 되어야 한다. 깊은 기도와 연구를 통해 준비된 말씀은 성도들의 영혼을 살리고 가정을 회복시키며 교회를 건강하게 세운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결국 사람의 마음이다. 그리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힘은 하나님의 진리가 담긴 말씀이다. 오늘도 목회자들이 말씀으로 무장하여 시대를 밝히는 영적 등불이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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